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제23차 유럽흉부외과학회 학술대회(23rd European Conference on General Thoracic Surgery)에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가 캡틴으로 출전한 아시아팀이 흉부외과학 마스터스 컵 대회의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흉부외과학회(ESTS, European Society of Thoracic Surgeons)는 1993년 유럽 흉부외과 전문가들이 결성한 학회로 현재 유럽 44개국이 회원국이며, 흉부외과학 영역에 대한 교육 · 연구뿐만이 아니라 흉부질환에 대한 진단기준, 분류방법, 치료 방침 등이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이다.
마스터스 컵 대회는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대륙의 세 팀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합을 벌이며, 한 팀이 나와서 16개 문항의 흉부외과학 관련 임상 사례에 대한 문제를 내고, 나머지 두 팀이 문제를 풀어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대회는 총 3라운드의 예선 토너먼트 후, 결선에서 두 팀이 겨루는 방식으로 6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폐암, 식도암, 폐이식 등 흉부외과 영역의 다양한 임상사례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각 팀은 캡틴 1명을 포함하여 12명(교수급 6명, 수련의사 6명)으로 구성되며, 캡틴은 팀 구성과 경기운영 전반을 총괄한다. 올해도 각 대륙을 대표하는 쟁쟁한 교수들이 참여했으며 아시아팀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인도의사들로 구성됐다.
예선 경합 후에 아시아팀과 아메리카팀이 결선에 진출하였고, 아시아팀이 아메리카팀을 제압하고 최종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5년간 개최된 마스터스 컵 대회에서 아메리카팀이 3회 우승, 유럽팀이 1회 우승을 했었는데, 아시아팀이 올해 처음 우승의 영광을 안아 더 뜻 깊은 성과가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팀을 이끈 전상훈 교수는 “아시아와 우리나라 흉부외과의 학술적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흉부외과 환자를 위한 최적의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여, 한국의료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