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의료원(이하 연세의료원)이 산학협력을 통해 아시아 지역 국가 의료진을 대상으로 간질환 건강관리에 대한 교육·훈련을 제공한다. 연세의료원은 최근 비침습적 간 질환 진단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Echosens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간 건강 증진을 위한 학술·교육 협력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인접한 아시아 국가 의료진들에게 간질환 진단과 치료에 대한 교육과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간질환 관련 교육·훈련 허브를 구축하고 간 건강 분야의 지역 거점 센터(Center of Excellence)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연세의료원에서는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가 대표로 참여한다. 김 교수는 간 건강 관련 임상 및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학술 강연, 워크숍, 임상 교육 세션 등을 진행한다. 또 간질환 관리에 대한 최신 지식과 경험을 내분비내과, 심장내과 등 다양한 전문과 의료진과 공유하며 아시아 지역 간질환 관리의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Echosens는 프로그램 홍보와 교육 자료 제공, 최신 임상 프로토콜 및 케이스 라이브러리 공유 등을 통해 협력을 지원한다. 김승업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팀이 진행성 난소암에 대해 수술 전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종양 부담(크기와 수)과 수술 난이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초음파 영상에서 확인되는 ‘더글라스와 난소암에서 "더글라스와(Douglas' pouch)"는 복강 내 자궁과 직장 사이의 공간을 가리킨다. 난소암이 복강 내로 전이될 때 더글라스와에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진단 및 병기 설정에 중요한 지표가 된다. 씨딩(Seeding, 종양이 씨를 뿌리듯 퍼져 자라는 양상) 유형’에 따라 추가적인 장수술의 여부까지 결정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확인해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인암 환자에서 최적의 진료 방향을 잡기 위해서는 수술 난이도를 예측하고 추가적인 장수술의 필요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영상검사로 종양의 크기와 위치를 확인한다. 하지만 난소암은 복강 내 작은 종양이 널리 퍼져 있는 경우가 많아, 기존 영상검사만으로는 미세한 종양을 모두 확인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종양에 대한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이에 대
연세대 의대와 미국 예일대 공동 연구팀이 면역세포의 유전자 조절 장치인 ‘슈퍼-인핸서’를 겨냥해 염증 유발 단백질 TNFα의 발현 억제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등 만성 염증성 질환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패혈증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은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하면서 ‘종양괴사인자 알파(Tumor Necrosis Factor alpha, 이하 TNFα)’라는 염증 단백질이 지나치게 분비돼 증상이 나빠진다. 치료를 위해서는 단백질을 차단하는 항체 치료제를 사용하는데, 가격이 비싸고 일부 환자에게는 반응하지 않거나 감염 위험 등의 한계가 존재한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김락균 교수, 김수민 박사(의사과학자), 조민정 박사 연구팀은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리처드 플라벨(Richard Flavell) 교수 연구팀과 국제 공동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슈퍼-인핸서(Super‑Enhancer)와 그 전사산물인 eRNA에 주목했다. 슈퍼-인헨서와 eRNA는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분자 스위치로, 질환 시에만 활성화되는 특성이 있어 선택적 치료 타겟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쥐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약학대학 서혜선 교수 연구팀(경희대 규제과학과 최경선 박사, 장민설 학생, 서울대 의과대학 박상준 교수, 경성대 약학대학 김시인 교수)이 COVID-19 팬데믹이 전 세계 사망률과 의료 이용, 질병 부담에 미친 영향을 세계 최초로 국가 간 비교해 종합적으로 규명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의학 학술지인 《이클리니컬메디슨(EClinicalMedicine)》(IF: 10.0, 상위 3.2%)의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 성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연구진도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등재됐다. COVID-19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건강 상태와 의료시스템 이용 방식에 급격한 변화를 초래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연구는 특정 질환과 단일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돼 결과가 제한적이었다. 서혜선 교수 연구팀은 팬데믹의 장기적이고 전반적 영향을 다각도로 파악하기 위해 유럽, 호주, 대만, 일본, 미국, 대한민국을 포함한 31개국의 10년 치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했다. 서혜선 교수 연구팀은 총 10억 명 이상 규모의 인구자료를 활용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단절시계열(interrupted time-series) 기법을 적용해, 팬데믹 전후 질병별 사
