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병원장 양재욱)은 지난 7월 5일(토)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1층 강당에서 ‘제17회 청송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부산백병원의 뇌동맥류 치료 9,700례 달성을 기념하며, 최신 치료 지견과 수술 및 혈관내치료의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오프닝에서는 신경외과 평성화 책임교수를 비롯해 부산백병원 양재욱 병원장,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재환 회장, 백신회 최준식 회장이 환영사를 전하며 심포지엄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부산백병원 뇌동맥류 치료 현황 ▲뇌동맥류 미세수술 사례 및 최신기법 ▲최신 스텐트 시스템을 활용한 뇌동맥류 혈관내치료 등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되었으며, 국내 뇌동맥류 치료 전문가 90여 명이 참석하여 최신 지견과 경험을 공유했다.
부산백병원은 2025년 6월 말 기준, 뇌동맥류 개두술(두개골을 여는 수술) 6,700례, 코일색전술은 3,000례를 달성하며 국내 뇌동맥류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1979년 故 청송 심재홍 교수가 국내에서는 거의 보급되지 않았던 수술용 현미경을 도입하며 본격적인 뇌혈관 수술을 시작한 이후, 부산백병원은 수십 년간 뇌동맥류 치료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정상 혈관과 뇌동맥류 사이를 클립으로 차단하는 대표적인 뇌동맥류 수술법인 ‘클립 결찰술’ 외에도, 복잡한 뇌동맥류에는 혈관이 막힌 부위 뒤쪽에 정상 혈관을 연결해 혈류를 우회하는 ‘두개강 내외 혈관문합술’을 시행하며 치료의 폭을 넓히고 있다. 급성기 뇌경색 때에도 사용되는 이 수술법은 정영균 교수가 2007년 국내 최초로 발표했으며, 현재는 전국 대학병원에서 표준 술기로 정착됐다.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혈관 내로 카테터를 삽입해 코일을 넣는 ‘코일색전술’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사용되며, 부산백병원은 1999년 첫 시술 이후 연간 200여 건의 시술을 인터벤션센터에서 안정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영상의학과와 신경외과의 협진 그리고 숙련된 방사선사와 전문간호사로 구성된 다학제 치료 체계를 갖추고 있어 고위험 환자, 재발환자, 복합구조 동맥류 환자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정밀하게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