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책연구원(원장 안덕선)은 오는 10월 17일(금) 오후 2시, 대한의사협회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지역의사제, 지역 필수의료 문제 해결이 가능한가?’를 주제로 제43-8차 의료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정부의 지역의사제 도입 추진에 대한 의료계의 우려와 함께, 외국의 사례를 통해 제도의 실효성과 쟁점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최근 정부는 보건의료분야 국정과제로 ▲지역의사제 도입 ▲공공의료사관학교 설립 ▲의대 신설 등을 제시하며,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의료현장에서는 단순한 의무 복무나 의료인력 배치 중심의 접근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지역의료체계 구축이 어렵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제도 설계의 정합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행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의사제는 장기간 의무 복무를 조건으로 한 특정 지역 지정과 복무 강제를 전제로 하며, 자발성과 직업 선택권, 의학 교육의 질 저하, 전문성과 진료 연속성 훼손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비판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도 유사 제도의 효과성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가 존재하며, 복무
세브란스병원이 ‘뇌척수액 정맥 누공’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뇌척수액 정맥 누공은 자발성 두개내 저압증의 드문 형태 중 하나로 뇌를 보호하고 뇌의 압력(두개내압)을 유지하는 뇌척수액이 ‘비정상적인 통로(fistula, 누공)’를 통해 척수 주변의 정맥으로 새나가는 상태를 말한다. 명확한 원인이 없이 발병해 진단이 어려우나 결과적으로는 뇌의 압력을 낮춰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킨다. 일어서면 두통이 심해지는 기립성 두통, 판단력이 떨어지거나 문제 해결력이 낮아지는 인지기능 저하, 보행장애까지 발생해 일상에 큰 영향이 있다. 일반적인 자발성 두개내 저압증과는 달리, 그 아형인 뇌척수액 정맥 누공은 MRI에서는 정상 소견을 보일 수 있어 원인 규명부터 치료까지 난항을 겪는 질환이다. 실제로 이번에 치료를 받은 뇌척수액 정맥 누공이 있던 환자 4명 모두는 세브란스병원에 오기 전 뇌압이 낮아져 두통이 생기는 ‘자발성 두개내 저하증’이 의심됐으나, 척추 MRI와 단순 척수 조영술 검사에서는 전부 정상 소견을 보였다. 본인의 혈액으로 뇌척수액 누출 위치를 막는 자가혈액패취술 등을 시행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던 이유다. 이에 더해 압력이 낮아진 뇌로 인
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형천, 연세의대)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과 공동으로 진행한 ‘복막투석 재택관리 시범사업 실효성평가 의료현장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3일부터 13일까지 전국 98개 의료기관에서 재택 복막투석 환자 452명, 의사 112명, 간호사 99명(총 6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재택 복막투석이 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 만족도를 높이며, 사회·경제 활동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콩팥 기능이 저하된 말기콩팥병 환자는 투석이나 신장 이식 등의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며, 투석에는 혈액투석과 재택 복막투석이 있다. 재택 복막투석은 환자가 재택에서 스스로 투석을 진행하고 월 1회 정도 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주 3회 병원에서 의료진을 통해 진행하는 혈액투석보다 일정 조정의 자율성이 높아 경제 활동이나 학업 등 사회생활을 지속해야 하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2024년 기준 국내 말기콩팥병 환자 중 혈액투석 비율은 80.2%, 신장이식은 16.0%인 반면, 재택 복막투석은 3.8%에 불과하다.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복막투석 환자의 재택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복막투석 환자 재택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양식 수산물의 유통단계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소비가 증가하는 가을을 맞아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집중 수거·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은 양식 수산물의 주요 유통경로인 도매시장과 유사도매시장에서 판매하는 넙치, 조피볼락, 흰다리새우, 뱀장어, 미꾸라지 등 다소비 수산물 총 150건이다. -수산물 도매시장 현황 수거한 수산물에 대한 동물용의약품 잔류허용기준 적합 여부를 검사하고,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된 수산물은 신속하게 판매금지, 압류, 폐기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며, 부적합 정보는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go.kr)에 공개한다. 아울러 부적합 재발 방지를 위해 생산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동물용의약품 안전사용 정보 등에 대한 교육·홍보도 병행한다.
