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오는 2016년 이전할 예정인 가운데 전북도가 특화금융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초읽기에 돌입했다.
특히 전북이 보유하고 있는 산업자원과 발전 잠재력 등을 연계해 전북만의 차별화된 금융산업을 발굴함으로써 동북아 금융도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주의원실은 전북도, 전북발전연구원과 공동으로 15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기금운용본부 전북 정착 및 금융산업 육성방향’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기금운용본부의 조기 정착과 이전 효과 극대화 방안을 모색하고 전북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추진방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먼저, ‘기금운용본부의 전라북도 정착과제 및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국회입법조사처 원종현 박사는 “본부의 이전준비단계에서 교통인프라를 비롯한 정주환경을 구축한 뒤 운용지원시스템 구축 및 인력양성 등 업무지원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며 “이전 후 정착단계에서는 기업유치 및 금융중심지 지정을 통해 금융산업 발전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 박사는 이어 “전북 금융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국민연금 등 국내 자산풀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자산운용특화 허브전략을 추진해 금융중심지로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군산대학교 이국용 교수는 ‘전북 금융산업 육성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전북을 연기금·자산운용업 중심으로 특화시키고 전문인력 양성 및 전문지식 공유 중심지,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와 같이 차별화된 특화금융도시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제반 인프라 조성, 특화금융 인프라 구축, 연기금·자산운용 특화클러스터 형성 등 단계별 추진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같은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국토연구원 권영섭 선임연구위원은 “전문인력수급과 정주환경 구축은 구체적인 내용으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추진하고 관련 금융기관과 연관서비스업을 유치해 금융 중심지, 금융클러스터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장했다.
목원대학교 정재호 교수는 “본부 이전에 대한 중앙정부차원의 확고한 의지”를 전제한 뒤 “전북이 금융허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북발전 계획, 도시계획, 새만금종합계획 등과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을 검토함으로써 파급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연구원 최광훈 박사는 “국민연금공단은 세계 4위 연기금이고 향후 해외자산 운용이 더욱 확대되는 만큼 운용중심의 특화금융 허브로 육성해 동북아 금융허브로 지향함이 타당하다” 강조하며 “껍데기 이전을 방지하고 지속가능한 정착이 되도록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서울대학교 구양미 교수 역시 “전북의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서울, 부산과 차별화된 전북만의 특화된 금융을 발굴해 국민경쟁 차원에서 타 시도와 협력 및 경쟁을 통한 동북아 금융허브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이날 논의된 내용에 대해 면밀한 검토와 동시에 금융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략회의를 거쳐 ‘금융중심지 지정 관련 금융산업 발전방안’용역을 추진해 전북만의 특화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며, 김성주의원도 이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완주 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본격적인 새만금 개발과 함께 ‘동북아경제의 붉은 심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북이 기금운용본부의 이전으로 금융허브라는 또 하나의 큰 꿈을 품게 됐다” 면서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에 단단히 뿌리내려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김성주 의원은 “전북이 서울과 부산을 잇는 3각 금융트라이앵글의 새로운 축이 될 때, △글로벌 연기금 금융도시, △한옥마을로 대표되는 ‘전통문화관광컨텐츠’,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동북아 경제중심 ‘새만금 개발’로 전북의 미래가 새롭게 열릴 수 있다”고 말하고,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내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와 오제세 보건복지위원장, 이춘석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붙 임> 1. 행사개요
2. 주제발표 및 토론자료 요약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