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으로 지난달 21일 선출된 김동연 이사장(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14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대회의실에서 신약개발연구조합이 해야 할 당면한 문제 등 제반문제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이사장은 “지난 1986년에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 가입, 창립멤버로 꾸준히 일해왔다”고 밝히고, “정회원 53개사, 산하기구 회원 260개사 등 모두 313개사의 회원사를 거느린 단체로 성장, 이제는 국회나 정부가 신약에 관한 자료요청을 할 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창구가 될 정도”라며, 조합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비쳤다.
김이사장은 특히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제약회사 외에도 대학, 대학원, 바이오업체 등많은 업체 및 연구단체들이 종합적으로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 회원사가 상호 유기적으로 연구개발해나갈 경우 신약개발전망이 밝다”고 털어놨다.
김이사장은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인도나 중국처럼 많은 복제품을 만들어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우리나라의 신약도 27년의 역사가 되다보니 19번째 신약이 나오는 등 노하우가 쌓였으며, 외국전문가들도 우리나라가 후보물질이 가장 많은 나라라고 평하는 것을 보면 국내제약업계의 신약개발가능성은 매우 밝다”고 밝혔다.
김이사장은 또 “국내제약업체들이 지금까지 해온 구태의연한 개발은 해서도 안되고, 또 해봤자 먹히지 않는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CEO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김이사장은 이와 함께 제약협회와의 역할분담에 관해서는 “제약협회에서는 약가인하 등 산적한 일을 위해 일을 해야 하며, 순수한 기술개발에 관한 업무 등은 신약개발연구조합이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정리했다.
김이사장은 끝으로 “전임이사장으로부터 업무를 인수받은 후 업무파악은 모두 끝냈다”고 말하고, 자신이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상 임기동안 반드시 글로벌신약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포부를 밝혔다.
한양대화학공학과를 나와 아주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이사장은 1976년 일양약품중앙연구소에 입사, 전무,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09년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일양약품에서 37년동안 재직해오면서 백혈병치료제 슈펙트정, 위궤양치료제 놀텍정 등 2개의 신약을 개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온 김이사장은 정부로부터 특허기술상 세종대왕상 수상, 대한민국신약개발 대상 수상, 오송신약 대상 수상 등 다수의 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