명지병원(병원장 김인병)은 지난 12일 오후 동물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용부터 치료까지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2025 신종 감염병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감염병 환자 격리·입원을 전담하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E5)과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진행됐으며, 김인병 병원장을 비롯해 조윤형 진료부원장, 이기덕 감염관리실장, 조해원 감염관리부실장, 임장선 응급의학과장, 강유민 감염내과 교수 및 관계자 5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 시나리오는 동남아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40대 남성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보여 수용·격리·검사·치료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정했다. 지역 보건소가 해당 환자를 동물인플루엔자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경기도청이 명지병원으로 가상의 이송을 요청하면서 훈련이 시작됐다. 환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음압 구역으로 이송돼 문진을 받은 뒤, 다른 환자와의 접촉 없이 E5병동으로 옮겨져 격리됐다. 이어 보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활력징후 확인 및 검체 채취, 흉부 방사선 촬영으로 폐렴 여부를 확인한 후 이에 맞는 처치를 진행했다. 환자 이송 뒤에는 소독팀이 환자 동선과 사용 장비를 즉시 소독하고, 의료진은 탈의 지침을 준수해
한국 문화예술이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글로벌 정신 치유’의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성민 전문의는 “최근 공개된 영화 ‘케데헌(K-pop Demon Hunters)’과 주제곡 ‘골든(Golden)’은 영화와 음악이 어떻게 인간 감정과 트라우마를 회복시키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며 “케데헌에 담긴 상징들은 단순한 예술적 요소가 아닌, 치유 여정을 담은 깊은 은유”라는 학문적 관점으로 흥미롭고 주목할 만한 분석을 내놓았다. ■ 영화와 음악이 전하는 회복의 힘 ‘케데헌’은 한국 전통 신화 속 호랑이(용기·회복)와 까치(희망·행운)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역경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인간의 회복력을 그린 영화다. 특히 영화 속 주인공 루미의 실제 모델인 뮤지션 이재(EJAE)가 만든 ‘골든’은 그녀의 개인적 상처와 극복의 여정을 담고 있다. 이재는 아이돌 가수를 꿈꾸다 실패를 겪은 뒤 미국으로 건너가 음악으로 자신을 치유했다. ‘골든’의 따뜻한 선율과 진솔한 가사는 “음악이 가진 회복의 언어”를 상징한다. ■ 뇌과학으로 본 음악의 치유 메커니즘 음악은 인간 감정을 조절하는 강력한 신경학적 자극으로 작용한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대표 콘도 카즈히데)는 ‘오므론 컴플리트(Omron Complete)’ 국내 론칭 1주년을 맞아 실시한 고혈압 및 부정맥 인식 조사 결과를 인포그래픽으로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오므론헬스케어가 엠브레인에 의뢰해 9월 3일부터 9월 9일까지 20세에서 69세 성인 남녀 500명(일반인 300명, 고혈압 질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가 지난해 9월 국내에 처음 선보인 오므론 컴플리트는 혈압과 심전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가정용 의료기기다. 심방세동·빈맥·서맥 등 부정맥과 혈압 변동 추이를 신속,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측정 중 움직임을 감지하는 ‘체동 감지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가 올바른 자세로 정확한 측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측정된 결과값은 오므론헬스케어의 전용 모바일 앱인 ‘오므론 커넥트’에 웨이브폼(Waveform) 형태로 저장된다. 이는 생체 신호를 시각화한 그래프로,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올바른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 일반인 올바른 고혈압 진단 기준에 대한 인식 저조···부정맥 인지율 역시 27%로 낮아 고혈압은 국내 20세 이상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레시게르셉트(lesigercept, 개발 코드명 YH35324)의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0월 14일자로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레시게르셉트는 항(anti) 면역글로불린 E(Immunoglobulin E, IgE) 계열의 Fc 융합단백질 신약이다. 혈중 유리 IgE 및 IgE 수용체 알파 단백질(FcεRIα) 자가항체에 결합하여 제거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통해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시킨다. 유한양행은 앞서 수행한 레시게르셉트 임상1상 시험 3건을 통해 안전성 및 예비적 개념 증명(Preliminary proof of concept)을 확인했다. 임상1상 시험 결과, 레시게르셉트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에서 안전성과 대조약 대비 더 강력하면서 지속적인 혈중 유리 IgE 억제 활성을 보여주었고, 만성 두드러기 평가 지표인 UAS7(7일 동안의 두드러기 활성도 점수)을 이용한 평가에서 대조군 대비 더 우수한 활성을 나타냈다. 특히, 오말리주맙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와 오말리주맙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 모두에서 UAS7 점수가 기저치 대비 유의하게 감소하며 전반적인 증상 개선을 보였다. 이러한 시험결과를 통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수험생과 청소년을 위한 ‘임팩타임 A+ 스틱젤리’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고등학생 5명 중 1명이 졸음을 깨기 위해 주 3회 이상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카페인 분해 능력이 낮아 두근거림, 불면, 소화불량, 신경과민 등 부작용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청소년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스터디 젤리’라 불리는 대체 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커피 및 에너지 음료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임팩타임 A+는 이러한 소비자 요구에 맞춰 개발된 제품으로, 언제 어디서든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스틱형 젤리’인 것이 특징이다.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022년 11.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023년에도 25.6% 수준이다.. 특히 원료 수입국이 중국 37.7%, 인도 12.5%에 편중되어 있어, 이는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발생할 경우 필수 의약품 공급이 언제든 중단될 수 있는 취약한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어 국가 보건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이 식약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원료의약품 생산액은 4조 4,000억원으로 전체 의약품의 13.4%를 불가하다. 수출용 바이오 품목을 제외하면 실제 비율은 7.8%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이는 팬데믹이나 국제 분쟁 상황에서 해외 공급이 끊기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의약품조차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와 관련 백종헌의원은 "정부가 올해 3월부터 '국산 원료의약품 사용 국가필수약 68% 약가우대 정책'을 시행했지만,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신청 제약사와 신청 품목이 단 한 건도 없다"며 "정책 유인이 전혀 없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이제는 형식적인 제도가 아닌 실질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