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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비만탈출, 환자가 답하는 비만대사수술 효과는?

IT업종에 재직 중인 정준석씨(가명 / 남, 39세)는 8개월 전 비만대사수술을 받았다. 청소년 시절 부터 비만이던 그는 직장을 다니며 급격히 체중이 늘어 키186cm에 몸무게는 무려 212kg에 달했고, 당뇨병과 함께 체질량지수(BMI)도 61을 넘어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초고도비만으로 진단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비만치료를 권유 받고 식이요법, 각종 다이어트 약, 운동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정준석 씨는 “마지막 방법으로 비만대사수술로 위 우회술을 선택했다. 수술을 받은 후 현재 60kg을 감량하고 큰 불편함 없는 일상을 누리고 있고, 내년 말까지 100kg 초반대 체중 감소가 목표”라고 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만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7년 1만4966명에서 2021년 3만170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체질량지수(BMI)가 25이상이면 비만이라 정의하는데,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 되는 대사증후군 질환으로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비만은 체내 만성염증을 불러 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심뇌혈관질환(심부전, 뇌졸중)을 유발한다. 또한 암 위험도 높아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용진 비만당뇨수술 센터장은 “매일 1200칼로리 미만으로 제한된 식사를 최소 4년 이상 꾸준히 해야 비만치료가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고도비만에 해당되면 위장관 크기와 위치를 변화시켜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고 영양분 체내 흡수를 제한하는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만대사수술 적응증, 즉, 고도비만 치료의 수술 기준은 BMI 35이상 또는 BMI가 30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합병증(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지방간, 수면 무호흡증, 위식도역류증, 관절질환, 천식 등)을 한 가지 이상 동반한 경우다. 이에 해당되면 2019년부터 비만대사수술의 건강보험이 적용 돼  비만환자도 부담없이 수술 받을 수 있게 됐다. 

국민건강보험이 인정하는 비만대사수술 적응증 환자는 많은 편이지만 준석 씨 처럼 실제 수술을 위해 병원에 오는 환자는 훨씬 적다. 심지어 고도비만과 관련 합병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도 수술에 회의적인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수술에 망설이는 이유는 결과에 대한 두려움과 평생 적게 먹어야 한다는 오해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비만대사수술 후 합병증 발생 확률은 맹장수술 및 담낭절제술과 비슷한 1% 수준으로 두려움을 가질 필요도 없고 음식도 일반인 식사량의 70% 는 충분히 섭취 가능하며 경과에 따라 고기나 커피 등 다양한 음식도 즐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30대 초반 가정주부 김아영(가명)씨는 1년전 위 절제술로 고도비만을 치료했다. 결혼 전 키 162 cm에 50kg 의 몸무게가 출산과 육아를 거치며 94kg 까지 체중이 증가했고, 극단적인 절식과 마사지 요법을 통해 한때 60kg까지 감량했지만 요요가 자주 오면서 결국 수술치료를 선택한 것. 

김아영 씨는 어머니가 과거 비만대사수술을 받았고 장기간 경과를 곁에서 지켜보며 긍정적 치료효과를 확신해 수술을 결정했다. 1년이 지난 지금 54kg으로 슬림 체형으로 변모해 자신감을 되찾아 학부모 모임과 친구,지인과의 만남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비만대사수술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아영 씨가 받은 위 절제술은 식도, 십이지장과 연결된 위 크기를 바나나 형태로 가늘고 작게 만드는 수술로, 위 용적의 80% 를 제거해 포만감을 빨리 느끼며 섭취량이 조절된다. 준석씨의 위 우회술은 위 상부를 절제, 작은 위 주머니를 만들고, 이를 소장과 연결하게 된다. 음식은 식도, 위 주머니를 거쳐 소장으로 이동한다. 위 우회술은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영양분 체내 흡수를 제한하는 특징이 있다. 
    
