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선(65, 가명) 씨는 평소 소변을 보는데 특별히 이상도 없고 소변 색깔도 괜찮은 편이라 전립선 건강에 대해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주변에서 나이가 들면 그래도 꾸준한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말에 최근 검사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 검사 결과 전립선암표지자(PSA) 수치가 높아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덜컥 걱정되는 마음에 바로 다음 날 대학병원을 찾은 윤 씨. 윤 씨의 PSA 수치는 전립선암 확률이 약 30%로 전립선 조직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곧바로 일정을 잡고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적으로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전립선암(Prostate cancer)’은 이처럼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증상도 없다가 혈액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돼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는 진행속도도 빠르지 않다. 그러나 전립선암은 뼈로 전이가 잘되는 특징이 있다. 전립선 안에 머물러 있는 암세포는 자각증상을 일으키지 못하지만, 일단 뼈로 전이되면 마약성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전이된 뼈 부분이 약해져 골절이 일어나기도 쉽다. 척추로 전이된
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심재정 교수가 지난 25일 개최된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정기 총회’에서 ‘유한 결핵 및 호흡기 학술상’을 수상했다. 1979년 유한양행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제정한 ‘유한 결핵 및 호흡기학술상’은 탁월한 연구성과로 호흡기 분야 의학발전에 기여한 의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4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권위 있는 학술상으로, 매년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해 상패와 상금, 메달을 수여한다. 심 교수는 “46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의 가장 큰 상을 받아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1993년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에 입회했고, 그동안 학회를 통해 학문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기에 오히려 학회에 감사할 뿐이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만성기침, 기도 질환, 폐암 분야에서 명의로 손꼽히고 있는 심 교수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 대한내과학회 고시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민간∙공공협력 결핵관리사업 초기 실무책임자로서 국내 결핵 관리 및 퇴치의 기반을 마련해왔다. 또한 질병관리청에서 진행하는 ‘병원기반형 호흡기감염병 감시체계’ 운영 사업의 사업책임자로 국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민정준)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개원 20주년을 맞이해 올해 준공된 미래의료혁신센터를 통해 우리나라 차세대 백신과 면역치료 분야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지역 암 진료의 질적 도약과 양적 확장을 위해 제2의 국립암센터 건립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10월 25일 ‘내일의 의학을 오늘 만나는 병원’을 슬로건으로 개원 20주년 기념식과 미래의료혁신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2004년 4월 26일 개원한 화순전남대병원은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미래의료혁신센터 준공에 맞춰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성택 전남대병원 이사장 겸 전남대학교 총장과 정신 전남대병원장, 구복규 화순군수, 윤호열 전남바이오진흥원장 등 각계각층 내외빈 300여 명이 참석했다.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혁신적인 연구개발과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도전과 열정을 통해 새로운 지평을 열고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다”며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제2의 국립암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 지역 암 진료의 획기적 질적 도약과 양적 확장 모두 이뤄내
연세암병원(병원장 최진섭)과 연세송당암연구센터(센터장 라선영)는 다음 달 8일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 서울에서 개원 55주년 기념 및 29차 정기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개원 55주년을 기념하여 김병수 명예교수의 특별강연이 예정되있으며 임의선-조창석-김병수 간호사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또한 미국 에모리대 신동문 종양학 석좌교수가 Advancing Prevention and Treatment of Head and Neck Cancer Based on Molecular Characteristics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다. 해외연자 6명을 포함하여 총 26명의 연자가 총 7개의 세션으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정밀의학과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첨단치료의 현황과 전망, 최근 난치성 암 질환의 치료법으로 주목받는 중입자치료 등 최신 지견을 발표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팀이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자폐 가족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성별에 따른 자폐의 유전적 원인 및 차이를 규명했다. 자폐란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에 흥미를 보이거나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보이는 복합적인 신경 발달장애다. 남녀 유병비율은 4대1 정도로 남성에서 더 잘 나타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자폐의 성차에 관한 기존의 연구는 북미⦁유럽인 위주로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유희정 교수팀(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안준용 교수, 기초과학연구원 시냅스뇌질환 연구단 김은준 단장, 위스콘신 대학교 Donnz Werling 교수)은 성별에 따른 자폐의 유전적 원인과 차이를 밝히고자 자폐성 장애인이 속한 673가구(2,255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고 성별 특이적인 자폐 위험 유전자를 발굴했다. 