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국회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하는 등 여야 정치권에서 합의한 메르스 대책방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여야 지도부는 7일 긴급 회동을 갖고,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고 국민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하고, 8일 본회의를 열어 메르스 대책 특위 구성을 의결했다.
의협은 이번 국회 합의문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메르스 치료 및 격리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과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 법안의 최우선 처리를 합의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메르스 환자 치료·격리, 경유 의료기관의 경우, 당장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장비와 물품 지원이 시급하며, 또 일반 국민들이 이용을 꺼려하는 등 낙인효과로 인해 선의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의협이 그 동안 수차례 주장해서 반영된 바 있는 이번 국회 차원의 지원방안 마련 소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국회에서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방안을 합의한 만큼, 정부에서도 신속히 의료기관에 대한 실질적이고 확실한 지원을 담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메르스 확진 판정 35번째 의사에 대한 도를 넘어선 인신공격성 비난이 난무하는 상황과 관련하여, 의협은 환자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한 의료인이 공격받고 비난받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메르스 확산 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인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국민과 언론에서 이성을 되찾을 것을 촉구했다.
의협은 의료인들에게 메르스 관련 행동지침 등을 지속적으로 교육하며 행태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혹시 필요하다면 자택격리 등에 동참하여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는 노력에 동참할 것도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국회 합의문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정부에 정보공개를 촉구한 부분인데, 의협은 정보공개와 관련해서 지난 7일 정부에서 메르스 발생 의료기관 명단을 최초 잘못 공개하면서 발생한 혼란을 결코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에게 정보를 공개할 때는 명확한 원칙과 전문가와의 합의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다만, 메르스 환자나 의심환자 등을 치료하는 의료인들에게는 정보가 더욱 투명하고 다방면으로 공유되어야 한다며, 의료인과 정부 간 정보공개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추무진 회장은 지난 7일 정부에서 메르스 발생 의료기관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사전에 의협 등 의료계와 협의되지 않고 졸속으로 처리되었으며, 그러다 보니 의료기관 명단과 주소 등이 잘못 발표되는 등 사고가 있었다고 지적한 뒤,
이로 인해 엉뚱한 의료기관이 오해를 받았을 뿐더러,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한 선의의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이 주홍글씨를 받게 되어서는 국가적 차원의 감염병 통제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추 회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메르스 관련 국회 대책회의 등 활동을 통해 전문가적 조언을 계속 하였으며, 의료인 중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결코 나와서는 안 되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했었다며, 다행히도 이번에 국회 차원에서 의료인과 의료기관의 신속한 피해회복과 강력한 지원책을 약속한 만큼, 이제는 정부에서 선의의 피해자에 대한 대책을 추진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은 메르스로 인한 국민적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메르스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일반 국민과 의사회원을 대상으로 “대한의사협회 메르스 대응센터”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의협은 6월 9일 오전 9시에 정식 오픈되는 메르스 대응센터를 통해 메르스 예방 수칙을 비롯하여 자택격리 및 지역사회 확산 방지 권고안 등에 대한 정확한 안내와 메르스 의심환자의 행동지침 등에 대해 의사 전문상담위원이 이해하기 쉽게 의학적인 관점에서 상담이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의협은 대응센터를 통해 메르스 환자 발생 및 환자 경유 의료기관의 명단이 공개됨에 따라, 해당 의료기관이 휴업을 하거나 환자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만큼 피해 의료기관의 현황 및 요구사항 등에 대한 사항도 접수하여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메르스 대응센터 운영을 위해 지난 6. 6. 의협 3층 회의실에서 의사 회원 대상으로 전문상담위원 교육을 실시했고, 메르스 상담센터는 6. 9.부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추무진 회장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가에 의한 대책 수립과 추진이라며, 이번 여야 합의에서도 밝혔듯 정부는 메르스 사태 해결을 위해 이제라도 민간의 의료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새겨듣고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메르스 상담센터 번호
○ 대한의사협회 메르스 상담센터 대표번호 : 1833-8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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