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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과체중도 저체중도 변비로 인한 치질 발생 위험 높아

비만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과도하게 축적된 체지방이 만성질환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익숙한 상식이다. 

하지만 비만이 ‘항문’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생소한 감이 있다. 인풋과 아웃풋이 정비례한다는 전제 하에 잘 먹을수록 배변도 원활할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많이 먹을수록 소화기가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며 이는 마지막 소화기관인 항문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무리한 다이어트의 경우도 항문 건강에 대한 악영향은 유사하다. 섭취량이 적어지면서 소화기관의 운동이 더뎌지고 항문이 약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권민성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비만·다이어트와 항문 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정리했다.

◆ 비만은 치질 발생 위험 높이는 인자 중 하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만인이 항문 건강에 취약한 것은 체중이 늘어나면서 항문 근육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과도한 지방세포의 축적은 신체 전반에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는 항문 주변 조직에도 염증을 유발할 우려를 높이게 된다. 

이와 관련 비만은 치질(치핵) 발생 위험을 높이는 인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치질은 항문 주변의 조직이 부어 오르거나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항문질환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게 ‘치핵’으로 이를 곧 치질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치핵은 항문의 정맥이 부풀며 점막, 피부 등이 혹처럼 늘어지고 배변할 때마다 체외로 밀려나는 질환이다.

국내 연구(한국 성인의 치질 관련 요인: 국민건강영양조사, 2014)에 따르면 연구진들은 ‘비만은 치질과 관련이 있다’고 봤다. 비만과 치질의 연관성에 대한 병태생리학적 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만인에서 복강내압의 증가, 정맥울혈, 만성염증 등이 치질의 발생에 기여하는 것으로 시사했다. 남성, 여성 모두 BMI(체질량지수) 25 이상에서 환자가 더 많이 나왔다. 

특히 복부비만이 심한 경우라면 더 주의해야 한다. 허벅지, 팔뚝, 얼굴 등 다른 부분비만에 비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권민성 대표원장은 “내장지방이 축적돼 있는 상황에서 염증이 더 쉽게 생기는 데다가 복압으로 인해 부하가 더 걸리고 항문 주변 지방에서도 염증 및 압력 증가로 인해 치질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른 체형이라도 복부만 유난히 두둑한 거미형 체형이라면 주의해야 한다”며 “만약 과체중인 상태에서 의심 증상이 느껴진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으며 정상 체중 범위로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비만인도 다이어터도 항문 건강 위한 첫 관문으로 변비 조심해야

치질은 아이러니하게도 비만인뿐 아니라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는 사람에서도 발생할 확률이 높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만인과 다이어터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변비’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권 대표원장은 “과체중인 사람은 건강하게 먹지 않아서 저체중인 사람은 거의 먹지 않아서 변비로 이어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섬유질보다는 고지방•고탄수화물 식단을 즐기는 비만인은 장내 균형이 깨져 있는 데다가 항문과 직장에 압력이 가해지며 근육이 약해져 있기 쉽다. 이때 변비가 유발될 우려가 높아진다. 반대로 무리하게 식사량을 줄여 체중 감량이 단기간에 지나칠 정도로 빠르게 이뤄질 경우도 변비가 뒤따르기 십상이다. 

변비는 항문질환과 치질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이는 약한 통증과 함께 항문 내부에 압력을 가하며 질환 발생 우려를 키우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권 대표원장은 “다이어터들이 규칙적인 식사에 나서야 하는 것은 지나치게 제한적인 식습관으로 인해 영양분 부족이 발생할 경우 항문 조직이 약해져 치열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치질 발생 위험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런 증상을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비만인이라면 적정체중으로 되돌리는 게 우선이다. 다만 무리한 다이어트에 나설 경우 영양 부족으로 변비에 노출될 수 있어 ‘정석 방법’을 택하는 게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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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의사 추천”, “병원전용 화장품”... 이런 표현 사용하는 광고,"문제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대한화장품협회와 함께 ‘00의사추천’, ‘병원전용 화장품’ 등을 표방하며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의 판매게시물을 점검한 결과, 「화장품법」을 위반한 237건을 적발하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해당 표현들은 지난 1월 개정된 「화장품 표시·광고 관리지침」에 새롭게 사용금지 표현의 예시로 추가되었다. 식약처는 ▲‘00의사 추천’, ‘병원전용’, ‘병원추천’ 등 사실과 다르게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91건, 38.4%) ▲‘피부염증감소’, ‘피부재생’, ‘항염’ 등 의약품 효능·효과를 표방해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114건, 48.1%) ▲‘주름개선’ 등 일반화장품을 기능성화장품으로 오인하거나 기능성화장품 심사 내용과 다른 광고(32건, 13.5%) 등에 대해 점검하여 적발했다. 또한, 이번 점검은 1차 적발된 판매업체의 부당광고 186건에 대한 책임판매업체를 추적·조사하여, 책임판매업체의 위반 광고 51건을 추가로 적발한 결과 총 237건을 차단 조치했다. 적발된 책임판매업자 35개소에 대해 관할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현장 점검 및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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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 서울대병원이 소 심낭 이용 개발한 '인공패치'..."안전.유효성확인" 이종이식 청신호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소 심낭을 이용해 개발한 심장 및 혈관 재건 치료용 인공패치가 장기적으로 우수한 치료 성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환자에게 이식된 451건의 패치를 9년간 추적한 결과,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합병증이 없고 재수술률도 5% 미만으로 낮아 장기적으로 이종이식의 안전성과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대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용진 명예교수·서울대병원 임홍국 교수와 부천세종병원 이창하·김응래·임재홍 공동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환자에게 이식된 국산 심혈관용 인공패치 ‘Periborn’을 대상으로, 합병증과 재수술 여부를 장기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종이식은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동물의 조직 및 세포(이종이식편)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치료 방법이다. 인공패치는 주로 심장과 혈관의 치료에 사용되며, 특히 소아 환자의 선천적 심장 결손 재건 수술에서 활용된다. 이종이식 후 조직 손상, 염증, 석회화 등을 방지하려면 재료의 생체 적합성과 안정성을 높여 면역반응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2014년, 서울대병원 심혈관계 이종장기 연구팀(김용진·임홍국 교수)은 이종조직의 면역거부반응을 낮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