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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주위 ‘감염 불씨’ 일으키는 조갑주위염..방치하면 치명적 합병증 동반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김영환 교수,소염제 치료 효과 없어 염증 심하면 병원 찾아야

30대 직장인 K씨는 최근 손톱 주변 거스러미를 뜯다가 손톱 주변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스치기만 해도 심한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은 결과 ‘조갑주위염’ 진단을 받았다. 잘못 방치하면 손톱 뿌리를 손상시켜 손톱 변형을 비롯해 치명적인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는 ‘조갑주위염’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김영환 교수와 알아본다.

손가락은 우리 몸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만큼 감염에 노출되기 쉽다. 그중에서도 조갑주위염은 손톱주위염이라고도 부르며 손가락 끝 피부 상처를 통해 손톱 주위에 염증과 농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김영환 교수는 “조갑주위염은 심하지 않으면 자연 치유되지만, 방치하면 농양이 생기고 손톱 뿌리 손상, 손톱 변형·소실을 일으키며, 주위 피부와 피하조직으로 세균 감염이 진행되면 봉와직염, 뼈로 진행되면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가락 말단 질환으로 비슷하지만 다른 ‘생인손’이 있다. 생인손은 조갑주위염과 달리 수지 끝 손바닥 쪽 피부에 발생하는 것으로, 이 부위는 신경 밀집도가 높아 감염으로 인한 종창이 생기면 통증이 더 심하다”고 말했다.

조갑주위염의 원인은 잘못된 손톱 관리다. 손톱 옆 거스러미를 뜯거나 손톱 위를 덮은 반투명한 피부를 습관적으로 벗겨내다가 피부에 박테리아, 세균이 침투해 감염이 생긴다. 당뇨병 환자처럼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게도 잘 발생할 수 있다.

김영환 교수는 “조갑주위염은 대부분 주변 세균이 손톱 주변 상처를 통해 침투해서 생긴다. 항상 손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하며, 상처가 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톱을 둥글게 깎거나 너무 짧게 자르지 않아야 하며, 거스러미가 있다면 피부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깨끗하게 소독한 기구로 잘라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갑주위염은 대부분 육안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하며, 염증의 뼈 침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X-ray 등 단순 방사선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주변 조직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나 MRI 등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조갑주위염 치료는 초기의 경우 수 주간의 항생제 치료를 시행한다. 감염이 심하거나 농양이 크게 잡힌 경우에는 절개 배농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감염이 잘 치료되었다면 일반적으로 흉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지며, 드물게 비후성 반흔이나 켈로이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김영환 교수는 “종종 스스로 판단하에 소염제를 복용하며 견디는 사람들도 있다. 소염제는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는 있지만, 치료 효과는 없으므로 염증이 심하면 반드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은 몸에 불이 난 것과 같아, 방치하면 주변을 다 태워버리는 불처럼 위험하다. 특히 조갑주위염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봉와직염’은 세균에 의해 피부와 피하층의 연부 조직 감염을 이르는 것으로, 세균이 혈액을 통해 퍼지면 패혈증이, 감염으로 인해 혈액 흐름이 막히면 피부괴사가 생기는 등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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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국내 최초 ‘외과 술기교육센터’ 구축..." 외과 수련 교육 높이는 계기"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지난 11일, 이영술 후원인으로부터 ‘외과 술기교육센터 구축기금’ 3억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외과 전공의들이 정밀하고 체계적인 수술 기법과 절차를 습득할 수 있는 첨단 교육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로봇·내시경 등 센터 구축에 필요한 장비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기부를 계기로 ‘서울대병원 외과 술기교육센터’가 의생명연구원 5층에 들어선다. 이는 국내 최초의 단일 진료과 전용 술기교육센터로, 다빈치 로봇 콘솔과 내시경·복강경 시뮬레이터 등 첨단 수술 훈련 장비를 갖춘 전문 교육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곳은 외과 전공의뿐 아니라 현직 외과 의사들의 역량 강화 교육에도 폭넓게 활용돼, 필수의료 중심과인 외과 교육의 질 향상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 이영술 후원인과 어머니 고(故) 김용칠 후원인은 “의료 인재를 키우는 일이 곧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는 믿음으로 서울대병원에 첫 기부를 전했다. 2015년 어머니가 작고한 이후에도 이영술 후원인은 그 뜻을 이어받아 18년 동안 젊은 의사들의 성장과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꾸준히 힘을 보태 왔다. “젊은 의사들이 더 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