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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레저.신간

신간/기억 안아주기

소확혐, 작지만 확실히 나쁜 기억

삼성서울병원은 최연호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이 『기억 안아주기』를 펴냈다고 밝혔다. 

최연호 교수는 소아청소년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서 명의로 꼽힌다. 

약물농도모니터링 및 톱다운 전략으로 새로운 치료 기틀을 마련했으며,  복통이나 구토, 설사 같은 소아의 기능성 장 질환에 기계적인 약물 처방 대신 원인이나 배경, 아이들의 심리상태까지 살피는 휴머니즘 진료로 유명하다.

이 책은 최연호 교수의 임상 경험과 뇌과학, 심리학, 공학, 경제학 등의 통찰이 담겼다.

임상 현장에서 그가 만난 환자들은 생리적 이유가 아니라 나쁜 기억이 병으로 나타난 경우가 많았다. 

말수가 적은 열세 살 민재는 하루에 100번 이상 트림해서 병원을 찾았다. 트림을 하면 배꼽 주위가 아프다고 호소했고, 대변을 보면 그런 증상은 좀 가라앉았다고 했다. 

민재는 진료실에서 말이 없었다. 엄마와 누나가 민재를 말을 대신했다. 원래 입이 짧았던 민재는 가족들 사이에서 발언권이 없었다. 싫어하는 음식들을 거절하지 못하고 계속 먹다보니 학습된 무기력에 스트레스가 쌓여 복통과 트림으로 나타난 것이다.

고1 성필이도 잦은 복통과 설사가 있었다.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했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다. 최 교수가 성필이와 깊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성필이가 어릴 적 학교에서 대변을 보았다가 친구들한테 놀림감이 된 적이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시작된 복통의 원인은 나쁜 기억에 숨어있었다. 

최 교수는 지난 3년간 ‘나쁜 기억’과 관련된 연구들을 섭렵하며 이 책을 집필했다. 

책에 따르면 우리의 기억은 세 종류로 이루어진다. 평생 지니고 싶은 좋은 기억,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나쁜 기억, 그리고 나를 완성시키는 좋은 ‘나쁜 기억’이 그것이다. 

이 책은 나를 완성시키는 좋은 나쁜 기억이 많아지도록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통해 독자들을 흥미로운 뇌와 감정의 세계로 이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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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허위 진단서 발급, 의료계 신뢰 훼손" 대한의사협회가 대구의 한 피부과 의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보험사기 사건'과 관련해, 해당 의사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의협은 의료계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탈 행위에 대해 단호한 처분과 함께 실질적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에 따르면, 해당 의원 원장 A씨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약 2년간 미용 목적으로 내원한 환자 900여 명에게 백선·무좀 등의 피부질환을 진단받은 것처럼 꾸민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약 1만여 건의 허위 진단서가 작성됐고, 환자들이 청구한 보험금은 수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직원 2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성명을 통해 “의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사명을 지닌 만큼 비윤리적 행동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허위 진단서 발급은 의료법상 금지돼 있을 뿐 아니라 의료인의 기본 윤리의식을 저버린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또한 의협은 해당 사건에 대해 전문가평가단 절차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행 법령상 의료인 단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