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9 (월)

  • 맑음동두천 -3.5℃
  • 맑음강릉 4.9℃
  • 맑음서울 -1.7℃
  • 맑음대전 -0.5℃
  • 맑음대구 1.2℃
  • 맑음울산 3.0℃
  • 맑음광주 1.8℃
  • 맑음부산 3.2℃
  • 맑음고창 0.9℃
  • 구름많음제주 5.9℃
  • 맑음강화 -3.1℃
  • 맑음보은 -2.3℃
  • 맑음금산 0.2℃
  • 맑음강진군 3.4℃
  • 맑음경주시 ℃
  • 맑음거제 1.8℃
기상청 제공

소주 한 두잔, 반주는 괜찮겠지?...천만에 '술 한 잔'도 심장에 독, "심혈관에 안전한 음주는 없다"

단 한 잔만으로도 '심방세동' 위험 증가, 폭음시 급상승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이대인교수팀,유전적 취약한 아시아인, 소량 음주에도 더 큰 타격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이대인·강동오 교수와 고대안산병원 심혈관센터 김선원 교수 연구팀 (사진)이 단 한 잔의 소량 음주도 심장 건강, 특히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심혈관 건강에 있어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있는 음주량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동안 알코올 섭취와 심혈관 건강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지속되어 왔으며, 일부에서는 경·중등도 음주가 특정 심혈관 질환에 유리할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질환 유형, 음주 패턴, 개인 특성에 따라 일관되지 않아, 명확한 해석과 임상 가이드라인 설정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본 연구팀은 대규모 코호트 연구, 무작위 임상시험, 멘델리안 무작위분석, 기초 병태생리 연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음주량뿐 아니라 음주 패턴과 개인의 유전적·생물학적 차이가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상호작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알코올 섭취 → 산화 스트레스·염증 반응 → 뇌·신경계·호르몬 조절 변화 → 장기 손상
 알코올이 체내에 유입되면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염증 반응이 활성화되면서 에너지 대사 균형이 교란된다. 이러한 1차적인 생물학적 변화는 곧 2차 매개 단계로 이어져, 뇌와 자율신경계의 조절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호르몬 분비 및 면역 체계의 균형을 저해한다. 이와 같은 연쇄 반응이 실제 장기 수준의 손상으로 구체화되어, 혈소판 응집과 혈전 형성을 촉진하고 혈관 염증및 동맥경화를 가속화한다. 그 결과, 심장과 뇌 등 주요 장기에 부담이 누적되어 장기적으로 다양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연구팀은 이러한 알코올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복잡한 병태생리 과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1차 유발요인 → 2차 매개요인 → 최종 장기 반응’의 세 단계로 구조화한 새로운 개념적 모식도를 제시하였다. (그림 아래).




