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가 미국에 진출한 사업부 전체를 대상으로 “스마터 투게더(Smarter, Together)” 캠페인을 펼친다. 미국 진출 125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머크 그룹의 미국 내 사업 확장을 뒷받침하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머크는 그동안 세계 최대 헬스케어 시장인 미국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미국은 혁신을 위한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국가다. 머크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22억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머크는 헬스케어, 생명과학, 기능성 소재 사업 등 3대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5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머크 CEO인 칼-루드비히 클레이는 “앞으로 전세계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줄 글로벌 메가 트렌드 두 가지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려는 욕구와 인간의 모든 생활 양식이 디지털로 변화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두 영역 모두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머크는 이러한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머크는 미국 내 사업을 더욱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머크는 지난해 AZ 일렉트로닉 머티리얼즈 인수로 미국 내 기능성 소재 사업 규모가 두 배로 늘었으며, 아시아 중심의 고객에 이어 미국의 주요 반도체 업계까지 고객으로 확보했다. 또한 머크는 2014년 9월 세인트 루이스에 소재한 생명과학 업체 시그마-알드리치를 17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인수건은 현재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머크는 2014년 11월 화이자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아베루맙(avelumab)을 공동 개발, 상용화하기로 했다. 아베루맙은 개발 중인 항PD-L1 항체로 이번 제휴를 통해 다양한 암종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머크의 미국 내 바이오제약 자회사인 EMD 세로노가 종양 분야에서 화이자와 공동 프로모션을 개시하고 미국 내 활동 강화에 나섰다.
전날 밤 보스턴 과학 박물관에서 열린 “스마터 투게더” 캠페인 출범식에 참석한 스테판 오쉬만 보드 부회장 겸 부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125년 그리고 독일에서 약 350년 동안 이어진 우리의 끊임없는 탐구는 위대한 발견에 대한 문을 열었다”면서 “올해는 위대한 과학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우리 회사의 역할을 축하하며, 우리의 미래 유산으로서 기존과 변함없는 일관된 호기심을 고취시켜 나가는 일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머크는 협력적 발견의 문화와 분기가 아닌 세대를 잇는 사고 능력이 내일의 혁신적 발견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