그렇다면 1,2년 뒤 비만대사수술 효과는 어떨까?  이 기간 식이요법과 운동을 다소 게을리해도 감량과  혈당 조절이 양호한 상태가 되는데 수술로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에 도움 되는 쪽으로 호르몬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수술 전, 체중을 빼려 운동을 하고 식단 조절을 해도 효과가 없었지만, 수술 후 같은 노력으로 2,3배 좋은 결과가 돌아온다는 것이 환자들의 공통 된 이야기다. 

한편, 양지병원은 현재 비만치료 정보를 담은 카페, ‘비만제로(https://cafe.naver.com/freakyplay) 를 최근 오픈, 비만 환자와 의료진 소통공간으로 새롭게 선 보이며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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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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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 2025년 워크숍 개최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와 보건복지부 등 14개 보건의약단체로 구성된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김병기 공동중앙위원장(대한의사협회 사회참여이사), 한영섭 공동중앙위원장(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전무이사)]’는 지난 6월 14일(토) 오후 3시,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 발전을 위한 2025년 워크숍’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자유토론 시간에는 다음과 같은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회원 단체 확대를 통한 사공협(사회공헌협의회) 활성화 ▲회원 단체별 강점을 살린 해외봉사활동 추진(보험시스템 구축 지원, 교육 등) ▲현지 수요 및 실정을 반영한 맞춤형 해외봉사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연구용역 추진 ▲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전담 직원 채용 검토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아울러 특별강연으로 대한의사협회 서정성 부회장이 ‘해외의료봉사활동 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대한적십자사 국내사업본부 김정주 본부장이 ‘체계적인 재난의료지원대책 및 국내외 봉사활동 사례’를 발표하였고,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장영민 단장이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봉사활동 사례’를 발표하는 등 다양하고 유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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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유해식물 제거 활동 통해 ESG 경영 실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태계 보전과 환경 보호를 위해 ESG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성남시 수정구 탄천습지생태원 일원에서 외래종 유해식물 제거와 하천 주변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들과 (사)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성남시본부 및 성남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해 민간기업, 시민단체, 공공기관이 협력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사례로 주목받았다. 참가자들은 돼지풀, 가시박, 환삼덩굴 등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을 제거하고 하천변 쓰레기를 수거하며 자연 생태계 회복에 기여했다. 이러한 활동은 토종 식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도심 생물다양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활동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시설 ‘L HOUSE’ 인근에서는 임직원들이 정기적으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판교 본사에서는 임직원 가족이 참여하는 해양 정화 캠페인 ‘비치코밍’을 통해 가족 단위 ESG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또 ‘친환경 키트 만들기’ 등 환경 인식 제고를 위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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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야병 수술 후 과관류증후군 발생 환자, 뇌 자동조절 기능 낮아...수술 합병증 최소화 기반 마련 과관류증후군은 모야모야병으로 수술한 성인 환자 10명 중 3~5명이 겪는 심각한 합병증이다. 뇌혈류량이 갑작스럽게 변화해 일시적인 두통·경련·신경학적 이상소견이 발생하고, 심하면 뇌내출혈로 인해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긴다. 국내 연구진이 이 증후군의 핵심 기전을 입증하고 예측 지표를 규명함으로써, 희귀 난치질환 모야모야병의 치료 성적을 개선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조원상·김정은 교수와 고려대 뇌공학과 김동주 교수 공동연구팀은 ‘뇌 자동조절 기능’을 평가하는 지표를 개발하고, 이 기능의 이상이 모야모야병 수술 합병증인 과관류증후군과 연관되었음을 입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결과는 모야모야병 수술 합병증을 조기 예측할 근거를 제시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모야모야병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특별한 이유 없이 좁아지고,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나면서 서서히 막히는 난치질환이다. 표준 치료법은 뇌혈류를 우회시키는 뇌혈관문합술인데, 이 수술을 받은 성인 환자 10명 중 3~5명은 ‘과관류증후군’을 경험한다. 이 증후군은 이제껏 ‘뇌 자동조절 기능(뇌혈관이 혈류량을 일정하게 조정하는 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