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마약성진통제 통제만이 능사 아냐....“실제 통증조절과 악화된 증상 치료 먼저 평가 필요"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지연 교수팀, 국내최초 만성비암성 통증환자 마약성진통제 사용관련 의존성 조사 결과 서구보다 소비량 적지만, 복용자 오남용률 비슷

  국내에서도 마약성진통제 소비가 증가하고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1인당 마약성진통제 소비량은 연간 55mg이다. 이는 전 세계 43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OECD 평균 258mg과 미국 678mg에는 한참 못 미친다. 그럼에도 현재 국내 마약성진통제 소비량은 아시아 3위이며, 2005년에 비해 6배가량 증가했다.


  무턱대게 과도한 규제는 우리나라처럼 사용량이 높지 않은 나라에서 오히려 환자의 통증 조절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논란이 있는 상황이지만 그간 국내에서는 정확한 통계와 연구가 없었다.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지연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마약성진통제 오남용을 연구 조사했다. 그 결과 소비량은 적지만 마약성진통제 사용관련 의존성은 21%로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이 높은 국가들의 오남용 발생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7-2018년, 국내 6개 대학병원에서 마약성진통제를 통증 조절 목적으로 처방 받고있는 만성 비암성 통증환자 258명을 대상으로 마약성 진통제 사용관련 의존성을 관찰했다. 특히 만성비암성 통증환자들을 대상으로 중독보다는 단계가 낮은 ‘마약성진통제와 연관된 의존성(코핑)을 통해 조사한 연구로는 세계 최초다. 


마약성진통제 중독보다는 약한 의존성을 보이는 상태. 주로 수면장애나 기분장애 등에 대처하기 위해 마약성 진통제를 오용하는 것. 마약성 진통제 사용장애의 초기 현상 중 하나로 나타날 수 있으며 OrCC를 보인다고 중독이라 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중독 환자가 OrCC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전문가 자문 모임 후 처방외복용, 과량복용, 잦은 처방전 분실 등 마약성진통제 의존 가능성이 있는 평가항목 7개를 적용해 조사했다. 그 결과 55명(21%) 환자가 마약성진통제 연관 의존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마약성진통제를 만성적으로 처방받는 환자 5명 중 1명꼴로 오남용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는 마약성진통제 사용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서구에서 보고되는 오남용빈도 21-29%와 비교해도 낮지 않은 수치다. 결국 마약성진통제 연관 의존성은 절대적 소비량에 상관없이 유사한 빈도로 나타날 수 있음을 뜻한다.


  조사결과, 젊은 환자, 기능성 통증, 두경부 통증, 알코올/약물 남용, 우울증이 있는 경우에서 마약성 진통제 연관 의존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마약성진통제 연관 의존성을 보이는 환자는 하루 평균 모르핀 사용량이 약 169mg으로, 의존성을 보이지 않는 환자보다 약 30% 더 높았다. 진통제를 얻기 위해 응급실을 방문하는 빈도도 연 평균 36회로 2배가량 잦았다. 한편 의존성 여부와 관계없이 마약성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들은 불안감, 우울감, 심각한 불면증과 현저히 낮은 회복탄력성을 보였고, 약 66.7%가 통증 때문에 자살을 생각해 봤다고 응답했다.


  마약성진통제 연관 의존성은 1년 이내 약물 남용병력 19배, 알코올 남용력 7배, 기능성통증증후군 13배, 일평균 모르핀 사용량 200mg 이상인 경우 3.5배 정도 더 높은 빈도로 발생했다.


  마약성진통제와 연관된 의존성은 21%로 서구와 비슷한 오남용 빈도를 나타냈지만, 문지연 교수는 연구해석에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마약성진통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추가 처방을 위해 응급실을 방문할 때, 진통제에 대한 의존성으로 인한 사용장애보다는 실제 통증조절과 악화된 증상 치료를 위한 것인지를 먼저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마약성진통제 사용량이 점차적으로 더 증가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마약성진통제 사용장애에 대한 평가와 이에 대한 대처에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질병관리청 "아나필락시스, 알면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질병관리청( 청장 지영미) 은 2025 세계 알레르기 주간(World Allergy Week 2025) 을 맞이하여 6월 29일(일)부터 7월 5일(토)까지 주요 알레르기질환의 예방과 대처 방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번 캠페인은 세계알레르기기구*에서 올해의 주요 질환으로 선정한 아나필락시스( 급성중증과민반응) 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응급상황 시 대처 능력을 강화하여 국민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질병관리청은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하고 예방과 대처 방법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자 「알자내몸(알레르기로부터 자유로운 내 몸) 아나필락시스, 알면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를 슬로건으로 하여 전국 지자체,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한 다각적인 대국민 홍보를 추진한다. 각 지자체는 지역주민에게 질병관리청에서 배포한 슬로건, 포스터, 영상 등 홍보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인지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과 시도에서 공동 운영 중인 시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는 온·오프라인 교육과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한다. 세계 알레르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한결핵협회·마이허브와 ‘폐건강 체크버스’ 캠페인 시작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전세환)는 27일 서울 코엑스 광장에서 ‘폐건강 체크버스’ 캠페인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AI) 기반의 흉부 엑스레이 촬영이 가능한 버스를 전국적으로 운영하여, 인지하지 못했던 폐 결절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대한결핵협회(회장 신민석) 및 메디컬 AI 솔루션사 마이허브(대표 양혁)와 협력해 전국적으로 ‘폐건강 체크버스’를 운영한다. 폐암은 2023년 기준 국내 전체 암 사망률 1위 암종이며, 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병기에 발견 시 5년 상대생존율이 79.8%로 매우 높지만, 전이된 경우 생존율은 12.9%까지 급격히 떨어진다. 원격 전이 상태로 진단받은 환자가 40% 이상으로,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크다. 불확실한 폐결절 확인은 폐암 조기 진단에 필수적이다. 저선량 흉부 CT는 폐암 조기 발견과 사망률 감소에 효과적이며, AI가 탑재된 흉부 엑스레이는 일반 엑스레이보다 폐 결절 발견에 더욱 효과적이다. 국내 연구에서 AI 적용 그룹의 폐 결절 검출율이 비AI 그룹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흉부 엑스레이에서 발견되는 비정상 소견은 다양한 폐 및 심혈관 질환과도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