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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레저.신간

본지 발행인, 대한언론에 남기고 싶은 이야기 기고

최병렬 전 서울시장, 메디팜헬스뉴스 창간때 ‘정론직필’만들라 격려

  김용발 메디팜헬스뉴스 발행인이 기고한 글이 대한언론 2023년 1월호에 ‘남기고 싶은 이야기/최병렬 선배를 기리며’라는 주제로 전면에 걸쳐 실렸다.

 대한언론은 신문, 방송, 통신사에서 간부로 일했던 6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대한언론인회의 기관지이다.
 이 글은 필자가 지난 12월 2일 84세를 일기로 작고한 최병렬씨와 기자 때부터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으면서 고인과 얽힌 여러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최병렬씨는 한 시대를 풍미하고 살다 간 언론계의 거목이자 정치계의 거목이었다. 그는 한국일보 편집기자로 입사해 조선일보로 옮겨 정치부장, 사회부장, 부국장, 편집국장 겸 편집이사를 역임했다. 정치계로 옮겨 4선 의원을 지내고 당 대표까지 지냈다. 노태우 정부 들어서는 청와대 정무수석, 문화공보부장관, 공보처장관, 노동부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김영삼 정부 들어서는 집권당이 아닌 야당출신이면서도 서울시장에 임명 되기도 했다.

 필자는 고인이 싫어함과 좋아함이 분명한 사람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고인은 이러한 성격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손해를 많이 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주위로부터 많이 들었다. 그러나 고인은 한번 싫어하는 사람과는 절대 가까이 하려 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고인은 필자에게 이런 말을 몇 번이나 들려주었다고 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백담사로 보낸 사람들 가운데 최병렬씨를 1위로 지목하고 있었다. 전두환씨가 손봐야 할 사람 가운데 최병렬씨가 첫 번째라는 말이 세간에 떠돌았다. 최병렬씨는 전두환씨가 피신할만한 곳을 전국에서 찾아 보았지만 백담사가 제일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경상남도에 있는 어느 절을 추천받았지만 이곳 역시 부산대학교나 동아대학교 학생들이 쳐들어오면 방어하기가 힘들어 백담사가 가장 안전한 곳이었다는 것이다.

 전두환씨가 백담사에서 은둔 생활을 마치고 다시 연희동 자택으로 돌아왔다. 최병렬씨는 연희동 자택을 찾았다. 그는 전두환씨에게 “제가 각하를 백담사로 피신시키지 않고 연희동 자택에 머물게 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근처에 있는 대학교의 학생들이 떼지어 몰려와 연일 돌팔매질을 했다면 과연 백담사에서 지내는 것처럼 무사할 수 있었겠습니까”라고 말하자 전두환씨는 “그건 자네말이 옳다”고 했다고 한다.

 그는 박근혜씨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해서 ‘7인회 멤버’로 불리기도 했다. 최병렬씨를 박근혜 정부의 요직에 앉혔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탄핵을 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한다.

 필자는 메디팜헬스뉴스 창간때 고인이 찾아와서 축사를 해준 이야기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필자는 평생을 보건분야에서 기자로 일해 온 노재영씨와 함께 12년 전 의료계와 제약계 전문신문 메디팜헬스뉴스를 창간했다. 

 최병렬씨는 조선일보 대표이사를 역임한 안병훈씨, 그리고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역임한 인보길씨와 함께 와서 창간축하를 해주었다. 그는 행사 진행에서 첫 번째로 축사 제의를 받았으나 오늘의 주인공은 의약계인사들이라며 제약계 대표에게 미이크를 넘겼다. 뒤에 등장한 그는 “정론직필로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신문이 되어달라”는 축사를 해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메디팜헬스뉴스 창간 때 ‘정론직필만들라 격려’라는 제목의 이 글은 다음과 같은 말로 끝을 맺는다.
 이제 한 시대를 풍미하고 살다 간 언론계와 정치계의 한 거목을 잃었다. 저 세상에서도 이 세상에서와 같이 지혜롭고 용기 있는 삶을 살기를 기원한다. 최병렬 선배를 추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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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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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전국 30곳서 인지향상통합프로그램 운영…95% 이상 ‘만족’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한노협)는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2025년 4월부터 12월까지 전국 30개 노인복지관에서 ‘노인복지관형 인지향상통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60세 이상 어르신 492명을 대상으로 총 373회기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지·정서·사회·신체·영양 등 5대 영역을 균형 있게 구성해 치매 예방과 일상생활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향후 전국 노인복지관으로의 확산을 목표로 추진됐다. 한노협은 전국 노인복지관이 표준화된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인복지관형 인지향상통합프로그램 가이드」를 발간해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했으며, 프로그램과 연계해 치매 예방 캠페인도 총 37회 진행해 지역사회 인식 개선에 기여했다. 프로그램의 질적 관리를 위해 30개 수행기관 가운데 12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모니터링도 실시됐다. 한노협 인지활동위원회 위원 9명과 협회 관계자 3명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이 직접 기관을 방문해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기관이 5대 영역을 균형 있게 반영해 어르신들이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활동을 연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어르신들의 흥미와 몰입도가 높았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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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코리아,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 국내 허가 획득 모더나코리아는 자사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mRNA 백신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허가는 RSV 예방을 위한 mRNA 플랫폼 백신으로는 국내 최초다.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는 60세 이상 성인과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RSV 고위험군 성인에서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LRTD) 예방을 목적으로 허가됐다. RSV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부터 폐렴 등 중증 하기도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특히 고령자와 기저질환을 가진 성인에서 질병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더나코리아 김상표 대표는 “RSV는 고령층과 기저질환을 가진 성인에게 입원과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호흡기 질환”이라며,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는 한국에서 허가된 모더나의 두 번째 제품으로, 코로나19 에 이어 RSV 예방까지 모더나의 mRNA 기술로 공중보건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코리아는RSV를 포함한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의 허가는 한국을 포함한 22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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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희 서울대병원 교수, ‘함춘동아의학상’ 수상 영예 서울의대동창회(회장 한규섭)는1지난 16일 ‘2025 함춘 송년의 밤’ 행사에서 학술연구와 의료봉사 등으로 모교와 동창회의 명예를 빛낸 회원에게 금년도 ‘함춘학술상’과 ‘장기려의도상’을 시상했다.이날 행사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으며,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등 역대 동창회장과 원로 회원, 김정은 서울의대 학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학내외 동창 2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수한 연구업적으로 의학발전에 이바지하고 서울의대의 명예를 드높인 동창에게 ‘제29회 함춘학술상’을 시상하여 동문교수들의 연구의욕을 고취시켰으며, 장기려 박사의 후예로서 헌신적인 봉사를 실천해온 동문에게는 ‘제22회 장기려의도상’을 시상하여 의사의 사명감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제29회를 맞은 함춘학술상은 동아쏘시오그룹이 후원하는 함춘동아의학상(연구비 3천만원)과 서울의대동창회 학술연구재단이 후원하는 함춘의학상 및 함춘젊은연구자상(각각 연구비 1천만원) 등 모두 3명이 수상했다. 영예의 ‘함춘동아의학상’은 신경발달장애 환아에서 희귀 유전자변이가 소두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채종희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교수가 받았으며, ‘함춘의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