그 결과, 남성 자폐 유전자는 신경세포 간의 소통을 담당하는 시냅스에 주로 영향을 미쳤으며, 여성 자폐 유전자는 유전자 발현 조절의 핵심 요소인 염색질과 히스톤에 영향을 미치며 서로 다른 기전이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폐 여성은 자폐 남성보다 단백질 기능을 손상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은 25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국내 최초로 난임 트레이닝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난임 전문 연구원 인력 양성에 나섰다. 글로벌 난임트레이닝센터는 차병원 난임센터와 동일한 연구실 시스템을 구축해 최신 장비와 최첨단 교육 시스템을 통해 난임 연구원들이 진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한다. 이날 개소식에는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지병철 대한생식의학회 부회장, 아시아태평양생명의학연구재단 전태준 이사장, 문신용 전 서울대 산부인과 교수를 비롯해 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연구소장, 김한중 성광학원 이사장, 윤도흠 차병원 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차바이오컴플렉스 지하 2층에 위치한 센터는 약 100여평 규모로, 난임 시술에 사용되는 최신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20년 이상의 경력의 박사급 난임 연구원들이 직접 난자 및 정자 선별, 배양 기술, 배아생검술(biopsy), 동결융해술, 미세정자주입술(ICSI),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 등의 교육을 담당한다. 보조생식술 기술은 난임 치료에서 임신 성공률의 60~70% 이상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난자 채취와 자궁 이식을 제외한 모든 과정이 연구원들의 기
아침, 저녁 바람이 쌀쌀하다. 날씨의 변화에 대비해야 하는 환절기, 건강관리에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하는 시기이다. 특히 뇌졸중은 아침, 저녁, 실내·외 기온 차가 10도 이상으로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주의해야 할 질병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원장 이우인) 신경외과 신희섭 교수와 뇌졸중의 종류와 증상,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막히거나 터진 뇌혈관으로 뇌 손상 발생큰 기온 차는 혈압의 상승을 초래하고 혈중 응고 인자를 증가시키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고 심장 부정맥 등을 악화시켜 겨울철 뇌졸중 발생을 촉진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이상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신경학적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뉜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뇌 조직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발생하고, 뇌출혈은 혈관이 터져 혈액이 뇌 조직에 고여 뇌 손상을 일으킨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장애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기에 최적 시간 안에 치료하는 것은 물론 예방도 중요하다. 팔다리에 힘 빠지고 얼굴 한쪽 마비? 빨리 병원으로뇌졸중은 전조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만약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증상 악화를 막고 후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돼지 심낭을 이용한 이종조직판막 이식에서 발생하는 면역 거부 반응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이종 항원 제거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이전의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Galα1-3Gal(α-Gal) 이종 항원을 제거한 데 이어, 이번에는 N-glycolylneuraminic acid(Neu5Gc)와 같은 non-Gal 항원도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심장 조직 판막의 내구성을 개선하고, 이식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 기술은 기존의 탈세포화 방식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극복해 향후 심장판막이식 수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소영 연구교수, 소아청소년과 김기범 교수, 소아흉부외과 임홍국 교수 연구팀은 돼지 심낭에서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이종 항원을 제거하고, 그 안전성과 효율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종조직판막 이식은 사람의 장기 대신 동물 조직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특히 심장 시술 및 수술에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동물 조직에는 인체 면역 체계가 이물질로 인식하는 이종 항원이 포함되어 있어, 이식 후 면역 반응이 발생하고 조직 손상, 염증, 석
기존 천식치료제에도 개선되지 않는 호중구성 천식에 효과를 보이는 치료법이 확인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유지환 교수, 한승한 박사, 연세대학교 윤주헌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황대희 교수, 현도영 박사 공동 연구팀은 천식의 염증 반응을 낮추는 세포군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4.7)’ 최신 호에 게재됐다. 천식은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성 폐 질환으로, 숨이 오가는 기도가 좁아지거나 부종이 생겨 공기가 폐에 닿기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흡입 및 전신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치료하는데, 스테로이드를 고용량으로 투여해도 효과가 미미한 난치성 천식 중 하나가 ‘호중구성 천식’이다. 호중구성 천식의 병증은 호중구의 과도한 활성에 의해 악화한다. IL-23 사이토카인과 Th17 염증세포의 신호 경로가 발병의 핵심 요소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마우스 질환모델과 단일세포 RNAseq 분석을 통해, IL-23/TH17에 의한 과염증 유도를 억제하는 면역세포군(CD39+CD9+ 대식세포)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한승범)이 지난 10월 11일 ‘부정맥의 날’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부정맥 환자에게 건강정보를 전달하고, 의료진에게 심방세동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하고자 개최됐다. 행사에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의료진과 환자 및 보호자가 참석했다. 1부에서는 ▲부정맥이란 무엇인가?(최종일 교수) ▲심방세동 환자의 생활습관 교정(안소영 간호사) ▲박동기 치료의 역사와 최근의 혁신(정주희 교수) ▲박동기/제세동기 환자가 주의해야 할 점(김예지 교수) 등 부정맥 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심방세동의 약물치료(이형석 교수) ▲심방세동의 시술적 치료(김윤기 교수)의 강연에 이어 김영훈 교수가 직접 환자들의 고민과 궁금증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전하며 진료실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