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움츠려 있던 몸 상태에서 활동량이 갑작스럽게 늘어나면 발목의 인대가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발목 관련 질환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이 발목 염좌다.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것을 말한다.
인대는 관절이 불안정하지 않게 뼈와 뼈 사이를 지지해 주고 회전과 꺾기 등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는 역할을 한다. 발목이 심하게 꺾이거나 접질리게 되면 발목 염좌로 이어질 수 있다.
발목 염좌 환자는 날이 따스해지는 3월부터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42만여 명, 2020년 114만여 명으로 매년 100만여 명을 넘는다. 발목 염좌 환자 수(2019 기준)는 3월에 15만 5,719명, 4월에는 17만 6,366명, 5월에는 18만 4,710명으로 날이 풀리면서 발목 염좌 환자 수가 늘어났다.
발목 염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나뉘며 각 단계에 맞춰 치료법이 다르다. 발목 염좌 질환 초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손상된 인대가 제대로 회복되지 못해 만성 발목 염좌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1도 발목 인대 염좌는 인대가 살짝 늘어난 정도로 가벼운 통증이지만 보행이 가능한 상태로 휴식 및 냉찜질, 보조기 착용 등으로 회복될 수 있다. 2도 염좌는 발목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돼 있는 상태로 보조기 착용이나 약물 치료, 주사 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3도 염좌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돼 걷기조차 어려운 경우로 정형외과 등에서 진찰 및 초음파, MRI와 같은 검사를 통해 손상 정도에 따라 파열된 인대를 봉합하거나 재건하는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초기에는 부상 대처의 기본이 되는 ‘PRICE 원칙’을 적용할 수 있다. 깁스 등을 통해 발목을 보호(Protection)하고 충분한 휴식(Rest)과 통증 완화를 위한 얼음찜질(Ice), 압박붕대 등을 활용한 발목 고정 및 압박(Compression), 누운 상태로 발목을 심장 위로 올려 부종을 완화(Elevation)하는 치료 방법이다. 또한, 발목 염좌 및 발목 인대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 종아리 바깥쪽의 비골건 강화 운동을 포함한 하체 근력 강화 운동 등이 있다.
경우에 따라 체외 충격파나 인대 강화주사, 고주파열 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비수술 치료제인 PDRN(DNA) 주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