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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도착 전 50% 사망, 돌연사의 80% 차지하는 ‘급성 심근경색증’

극심한 가슴통증과 식은 땀, 심근경색의 응급 신호

일반적으로 ‘가장 무서운 질환’을 꼽으라면 암을 떠올리기 쉽다. 물론 암도 위험한 질환에 속하지만 초기 사망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 있다. 환자의 절반 이상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각하면 발병 1~2시간 내에 사망할 수도 있다.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한 이 질환은 바로 ‘급성 심근경색’이다. 갑자기 찾아오는 가슴 통증을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만성질환자, 일반인보다 급성 심근경색 6배 위험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혈전에 의해 막혀 심장 근육이 상하는 질환이다. 여기에 ‘급성’이라는 말이 붙는 이유는 혈전이 혈관을 막는 순간 갑자기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평소 협심증이 있다가 심근경색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혈전에 의해 혈관이 ‘갑자기’ 막혀서 혈액순환이 차단돼 생기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급성 심근경색은 돌연사의 80%를 차지한다. 겉으로는 건강해 보였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하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

발견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30~40%에 달한다. 심근경색의 위험 요인은 흡연과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성인병이다. 이러한 성인병들이 있을 경우 일반인 보다 6배 가량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가족 중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위험률이 3~4배 높다. 비만, 삼겹살과 같은 기름진 음식 위주의 식습관 등도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전두수 교수는 “청소년기의 나쁜 생활습관, 예를 들어 흡연, 운동 부족, 과식에 의한 비만이 중년 및 장년까지 이어질 경우 심장질환 및 성인병 발병 위험은 매우 높아진다”며 “청소년에서부터 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은 향후 혈관 질환 등 발생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극심한 가슴통증과 식은 땀, 심근경색의 응급 신호 
급성 심근경색은 발병 전에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생한 환자들은 평소 협심증 증상이 없는 경우가 흔하다. 심장혈관이 심하게 좁아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혈관에 갑자기 혈전이 발생하여 심장혈관이 갑자기 막혀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심근경색이 발생할 때의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가슴통증이다. 아주 심해서 죽을 것 같이 느껴지는, 참을 수 없는 정도의 통증이다. 

심장 근육이 썩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므로 통증 강도가 매우 심하다. 가슴통증은 조이는 느낌, 압박감, 아주 기분 나쁜 느낌, 터질 것 같은 느낌 등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특정 부위에 발생하기보다 가슴 가운데에 전반적으로 발생한다. 아픈 곳이 콕 집어 어느 부위인지 정확하게 가리키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슴에서 시작된 통증은 어깨나 목, 팔로 퍼져나가는 방사통을 일으키기도 하고, ​호흡 곤란이나 심장 두근거림, 식은 땀, 구역질, 어지러움, 소화 불량 등이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거의 대부분은 식은땀이 발생하며, 이러한 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된다.

간혹 가슴통증 없이 구토를 하거나 소화가 안 되는 느낌, 속이 쓰린 느낌이 있거나 명치나 턱끝이 아픈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소화불량인 것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심근경색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라면 미리 심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평소 금연, 만성질환 관리로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4분 이내 심폐소생술과 함께 가능한 빨리 막힌 심장혈관을 뚫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대한 빨리 관상동맥중재술이 가능한 병원 응급실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얼마나 빨리 막힌 혈관을 뚫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되면 막힌 혈관에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을 넣어 혈전으로 막힌 혈관을 뚫고 다시 피가 흐를 수 있도록 한다. 이를 관상동맥중재술이라 한다. 과거에는 혈전용해제를 많이 사용했으나 치료효과가 떨어져 최근에는 스텐트를 활용한 치료법을 주로 시행한다. 

​평소 심근경색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금연, 절주, 저염 식이, 규​칙적인 운동 등이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전두수 교수는 “아무리 외모가 건강해 보여도 혈관 건강을 지키지 못하면 돌연사뿐만 아니라 팔다리 마비의 원인인 뇌졸중과 같은 변고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며 “돌연사,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혈관 건강에 관심을 갖고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혈관질환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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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허위 진단서 발급, 의료계 신뢰 훼손" 대한의사협회가 대구의 한 피부과 의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보험사기 사건'과 관련해, 해당 의사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의협은 의료계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탈 행위에 대해 단호한 처분과 함께 실질적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에 따르면, 해당 의원 원장 A씨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약 2년간 미용 목적으로 내원한 환자 900여 명에게 백선·무좀 등의 피부질환을 진단받은 것처럼 꾸민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약 1만여 건의 허위 진단서가 작성됐고, 환자들이 청구한 보험금은 수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직원 2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성명을 통해 “의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사명을 지닌 만큼 비윤리적 행동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허위 진단서 발급은 의료법상 금지돼 있을 뿐 아니라 의료인의 기본 윤리의식을 저버린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또한 의협은 해당 사건에 대해 전문가평가단 절차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행 법령상 의료인 단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