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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총장 자서전/37/종합대학으로의 승격

1994년 의과대학 신설 인가 받아

새로운 학과의 필요성에 따라 학생 수가 계속 늘어갔다. 개교 이듬해인 1992년도 4월 1일에는 종합대학교로 승격하여 도약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이창갑 학장님이 그대로 초대 총장에 취임했다. 학생 수도 경제학과, 행정학과(야간), 생활체육학과, 건축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 등 5개 학과 190명이 증원되어 93년도에는 모두 19개 학과 750명의 신입생을 뽑았다.

 

특히 1994년은 의과대학 신설 인가를 받았고 대학원 설치인가를 받는 등 획기적인 발전의 계기가 마련되었다. 의과대학은 의학과 50명, 간호학과 40명의 정원으로 출범하게 되었으며 중어중문학과, 일어일문학과, 미술학과, 세무학과 등 4개 학과 160명의 증원과 기존 5개 학과의 정원이 100명 더 늘어나게 되었다.


199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는 5개 단과대학, 3개 학부, 19개 학과에서 모두 1,100명을 뽑게 되었다. 총 학생 정원 5,000명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종합대학교로 발돋움하기에 이르렀다. 또 2월 24일에는 첫 졸업생 145명에 대한 학위수여식을 거행하게 돼 또 한번의 감격을 맛보았다. 나는 이들에게 선배도 없고, 모든 것이 불비된 가운데 신설 건양대에 입학하여 4년의 과정을 성실하게 잘 마친 것을 치하하며, 그동안 대학에서 배운 개척자적 정신으로 사회에 임한다면 무엇을 하든 자신감 있게 잘 해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건양대학교는 염홍철 대전시장 등 각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캠퍼스 의과학관 개관식을 가졌다.

 
한편 이창갑 총장께서는 4년 임기를 마치시고 극구 사양하시는 것을 학교의 발전을 위하여 한 차례 더 부탁을 드려 2차 임기를 맡으셨으나 1996년 6월 고혈압으로 하지 마비 증상이 나타나 약간의 보행 장애를 일으키게 되었다. 중임을 극구 사양하시는 것을 간청해서 2년을 더 재임하셨는데 이런 일이 생기고 나니 중임을 부탁드린 게 무척 후회스러웠다. 결국 이창갑 총장님은 중도에서 사임하시고 이사회 결의에 따라 신대현(申大鉉) 부총장을 총장에 임명했다.


1997년 1월 27일 열린 신구(新舊) 총장 이취임식에서 나는 두 분의 인덕을 높이 평가하고 신설 대학을 명문 사학으로 발전시킨 전임 총장님의 업적을 치하하는 한편 새 총장께는 중부권의 명문대학으로 발전시켜줄 것을 당부드렸다. 특히 이임하는 이 총장님은 재임 기간 동안, 신입생 400명으로 시작하여 재학생 4,500명으로, 교수 22명에서 120명으로, 단과대학에서 종합대학으로 성장해온 6년 동안 고락을 같이했기 때문에 떠나보내기가 몹시 서운했다. 나는 기념품과 약소한 대로 금일봉을 드리고 여생을 편히 지내시길 기원했다.


신임 신 총장께는 21세기에 대비한 대학의 자생력을 키워주도록 부탁드렸다. 신 총장님은 국립 충남대에서 두루 요직을 맡고 큰살림을 한 바 있는 교육계의 거물이라는 평을 받는 분으로 95년부터 부총장으로 근무해 오셨기 때문에 학교 사정도 누구보다 잘 알고 교직원들로부터도 존경을 받는 분이어서 학교 발전에 새로운 기대를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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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상황 무관하게 비대면 진료 가능 ... 의료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그동안 시범사업으로 운영되어 온 비대면진료가 마침내 상시 제도로서 법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의료법' 개정안 통과로 의료 취약 계층을 포함한 국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도화 핵심 내용​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의원 (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한 법안을 포함해 총 9건의 관련 개정안을 통합·조정하여 마련된 이번 개정안(대안)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상시 허용 법적 근거: 감염병 상황과 관계없이 비대면진료를 허용하도록 규정했다. 이는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환자, 고령층, 장애인 등 의료취약계층의 접근성 제고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다. ​또 안전장치 강화: 비대면진료의 특성을 고려하여 진료 요건, 처방 제한, 준수사항, 책임 규정 등 환자 안전을 위한 정교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이밖에 플랫폼 관리·감독: 플랫폼 시장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고 환자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비대면진료 중개업자의 신고·인증제를 도입하고, 개입·유인·정보남용 금지 및 정기점검 등 관리 기준을 새롭게 마련했다.​전자처방전 시스템 구축: 반복적으로 지적되어 온 전자처방전 전송 체계 미비 문제를 해소하고자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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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뇌사 장기기증자 추모의 벽’ 제막...생명나눔의 뜻 잇는다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지난 2일 본관 1층 로비에서 ‘뇌사 장기기증자 추모의 벽’ 제막식을 열고, 장기기증을 통해 생명을 나누고 떠난 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추모의 벽에는 2003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장기기증을 실천한 273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이 공간은 기증자 한 분 한 분의 결정을 오래 기억하고, 병원을 찾는 이들이 생명나눔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되새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기증자 명단에는 2021년 다섯 살의 나이에 심장과 양쪽 신장을 기증해 세 명의 생명을 살린 전소율 양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소율 양은 2019년 사고 이후 오랜 치료를 이어오다 뇌사 판정을 받았고, 가족은 고심 끝에 장기기증을 선택했다. 행사에 유가족 대표로 참석한 전소율 양 부친은 “소율이의 심장이 누군가의 몸속에서 계속 뛰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위로가 된다”며 “기증을 통해 또 다른 생명이 이어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기증자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2023년 국내 최초로 ‘울림길’ 예우 의식을 도입해, 장기기증자가 수술실로 향하는 마지막 길에 의료진이 도열해 경의를 표하고 있다. 지금까지 네 차례의 울림길 예우가 진행됐으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