턱 성장이 완료된 성인에서의 주걱턱 치료는 경미한 경우 일부 소구치 발치를 통해 공간을 확보한 후 이동하는 발치 교정 치료를, 상악골과 하악골의 복합적인 문제로 치료가 까다로운 성인 주걱턱(심한 III급 부정교합)의 경우에는 악교정수술을 적용해왔다. 그런데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치과교정과 이유선 교수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국윤아 명예교수는 성인 주걱턱 환자에서 악교정수술이나 소구치 발치 없이 하악에는 하악지 플레이트(ramal plate), 상악에는 구개판(MCPP)을 적용해 상하악 치열 전체를 단계적으로 후방 이동시키는 전략을 이용하여 비발치, 비수술 치료가 가능함을 확인한 증례를 발표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증례 ‘Nonextraction treatment of severe Class III malocclusion with anterior maxillary protrusion using temporary skeletal anchorage devices’는 국제학술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 Clinical Companion’ 8월호에 게재됐으며, 특히 “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디스크’, 즉 ‘추간판 탈출증’이다. 무거운 물건을 잘못 들거나 하루 종일 구부정하게 앉아있는 습관으로도 발병할 수 있다. 허리통증이 생기면 바로 수술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생활습관 교정과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사례가 더 많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정승준 교수와 함께 허리디스크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손상된 추간판이 신경 압박해 통증 시작 추간판은 척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척추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움직임,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지면 추간판이 손상돼 내부의 수액이 밀려나오거나 주변 조직이 부풀어 오른다. 이때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다리 쪽으로 찌릿한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는 대체로 잘못된 자세가 오랫동안 누적된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질 경우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4년 추간판탈출증_허리 디스크로 진료받은 환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고동현 신부)은 고령 환자에 대한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이하 TAVI)을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제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 TAVI팀은 86세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대동맥 판막을 수술 없이 인공 판막으로 대체하는 고난도 TAVI 시술에 성공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에서 전신으로 피를 내보내는 판막이 좁아져 혈액이 체내에서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주로 고령에서 발병하며 중증 협착증으로 진행하게 되면 ▲흉통 ▲호흡곤란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진료를 본 환자는 2020년 1만 6537명에서 2024년 2만 5826명으로 최근 5년 간 56.2% 증가했으며,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가슴을 여는 개흉수술로 이를 치료했지만 만성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을 동반한 고령 환자에서는 인공판막을 허벅지의 대퇴동맥으로 넣어 교체하는 TAVI 시술이 대안으로 자리잡았다. TAVI는 비절개 방식을 사용해 수술이 어려운 고령 환자에 적용 가능하며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른
■ 경희대학교병원 △ 기획진료부원장 장재영 △ 내과부장 김우식 △ 뇌신경센터장 윤성상 △ 심장혈관센터장 김원 △ 소화기센터장 겸 소화기내과장 이창균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민병욱) 개방형실험실 구축 사업단(사업단장 조금준 연구부원장)는 본원 스마트워크센터에서 2025 Scale-Up IR Lab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바이오·디지털헬스 스타트업의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조금준 연구부원장 겸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장, 이민우 부단장, 고영준 연구관리팀 부팀장, 이영주 개방형실험실 IR팀장, 박상용 개방형실험실 운영기획팀장이 참석했다. 액셀러레이팅 운영사인 와이앤아처에서는 박민주 미래혁신그룹 파트장, 김수라 책임심사역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IR Lab은 병원과 액셀러레이터가 공동 기획·운영하는 바이오 특화형 IR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IR Deck 제작, 1:1 피드백, VC 밋업, 데모데이 등으로 구성되며, 투자 전문가와 연계하여 병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투자자 관점에서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멘토링이 핵심이다.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은 ▲노보젠 ▲루츠랩 ▲보이노시스 ▲브레싱스 ▲시안솔루션 ▲인드림헬스케어 ▲제이에스뷰티 ▲KIGA 8개 기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각각의 기술력과 시장 잠재력을 기반으로 병원-투자자 연결형 성장모델을 적용받게 된다. 올해 선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안영근 교수 연구팀이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 표적을 발견해 심혈관 질환 치료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안영근 교수와 의생명연구원 김용숙 연구교수팀은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을 유지시켜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ANGPTL4 단백질’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ANGPTL4 단백질’이 혈관내피세포의 핵심 조절인자인 KLF2를 안정화시켜 혈관 건강을 보호한다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ANGPTL4 prevents atherosclerosis by preserving KLF2 to suppress EndMT and mitigates endothelial dysfunction. 제1저자: 조동임 박사(전남대 세포재생센터), 교신저자: 안영근·김용숙 교수)는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가 발행하는 최고 권위의 학술지 ‘동맥경화, 혈전증 및 혈관 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에 온라인 게재됐다. 혈관 내벽을 덮는 내피세포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전 형성을 막는 등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