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뚫린게 아니라 국가가 뚫린 것이다" 메르스 발생과 관련 삼성의료원의 관계자의 말이었다.
이런 삼성의료원이 최근들어서면서부터 '머리를 숙이는' 겸손 모드로 전환하는 등 메르스 발생 초기 대응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체의 정보공개를 하지 않던 삼성의료원이 정부의 공개 이후 매일 메르스 상황과 관련 별도의 브리핑은 물론 매일 출입기자들에게 변경된 상황을 이메일로 보내주는 성의까지 보이고 있다.더구나 일부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이 다를 경우 즉시 해명서 보도자료를 보내는 등 적극 대처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3일 늦은 저녁인 밤 11시30분 경에 보도자료를 보내 '병원의 부분 폐쇄' 소식을 알리는 한편 일요일인 14일에도 거듭해 해명성 이메일을 포함 3통의 메일을 보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저녁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산의 중심 병원이 되고, 추가로 응급실 이송 요원인 137번 환자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큰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최대한 몸을 낮췄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의 응급실 이송 요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희들의 책임이고 불찰이라"고 감염자 관리 소홀을 솔직히 인정하고 "현재 민관합동TF 즉각대응팀과 삼성서울병원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노출 규모가 파악 되는대로 즉각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서울병원은 6월 12일 새벽 4시 이송요원의 메르스 검사 양성 이후 입원중인 밀접노출자 37명의 1인실 격리를 12일 밤에 완료하였고, 이로 인한 간접노출자 127명에 대해서도1인실 격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37번 환자에 노출된 52명의 직원들은 자택 격리했다.
또 이송요원 전원(90명)을 대상으로 체온 체크 및 문진을 시행했으며 그 결과 발열 환자는 없었다. 기침을 하는 5명은 메르스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의료원은 "이미 퇴원한 직간접노출자 215명뿐만 아니라 보호자,가족들에 대해서도 민관합동TF 즉각대응팀 및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발열 등 이상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상 징후가 생기면 즉시 검사받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137번 환자 발생과 관련 첫째, 메르스 총력대응을 위하여 부분적으로 병원을 폐쇄하고 외래진료 및 입원을 한시적으로 제한하며,응급수술을 제외하고는 수술 및 응급환자의 진료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한편 입원환자를 찾는 모든 방문객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본원에서 감염된 모든 메르스 환자의 진료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결연의 책임의지를 보이고 "137번 환자로부터 생길 수 있는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 당국 및 지자체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