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이자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수원윌스기념병원은 7월 15일부터 보호자 없는 병원을 전면 실시하고 있다. 윌스기념병원은 전면 실시에 앞서 2주간 자체 시험가동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하기 전에 시행착오를 줄였다. 전면 실시 후 80% 이상의 병상 입실을 유지해 왔으며 8월 7일에는 66개 병상의 모든 입실이 완료됐다.
윌스기념병원은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간호등급 1~2등급을 유지해 시범사업 운영을 위한 추가 간호인력 채용이 타 병원보다 신속하게 이뤄졌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간호사당 담당 환자수가 적다는 의미다. 보호자 없는 병동의 기존 간호사는 22명이었으나 1.5배를 늘려 현재 33명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다. 간호조무사 5명을 포함해 총 38명의 간호인력이 5개 팀을 이뤄 팀 간호체제로 운영, 간호인력 1명당 8.33명의 환자를 담당하게 되어 질 높은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또한 윌스기념병원은 신속한 간병서비스 제공을 위해 병실 옆에 4개의 서브 간호스테이션을 확충했다. 병실 전담 간호사가 간호 서브스테이션에 상주하고 있어 환자 상태 및 긴급상황 파악 등이 용이하고 환자 또한 문의사항 등이 있을 때 병실 옆에 위치한 간호 서브스테이션에서 간편한 상담 등이 가능하다.
보건복지부는 애초 7월부터 보호자 없는 병원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간호인력 및 시설 확충에 차질이 생긴 일부 시범사업기관은 시행이 다소 늦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윌스기념병원은 충분한 사전 준비로 간호인력 확보와 시설 확충이 선행되어 다른 시범기관보다 전면 시행을 앞당길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이 모범운영 사례로 꼽혀 윌스기념병원은 지난 9월 5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국민건강보험공단 주최 '보호자 없는 병원 제도화 추진 워크숍'에서 병원급 중 대표로 시범사업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윌스기념병원 서영주 간호부장은 시범사업 운영 현황 및 환자 사례, 개선 요구사항과 향후 추진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
서영주 간호부장은 "많은 환자들이 보호자 없이 간호사에게 직접 간병을 받을 수 있고 보호자 및 간병인으로 인해 시끄러웠던 병실이 조용해지는 등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아직 전국 13개 곳에서만 이뤄지고 있지만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이 정착돼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