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심재억,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조직위원장)는 8일부터 1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의 이틀째인 오늘(9일) 공식 개막식과 긴급 메르스 세션, 기조강연을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개막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세계보건기구(WHO) 마거릿 찬(Margaret Chan) 사무총장이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 국내외 과학언론인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세계 과학언론계의 주요 이슈들이 논의되고 노벨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명한 과학자들과 언론인들의 강연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회가 과학기술과 과학언론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 찬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현재 한국의 메르스 이슈를 언급하며 "한국의 과학적인 역량을 감안했을 때 이번 메르스 사태가 알려지지 않은 질병의 정보를 축적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개막식 기조연설자로는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이 참여해 ‘디지털 시대 대중과의 소통법’을 강연했다. 학술만화인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이기도 한 이원복 총장은 “만화가와 기자는 미디어라는 도구를 사용해 대중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며 “열의와 전문성을 갖춘 세계 과학 언론인들이 앞으로도 과학세계와 사회의 교차로에서 보여줄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별히 개막식에 앞서 오전 7시 30분부터 진행된 긴급 메르스 세션에서는 △국내 발생 메르스 바이러스의 구조 및 변이 가능성 △감염병 재난 재해 상황 특징 및 대응책 △메르스 유행에 대한 국내외 역학 등 메르스 확산과 방지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세션은 제주대의대 이근화 교수의 진행으로 서울아산병원 김성한 교수와 파스퇴르연구소 홍기종 박사가 참여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야마나카 신야(교토대 교수)가 참여해 ‘iPS를 이용한 의학의 새 시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해 참여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강연을 통해 신야 교수는 유도만능줄기세포 (iPSC) 기술을 이용한 새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본 단계에서 임상 단계에 이르는 연구뿐만 아니라, 기초과학 연구를 활성화 하고 업계와 학계 간 협력을 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로의 지평을 넓히자”(Expanding Our Horizons)를 주제로 한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는 한국과학기자협회와 세계과학기자연맹의 공동 주최로 개최됐으며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wcsj2015.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