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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이후 격렬한 잠꼬대 반복… 파킨슨병·치매 전조 가능성

수면 중 부모님이 심한 잠꼬대를 할 때 단순히 피곤해서 생긴 현상인지, 아니면 파킨슨병과 관련된 신호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걱정하는 가족들이 많다. 최근 미국 신경학 연구에 따르면 잠꼬대 중 일부는 단순한 수면 현상이 아니라 렘수면 행동장애(REM Sleep Behavior Disorder, RBD)라는 질환일 수 있으며, 이는 파킨슨병이나 루이소체 치매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일반적인 잠꼬대는 주로 깊은 잠인 NREM 수면 단계에서 발생한다. 대개 짧은 중얼거림이나 일상적인 대화 수준으로 나타나며, 피로나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일시적으로 발생한다. 몸은 움직이지 않고 소리만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건강상의 위험과 연결되는 일은 거의 없다.

반면 파킨슨병과 관련된 잠꼬대는 REM 수면에서 발생하며, 꿈의 내용을 실제로 행동으로 재연하는 특징이 있다. 욕설이나 고함, 비명처럼 강한 감정이 실린 발화가 나타날 수 있고, 주먹질이나 발길질, 몸을 휘두르며 침대에서 떨어지는 행동까지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본인뿐 아니라 함께 자는 가족에게 상해를 입히는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자주 관찰되는 잠꼬대 유형은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공격적이거나 방어적인 행동을 동반하는 경우로, 마치 누군가와 싸우는 듯한 말과 몸짓이 나타난다. 둘째는 꿈 내용을 그대로 따라하는 발화형으로, 쫓기거나 싸우는 상황을 재현하며 “도망가!”, “비켜!” 같은 말을 내뱉는다. 셋째는 공포 반응성이 강한 경우로, 비명이나 통곡, 겁에 질린 울음소리가 나타난다. 넷째는 단순히 일상적인 대화처럼 중얼거리는 형태인데, 이는 파킨슨병의 초기 단계에서 보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특징을 통해 일반 잠꼬대와 RBD를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반 잠꼬대는 일시적이고 반복성이 낮은 반면, RBD는 수년 이상 지속되며 점점 증상이 심해지고, 환자가 꿈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중년 이후 새롭게 시작된 폭력적 잠꼬대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RBD 외에도 다양한 수면장애가 동반된다. 주간 졸림은 약물 부작용이나 병 자체의 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불면증은 야간 통증이나 우울증, 잦은 소변 때문에 발생한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이나 주기적 사지운동장애도 흔하게 보고되지만, 꿈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RBD와는 성격이 다르다.

한진규 전문의는 “중년 이후 새롭게 시작된 격렬한 잠꼬대가 반복된다면 단순 현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반드시 신경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RBD 환자의 40~60%는 10년 내 파킨슨병이나 루이소체 치매 같은 알파-시누클레인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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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주 60시간도 과로 기준”…수련시간 단축·국가책임제 확대 촉구 전공의 수련시간 단축과 국가 책임 강화 필요성을 논의하는 국회 토론회가 22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이하 전공의노조)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이수진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공의 장시간 수련이 건강 악화와 환자 안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 제기와 함께, 근로시간 단축 및 수련제도 개편을 위한 제도적 해법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첫 발제에 나선 유청준 전공의노조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실시한 ‘제1차 전공의 근로실태 조사’와 올해 1월 진행한 ‘전공의 주 72시간 수련 시범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과도한 수련시간이 전공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이는 곧 진료의 질 저하와 환자 안전 위협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전공의법 개정을 통한 근로시간 추가 단축 및 처벌조항 신설 ▲국가 지원을 바탕으로 한 입원전문의 제도 활성화와 전문의의 상급종합병원 재배치 ▲전공의 1인당 환자 수 제한 가이드라인 마련 ▲주 1회 이하 당직 최소화 및 정규근무 중심 체계 전환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독립성 확보와 상시 감독체계 마련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확대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