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은 지난 24일(금) 외래 1관 4층 대강당에서 대한산부인과내시경학회 전라지회 심포지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최신 산부인과 내시경 및 로봇 수술 기법의 발전과 임상 적용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었고, ‘다빈치 로봇수술 및 라이브 수술 심포지엄(Robotic Symposium and Live Surgery Workshop)’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산부인과 영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로봇 및 내시경 수술 분야의 최신 술기와 임상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강연과 토론을 진행하였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가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태국 의료진과 ‘최신 흉부 대동맥 스텐트 삽입술(TEVAR)’ 심포지엄을 가졌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중강당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태국 마하랏 나콘라차시마 병원(Maharat Nakhon Ratchasima), 나콘시탐마랏 병원(Maharat Nakhon Sri Thammarat), 탁신 병원(Taksin Hospital) 등 3개 병원 의료진을 포함한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신 대동맥 치료 술기와 임상 성과를 공유하고, 실제 임상 수술 케이스를 시연·참관했다. 22일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장으로 재직 중인 심장혈관외과 김태훈 교수가 ‘만성 대동맥 박리에서의 스텐트 이식편 삽입 전략’을 주제로 병변의 형태와 해부학적 구조를 고려한 스텐트 선택 및 삽입 전략을 소개했다. 이어 영상의학과 주승문 교수가 ‘대동맥궁 및 흉복부 대동맥 질환에서의 TEVAR 전략’을 주제로 복잡한 대동맥 병변에 대한 병리학적 접근과 최신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23일에는 태국 의료진의 TEVAR 시술 사례에 대해 토의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의 TEVAR 시술 노하우와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퇴원 후 재활 치료를 병원이 아닌 가정 및 지역사회에서 실시해도 효과적이며,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장기간 결핍을 느끼는 지원 공백을 해결하는 것이 통합돌봄의 성패를 좌우할 주요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김원석·장원기 교수 연구팀(충남대병원·양산부산대병원 공동 연구)은 중등도 이하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형 조기지원퇴원’(Early Supported Discharge) 프로그램이 병원 중심의 통상적인 재활과 동등한 수준의 회복 성적을 보이고, 우울증 개선 효과는 더 높다고 밝혔다. 한국형 조기지원퇴원은 병원에서 약 2주 간 급성기 뇌졸중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후, 병원에서 받는 재활 치료의 비중을 줄이고 가정 및 지역사회에서 재활 대부분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퇴원 직후 4주간 가정으로 재활 전문팀이 방문해 물리·재활 치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의 복지 및 돌봄 프로그램으로 연계해 환자들이 안정적인 거주 환경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연구팀이 조기지원퇴원군과 통상 재활군의 3개월 치료 성적을 비교한 결과, 기능적 독립성 등 회복 지표는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우울 점수(
뇌졸중, 시간과의 싸움… 4.5시간 안에 생사가 갈린다 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단 몇 분 만에 생명을 위협하고, 치료 시점을 놓치면 평생 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국내에서 뇌졸중은 2024년 기준 암,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4위를 차지했으며, 해마다 약 2만 명이 이 질환으로 사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0년 60만7862명에서 2024년65만3275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고령화가 가속화될수록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태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증상 발생 후 3~4.5시간 이내에 치료가 시작돼야 생존율과 회복률이 크게 높아진다”며 “시간이 곧 생명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나뉜다. 이 중 뇌경색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흡연, 고혈압, 당뇨병
입안에 생긴 상처나 염증이 잘 낫지 않아 구내염이 오래 간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염증이 3주 이상 낫지 않는다면 단순 염증이 아닌 구강암의 초기 신호일 수도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구강암은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으로, 치료를 받더라도 말하기, 씹기, 삼키기 등 구강기능에 영향을 주는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와 함께 단순 구내염과 구강암의 차이점을 자세히 알아본다. 흡연, 음주 시 구강암 발생 위험 증가 구강암은 강 내 입술, 협부(볼), 혀, 입안 바닥, 잇몸, 경구개(입천장)에 발생하는 암이다. 흔하지는 않지만 치료 후 말을 하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울 수 있고, 얼굴 외관이 변형되는 등 후유증이 커 치명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과 음주가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구강암 발생 위험이 몇 배 이상 높고,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는 경우에는 두 요인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위험이 수십 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 구내염 3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 찾아야 초기 구강암의 경우 구내염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의 기술이전·사업화 전문기관 JHTV(Johns Hopkins Technology Ventures) 가 10월 24일 한국의 대표 의료·연구기관인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민정준)을 방문해 임상시험과 디지털 헬스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JHTV가 한국 바이오텍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직접 확인하고, 공동연구 및 임상시험 협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킹 일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JHTV는 2014년 설립 이후 3,000건 이상의 특허 출원과 170여 개 스타트업 창출 등 탁월한 성과를 거둔 세계적 기술이전 기관이다. 