‘한 잔’만 마셔도 심방세동 위험 증가
폭음하면 위험도 급격히 상승
 질환별로 연구한 결과, 소주 한 잔 수준의 소량 음주만으로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당 소주 6~7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비음주자 대비 약 8% 높았다.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심방세동 위험은 비례적으로 상승했으며, 특히 소주 1병을 초과하는 폭음은 위험을 급격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이러한 음주로 의한 심방세동 발생 증가는 색전성 뇌졸중과 심부전 등 심혈관 사건 위험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 논문의 제 1저자인 이대인 교수는 “심방세동은 뇌졸중, 심부전, 돌연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으로, 평소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위험하다.”며, “이번 연구는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있거나 이미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 소량의 음주라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데 큰 학문적·임상적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인은 더 취약
술에 약한 유전자 가진 경우 한 잔도 위험
 연구팀은 유전적 배경에 따른 영향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아시아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이른바 ‘술이 약한 체질’과 관련된 ALDH2 및 ADH1B 유전자 변이를 가진 경우, 동일한 음주량에서도 체내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가 높게 유지되며, 이로 인해 혈관 염증과 심장 전기 전도 이상이 더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는 심장의 전기적 신호 전달 체계를 교란하고 심방 조직의 염증과 섬유화를 촉진해 부정맥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이는 체질적으로 술이 약한 사람의 경우 소량의 음주라도 위험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인구에서 음주 관련 심혈관질환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12g (소주 1.5잔)을 초과할 경우 고혈압 발생 위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되었으며, 이러한 연관성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폭음은 전체 사망률과 심혈관 사망 위험을 추가로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음주 관련 사망 위험이 더욱 두드러졌다. 주 1회 이상 50g (소주 1병)을 초과하는 과음·폭음 습관 역시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본 논문의 제1저자 김선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음주가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단순히 섭취량 기준으로 판단하던 기존 관점을 넘어, 개인의 유전자적 특성, 기저 질환, 음주 패턴에 위험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강동오 교수는 “본 연구 결과는 향후 국내 음주 가이드라인 개정은 물론, 고위험군 관리 전략 수립과 환자 맞춤형 예방·치료 정책 마련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Exploring the complex interplay between alcohol consumption and cardiovascular health: Mechanisms, evidence, and future directions (알코올 섭취와 심혈관 건강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 기전, 근거, 그리고 향후 방향)’라는 제목으로, 심혈관 질환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을 다루는 국제 학술지 Trends in Cardiovascular Medicine (2024 JCR IF 9.0, 분야별 상위 7.1%)에 초청 리뷰(invited review) 형태로 게재됐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식약처 “설 명절 식중독 주의”…올바른 장보기·보관·조리 수칙 준수 당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설 명절을 앞두고 가정 내 음식 준비와 섭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장보기 요령과 개인 위생수칙 실천을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명절 음식 준비를 위한 식재료 장보기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가급적 1시간 이내에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보기 순서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가공식품과 농산물부터 시작해 냉장식품, 육류, 어패류 순으로 구매하고,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활용해 적정 온도를 유지한 상태로 운반해야 한다. 식재료를 온라인으로 구매할 경우에는 배송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고, 수령 후 상온에 장시간 방치되지 않도록 즉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한다. 구입한 식재료 중 바로 사용하는 식품은 냉장고 문 쪽에, 나중에 사용할 식품은 냉장고 안쪽이나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달걀, 생고기, 생선 등은 가열 조리 없이 섭취하는 채소·과일과 직접 닿지 않도록 분리해 보관해야 한다. 명절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식중독균의 교차오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달걀이나 생고기를 만진 뒤 다른 식재료를 손질할 경우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칼과 도마는 가능하면 채소용·육류용 등으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제12회 빛의소리 나눔콘서트, 다음달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서 개최 현직 의사들로 구성된 메디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Medical Philharmonic Orchestra, 이하 MPO)가 장애 아동들을 위한 따뜻한 선율과 함께 12번째 나눔의 여정을 이어간다. 한미약품과 MPO는 오는 3월 1일(일) 오후 3시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제12회 빛의소리 나눔콘서트’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MPO가 주최하고 한미약품이 후원하는 이 콘서트는 장애아동 예술교육 기금 조성을 위한 자선 음악회로, 장애 아동과 청소년의 예술교육 기금 마련을 위해 매년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의 협연이 예정돼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있다. 한수진은 15세에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콩쿨에서 역대 최연소 2위 입상하며 주목 받았고, 런던심포니, 포즈난 필하모닉, 도쿄 필하모닉, 서울시향 등과 협연하는 등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세계 정상급 연주자다. 이번 자선공연의 취지에 깊이 공감해 공연 참여를 결정한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는 출연료 전액을 ‘빛의소리 희망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해 나눔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한미약품과 MPO는 매칭펀드로 기금을 조성해 성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 “자궁경부암 검진 채취료 신설하라…미개선 시 국가검진 중단” 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 회장 김재유.사진 )는 9일 자궁경부암 국가 암 검진과 관련해 자궁경부 세포 검사(Pap smear) 검체 채취 행위에 대한 별도의 수가를 신설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현행 수가 체계가 세포 병리 판독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산부인과 전문의의 직접적이고 침습적인 검체 채취 행위가 전혀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개원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자궁경부암 검진은 조기 발견 시 치료 성과가 매우 우수한 예방 가능한 암으로 공중보건적 가치가 높은 정책”이라면서도 “정작 검사의 핵심인 검체 채취 과정은 의료 체계 내에서 기이할 정도로 저평가돼 왔다”고 지적했다. 단체에 따르면 자궁경부 세포 검사는 단순한 검체 수거가 아니라, 산부인과 전문의가 직접 질경을 삽입해 자궁경부를 노출시키고 암 발생의 핵심 부위인 변형대(Transformation zone)를 확인한 뒤 무균적으로 세포를 채취해야 하는 고도의 전문 의료 행위다. 특히 검체 채취의 정확도가 암 발견 여부를 좌우하기 때문에, 부적절한 채취는 정상 판독으로 보고되더라도 암을 놓칠 수 있는 위음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령, 폐경 여부, 출산력에 따른 해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