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2 (수)

  • 맑음동두천 6.6℃
  • 맑음강릉 13.2℃
  • 맑음서울 9.6℃
  • 구름조금대전 7.9℃
  • 흐림대구 8.9℃
  • 흐림울산 10.9℃
  • 흐림광주 10.0℃
  • 흐림부산 14.4℃
  • 흐림고창 7.3℃
  • 흐림제주 15.1℃
  • 맑음강화 5.5℃
  • 구름많음보은 5.1℃
  • 구름많음금산 6.0℃
  • 흐림강진군 9.2℃
  • 흐림경주시 8.2℃
  • 흐림거제 11.3℃
기상청 제공

중년 이후 격렬한 잠꼬대 반복… 파킨슨병·치매 전조 가능성

수면 중 부모님이 심한 잠꼬대를 할 때 단순히 피곤해서 생긴 현상인지, 아니면 파킨슨병과 관련된 신호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걱정하는 가족들이 많다. 최근 미국 신경학 연구에 따르면 잠꼬대 중 일부는 단순한 수면 현상이 아니라 렘수면 행동장애(REM Sleep Behavior Disorder, RBD)라는 질환일 수 있으며, 이는 파킨슨병이나 루이소체 치매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일반적인 잠꼬대는 주로 깊은 잠인 NREM 수면 단계에서 발생한다. 대개 짧은 중얼거림이나 일상적인 대화 수준으로 나타나며, 피로나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일시적으로 발생한다. 몸은 움직이지 않고 소리만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건강상의 위험과 연결되는 일은 거의 없다.

반면 파킨슨병과 관련된 잠꼬대는 REM 수면에서 발생하며, 꿈의 내용을 실제로 행동으로 재연하는 특징이 있다. 욕설이나 고함, 비명처럼 강한 감정이 실린 발화가 나타날 수 있고, 주먹질이나 발길질, 몸을 휘두르며 침대에서 떨어지는 행동까지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본인뿐 아니라 함께 자는 가족에게 상해를 입히는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자주 관찰되는 잠꼬대 유형은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공격적이거나 방어적인 행동을 동반하는 경우로, 마치 누군가와 싸우는 듯한 말과 몸짓이 나타난다. 둘째는 꿈 내용을 그대로 따라하는 발화형으로, 쫓기거나 싸우는 상황을 재현하며 “도망가!”, “비켜!” 같은 말을 내뱉는다. 셋째는 공포 반응성이 강한 경우로, 비명이나 통곡, 겁에 질린 울음소리가 나타난다. 넷째는 단순히 일상적인 대화처럼 중얼거리는 형태인데, 이는 파킨슨병의 초기 단계에서 보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특징을 통해 일반 잠꼬대와 RBD를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반 잠꼬대는 일시적이고 반복성이 낮은 반면, RBD는 수년 이상 지속되며 점점 증상이 심해지고, 환자가 꿈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중년 이후 새롭게 시작된 폭력적 잠꼬대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RBD 외에도 다양한 수면장애가 동반된다. 주간 졸림은 약물 부작용이나 병 자체의 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불면증은 야간 통증이나 우울증, 잦은 소변 때문에 발생한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이나 주기적 사지운동장애도 흔하게 보고되지만, 꿈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RBD와는 성격이 다르다.

한진규 전문의는 “중년 이후 새롭게 시작된 격렬한 잠꼬대가 반복된다면 단순 현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반드시 신경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RBD 환자의 40~60%는 10년 내 파킨슨병이나 루이소체 치매 같은 알파-시누클레인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종근당홀딩스,ESG 문화계까지..2025 메세나대상 ‘문화공헌상’ 수상 종근당홀딩스(대표 최희남)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메세나대상’에서 ‘문화공헌상’을 수상했다. 한국메세나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메세나대상은 1999년부터 국내 기업 중 문화예술 분야 발전에 헌신한 기업을 뽑아 매해 시상하는 행사다. 종근당홀딩스는 한국 화단을 이끌어갈 유망 신진작가를 발굴·후원하고 문화소외 계층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여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종근당홀딩스는 2012년부터 '종근당 예술지상'을 운영하여 매년 유망 회화작가 3명을 선정해 3년간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2명의 작가를 배출했으며, 선정 작가들은 후원 마지막 해에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2011년부터는 '오페라 희망이야기'를 통해 대학병원과 소아병동을 찾아 클래식과 오페라 공연을 선보이며 환자와 가족들에게 음악으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종근당홀딩스 최희남 대표는 "예술은 사람을 위로하고 사회를 바꾸는 힘"이라며 "’Better Life Through Better Medicine’이라는 제약기업 종근당의 사명을 바탕으로 예술이 가진 공감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