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고동현 신부)은 최근 수술실 환경 및 제도 개선을 통해 수술실 운영이 정상화된 결과를 레터(letter) 형식의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2024년 의료 위기 속 수술실 정상화를 위한 운영안’이라는 이 논문은 지난해 의정갈등상황에서 수술 진료 공백 최소화와 수술실 정상화를 위해 병원 차원에서 추진한 전략적 대응의 노력을 담고 있다.
병원 차원의 대응 및 결과를 학술적으로 정리한 이번 논문에는 고동현 병원장, 박종훈 행정부원장, 수술실장 김영욱 교수(마취통증의학과)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논문에 따르면 국제성모병원 수술실은 지난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및 전공의의 인력 변동으로 수술 진료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수술실은 ▲진료과 간 협업체계 정비 ▲환자 이송동선 개선 ▲수술 후 수술실 정비 표준화 등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 했다. 그 결과 마취 관련 수술 대기시간을 23% 단축시켰으며, 의료진의 초과 근무시간도 53%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동시에 병원 차원에서는 의료진 복지 향상을 위해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의 개인 연구실을 제공하는 등 근무 환경과 제도 전반을 재정비 했다. 또 신뢰와 존중의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수술실 내 칭찬 게시판을 설치해 의료진 간 감사문화를 확산 시켰다.
이 같은 변화는 의료진의 직무 만족도를 크게 높이는 데 기여했으며,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채용 지원자가 200% 상승해 5명의 전문의를 채용하는 등 인력 충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병원장 고동현 신부는 “단순한 복지 향상이 아닌 의료진이 병원의 핵심이라는 신념에 따른 전략적 결정이었다”며 “앞으로도 언제나 환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의료기관 나아가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술실장 김영욱 교수는 “이번 결정으로 수술실 1곳을 추가로 개방하는 등 수술 진료의 연속성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수술실 환경과 조직 문화 개선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Scopus에 등재된 국제 학술지인 ‘Anesthesia and Pain Medicine’에 게재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