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만성폐색전증성 폐고혈압, 다학제 진료 했더니...치료효과는 물론 수술 합병증 까지 잡아

삼성서울병원 연구팀,2015년 다학제 진료 도입 후 진단 늘고 예후 개선 확인

만성폐색전증성 폐고혈압 치료에 다학제 진료가 옳았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장성아·양정훈·박택규 교수 연구팀은 대한심장학회 학술지(Korean Circulation Journal, IF = 3.0)에 만성폐색전증성 폐고혈압 치료에 수술과 시술을 결합한 다학제 진료를 적용한 결과, 진단율이 상승하고 예후는 개선됐다고 밝혔다.

만성폐색전증성 폐고혈압은 폐혈전이 장기간 폐혈관에 축적돼 약물로는 더 이상 녹지 않을 만큼 굳어 폐동맥압력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우심실부전을 유발해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중증 난치성 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지만 환자가 인구 10만명 당 30 ~ 50명 정도로 희귀한 탓에 진단 받는 경우가 드물고, 늦게나마 병을 발견해도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를 해결하려 2015년 12월 다학제팀을 구성했다. 

해외에서 좁아진 폐혈관을 혈관용 풍선을 이용해 넓혀주는 시술(경피적 폐동맥혈관성형술)이 도입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다학제팀은 전문 분야에 따라 순환기내과에서 진단과 치료, 관리를 맡은 진단치료관리팀(장성아 교수)과 경피적 폐동맥혈관성형술 시술팀(양정훈·박택규 교수), 심장외과(정동섭 교수)가 협업하고, 질환 특성에 맞추어 폐를 진료하는 호흡기내과(김호중·박혜윤 교수)도 합류했다. 

또 중환자의학과와 영상의학과(김민영 교수), 핵의학과(조영석 교수),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유관 부서가 힘을 모았다.

다학제 진료를 도입한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이 개원한 1994년부터 2015년까지 18년간 연평균 2.1명, 38명을 치료한 데 그쳤지만, 다학제팀 도입 이후 7년 동안 연평균 17.9명, 125명을 치료했다. 

진단이 표준화되면서 만성폐색전성 폐고혈압 환자를 더 잘 감별한 덕분이다.

치료 결과도 향상됐다. 다학제팀 도입 후 치료한 125명의 경우 진단 당시 60% 이상이 심부전 수준 평가(WHO functional class)에서 3~4단계에 해당했다. 

3단계부터 가벼운 활동만으로도 숨이 차는 등 일상 생활 제약이 크고, 4단계에서는 활동 자체가 제한된다.

다학제 진료 이후에는 전체 환자의 90%(113명)가 1, 2 단계로 호전됐다. 특히 전체 환자의 절반(63명)은 호흡 곤란과 같은 증상이 아예 사라졌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다학제 진료의 또 다른 축인 수술 역시 합병증이 줄어들었다. 기존에는 수술 환자의 약 39%가 우심방 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됐으나 다학제 진료 이후에는 12.5%로 크게 줄었다.

병원내 사망률도 1.6%로 미국과 유럽의 전문센터와 유사하게 낮아졌다. 앞서 수술 성적의 향상을 위해서 세계 최고 성적을 내고 있는 미국과 독일의 병원을 방문하여 수술 기법을 업그레이드한게 주효했다.

장성아 폐고혈압센터장(순환기내과 교수)는 “만성폐색전증 폐고혈압에도 여러 치료가 효과를 보이며 서서히 치료 길이 열리면서 다학제팀의 중요성도 어느 때 보다 커졌다”면서 “다학제 진료의 임상적 근거가 확인된 만큼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정책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피부과 의사 추천”, “병원전용 화장품”... 이런 표현 사용하는 광고,"문제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대한화장품협회와 함께 ‘00의사추천’, ‘병원전용 화장품’ 등을 표방하며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의 판매게시물을 점검한 결과, 「화장품법」을 위반한 237건을 적발하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해당 표현들은 지난 1월 개정된 「화장품 표시·광고 관리지침」에 새롭게 사용금지 표현의 예시로 추가되었다. 식약처는 ▲‘00의사 추천’, ‘병원전용’, ‘병원추천’ 등 사실과 다르게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91건, 38.4%) ▲‘피부염증감소’, ‘피부재생’, ‘항염’ 등 의약품 효능·효과를 표방해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114건, 48.1%) ▲‘주름개선’ 등 일반화장품을 기능성화장품으로 오인하거나 기능성화장품 심사 내용과 다른 광고(32건, 13.5%) 등에 대해 점검하여 적발했다. 또한, 이번 점검은 1차 적발된 판매업체의 부당광고 186건에 대한 책임판매업체를 추적·조사하여, 책임판매업체의 위반 광고 51건을 추가로 적발한 결과 총 237건을 차단 조치했다. 적발된 책임판매업자 35개소에 대해 관할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현장 점검 및 행정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9년전 서울대병원이 소 심낭 이용 개발한 '인공패치'..."안전.유효성확인" 이종이식 청신호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소 심낭을 이용해 개발한 심장 및 혈관 재건 치료용 인공패치가 장기적으로 우수한 치료 성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환자에게 이식된 451건의 패치를 9년간 추적한 결과,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합병증이 없고 재수술률도 5% 미만으로 낮아 장기적으로 이종이식의 안전성과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대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용진 명예교수·서울대병원 임홍국 교수와 부천세종병원 이창하·김응래·임재홍 공동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환자에게 이식된 국산 심혈관용 인공패치 ‘Periborn’을 대상으로, 합병증과 재수술 여부를 장기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종이식은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동물의 조직 및 세포(이종이식편)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치료 방법이다. 인공패치는 주로 심장과 혈관의 치료에 사용되며, 특히 소아 환자의 선천적 심장 결손 재건 수술에서 활용된다. 이종이식 후 조직 손상, 염증, 석회화 등을 방지하려면 재료의 생체 적합성과 안정성을 높여 면역반응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2014년, 서울대병원 심혈관계 이종장기 연구팀(김용진·임홍국 교수)은 이종조직의 면역거부반응을 낮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