현재는 MIT, 스탠퍼드와 함께 미국 3대 기술사업화 기관으로 꼽힌다. JHTV에서 Dr. Daniel Caraviello(Associate Director) 등이 방한한 가운데 화순전남대병원에서는 민정준 병원장과 조상희 임상시험센터장, 안재숙 의생명연구원 부원장, 유수웅 연구기획부장 등이 참석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이날 협의에서 ‘디지털 바이오 스마트 임상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의료 혁신 전략과 병원의 글로벌 임상시험 인프라를 소개했다. 이 사업은 환자 데이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심장내과 연구팀은 심장혈관 시술 시 혈관 접근 방법에 따른 시술자의 방사선 노출량을 비교한 세계 첫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관상동맥중재술은 심장혈관 질환을 치료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핵심적인 시술이다. 그러나 시술자는 시술이 이뤄지는 동안 반복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어 피폭 위험을 안고 있다. 최근 좌측 손등의 작은 혈관을 통해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시술하는 ‘스너프박스 접근법’이 시술 후 환자의 합병증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접근법은 좌측 팔의 동맥이 대동맥과 더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특성상, 기존 우측 접근법보다 복잡한 병변 시술에 유리하다. 또한, 손목이 아닌 손등 부위 혈관을 통하기 때문에, 시술 중 환자의 팔을 시술자와 가까이에 위치할 수 있어 시술자의 자연스러운 자세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간 스너프박스 접근법에서 시술자 방사선 노출의 안전성을 입증한 대규모 연구는 부족했다. 이에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오현‧노지웅‧김용철‧조덕규 교수 연구팀은 좌측 스너프박스 접근법과 기존의 우측 손목 혈관 접근법에서 시술자의 방사선 노출량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지난 13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이 추진하는 '2025년도 제2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알리는 킥오프 미팅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주관으로 고려대의료원·차의과학대학교·뉴마핏·NHN·론픽 등 총 6개 기관이 참여하며, 정부연구비 127억 5천만 원을 포함한 총 151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행사에는 참여기관인 고려대의료원, 차의과학대학교, 뉴마핏, NHN, 론픽의 과제선정 증서 수여와 함께 CPET(심폐운동부하검사) 시연이 진행됐다. 시연에서 최대산소섭취량(VO₂max), 호흡교환비(RER, 기질[탄수화물/지방] 사용 비율 추정), 분당환기량(VE), 호흡수(Rf)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개인별 심폐능력과 대사능을 정량화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연구 단계에서는 젖산염·근력 등 다양한 대사능 지표를 추가해 통합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향후 모델 학습과 서비스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손목의 요골동맥은 수술 중 혈압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동맥관이 주로 삽입되는 혈관이다. 그러나 영유아 환자의 60% 이상은 수술 후 이 혈관의 혈류가 막히는 요골동맥 폐색을 경험한다. 최근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혈관확장제 ‘니트로글리세린’을 이용해 영유아의 요골동맥 폐색 발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킬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소아과학 분야 권위지 ‘JAMA Pediatrics(IF; 18.0)’에 게재된 이 연구 결과는 소아 마취 및 중환자 치료의 안전성을 향상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세 미만 영유아는 혈관이 가늘고, 혈관 경련이 자주 발생해 동맥관의 삽입과 유지가 매우 어렵다. 니트로글리세린 등 혈관확장제를 이용하면 동맥관 삽입 성공률을 높일 수 있지만, 동맥관 제거 후 5명 중 3명에서는 ‘요골동맥 폐색’이 발생한다. 이는 말초 허혈, 피부 괴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특히 수술과 중환자실 치료를 받으며 동맥관을 장기간 삽입한 환아일수록 위험이 높다. 그러나 그동안 요골동맥 폐색의 명확한 예방법은 없었다.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장영은·박정빈 교수팀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전신마취 하에 수술을 받은 3세 미
아주대의료원(의료원장 한상욱)은 10월 22일 송재관 MBD T2B센터(정신 및 행동장애질환 유효성평가센터)에서 ㈜이바이오젠과 대마 성분 진단 핵심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아주대 의대 연구진이 개발해 2025년 6월 30일 출원한 ‘△9-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 반정량 검사 키트’(출원번호 10-2025-00865917호)로, 생물학적 시료 내 THC 농도를 반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다중 검사선 기반 면역크로마토그래피 기술이다. 이 기술은 대마 성분 노출 여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어, 약물의존 및 관련 신경정신질환 연구·진단 기술 개발에 활용도가 높은 원천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의 총 기술이전료는 3억 5천만 원이며, 이전된 기술은 ㈜이바이오젠의 대마 관련 질환 조기진단 및 진단키트 상용화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의과대학 약리학 교실 이상래 교수(MBD T2B센터장)는 “이번 기술이전은 대학의 연구성과가 산업 현장으로 이어진 모범적인 산학협력 사례로, 국내 약물의존 관련 질환 진단기술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바이오젠 유성덕 대표는 “아주대 의대의 우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