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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총장 자서전/23/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잘 가르치는 대학 Best 11에 선정

  
2010년 초 교과부에서 잘 가르치는 대학 10곳을 뽑아서 4년간 30억 원씩 지원해 준다는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 우리 대학도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1월 말에 공고가 나왔다. 바로 TF팀을 구성해서 준비에 들어갔다. 교육중심대학은 우리 대학이 꾸준히 지향해 온 목표였기 때문에 반드시 도전해야 하는 과제였다.


대학의 학생 비율이 대학원생보다 학부생이 압도적으로 많은 데도 지난 10여 년간 정부 지원이 연구 쪽에 치우쳐 있어서, 우리 대학처럼 교육에 집중해 온 학교는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방대학의 경우 졸업생의 90% 이상이 사회로 진출하고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은 소수이기 때문에 취업을 위한 교육에 주력해 왔던 터였다. 사실 대학의 목적은 교육에 있으며 교수와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다. 연구 기능이 강화되면 교수들은 연구 실적을 쌓기 위해 교육에 주력하기 어렵다. 아무리 잘 가르치는 교수도 연구 업적이 없으면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 들어오면서부터 연구 기능에 중점을 두었던 정책이 교육 기능으로 중심이 이동하기 시작했다. 학부교육의 중요성, 교육 중심의 대학에 대한 가치가 다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교과부의 이러한 정책이 반영된 사업이 바로 ‘교육역량강화사업’과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ACE : Advancement of College Education)’이라고 할 수 있다.


2008년부터 대학의 교육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역량강화사업이 시행되었고 우리 대학은 첫해 7억 5천만 원을 지원받았다. 2008년도 사업에 대한 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되어 2억 5백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으며, 2009년에 37억 원, 2010년에 36억 5천만 원을 3년 연속으로 지원받았다.

 

교육역량강화사업은 졸업생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1인당 교육비, 장학금 지급률, 등록금 인상 수준 등을 평가하여 지원해 주는 것인데, 받느냐 안 받느냐의 문제보다 결코 낙오되어서는 안 될 사업이었다. 2008년에 64개 대학, 2009년에 95개 대학이 지원 받았기 때문에 만약 탈락하게 되면 교육 여건이 평균 수준도 안 되는 대학으로 평가될 수 있어서이다.


그런데 잘 가르치는 대학은 교육역량강화사업과는 또 다른 차원의 사업이었다. 우선 전국적으로 10개 대학만 선정하고 교육역량강화사업과는 별도로 4년간 120억 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는 점이었다. 공고된 내용을 보니 기존 역량 60%, 향후 계획 40%로 평가한다고 했는데 처음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보니 벤치마킹할 자료가 전혀 없었다.

 

우리 대학은 지금까지 교육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기존 역량은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했다. 향후 계획은 좀더 선진화된 교육시스템을 개발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완하면 될 것 같았다. TF팀이 방학도 반납한 채 몇 달간 밤을 새워가며 논의하고 기획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각 대학의 명예가 걸려 있는 만큼 다른 학교들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으리라 짐작된다.


4월에 신청을 마감하니 125개 대학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여 12.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종 발표가 8월에 있었는데 우리 대학을 비롯 11개 대학이 선정되었다. 가톨릭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대구가톨릭대, 세명대, 신라대, 울산대, 한동대, 한림대 등이었다.


교육중심대학, 잘 가르치는 대학 Best 11에 선정되고 보니 천하를 다 얻은 듯한 기분이었다. 지금까지 교육에 중점을 두고 투자하고 노력해 온 시간들이 빛을 발하는 것 같았다. 우리 대학이 내세웠던 중점 사업은 첫째로 신입생 대상 동기유발 학기제 운영, 둘째로 취업 특성화와 역량 극대화를 위한 UMD(Unique Mosaic Department) 학사조직 도입, 셋째로 교수 현장 학기제 및 전문 기업인 교수제, 넷째로 전체 교수 강의 공개 및 강의평가 결과 공개, 우수 교원 정년 연장제 등이다.


교과부에서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을 ‘학생 선발부터 교육ㆍ졸업 때까지 전 과정을 선진화하여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작년 2학기부터 ACE사업을 시행해 본 결과, 연구지원 사업처럼 정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라 동적이며,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사업이라는 느낌이다. 학생들에게 바로 새로운 교육 방식을 적용하여 반응을 살필 수 있으며, 학교 현장에서 다양하게 변화된 기류를 읽을 수 있었다.


ACE대학으로 선정된 후 7월 말 우리 대학에서 11개 대학 총장들이 모여서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협의회’ 발족식을 가졌다. ACE대학 간의 교류 및 협력, 연구, 홍보를 함께 해 나가고 사업성과의 극대화에 앞장서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가장 연장자인 나에게 협의회 회장을 맡으라는 청이 많았지만 나이를 들어 고사했으며, 한동대 김영길 총장께서 회장을 맡기로 하셨다. 

 

2010년 7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협의회 발족식을 가졌다.

 

11월에는 서울여대에서 ACE대학 협의회 첫 포럼을 개최했는데 그 자리에서 미국의 아이비리그처럼 ACE리그를 만들어 가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각 대학마다 특성화된 학부교육 모델을 만들어 우리나라 대학 교육을 새롭게 이끌어가자는 내용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었으며, 나 역시 크게 동감하는 바였다. 2차 포럼은 올 4월 초에 한동대에서 열렸는데 각 대학의 성과를 발표하고 자리였는데, 우리 대학은 동기유발학기제의 운영 성과를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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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식품분야 용량꼼수 대응방안 마련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주병기, 이하 ‘공정위’),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 기획재정부(장관 구윤철, 이하 ‘기재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합동으로 12월 2일(화), 「식품분야 용량꼼수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용량꼼수(슈링크플레이션)는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중량을 줄이는 방식의, ‘숨은 가격인상’ 행위를 말한다. 용량꼼수는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실질적 물가 인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민생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그간 정부는 가공식품분야와 일상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중량이 5%넘게 줄어들었는데도 이를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은 행위를 규제해왔다. 적발 사례는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사례는 가공식품분야에 집중되어 왔다. 또한, 최근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를 포함하여 외식업계에서도 용량꼼수 행위가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관계부처(공정위, 식약처, 농식품부, 기재부, 중기부, 이하 동일)는 민생회복과 소비자주권 확립을 위한 「식품분야 용량꼼수 대응방안」을 마련하였다. 관계부처는 대책을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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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시력 검사는 언제?...골든타임 놓이면 어떤일 벌어지나 유아기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시력이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로, 적절한 안과검진이 시력과 시기능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와 실외활동 감소가 겹치며 영유아 시기 시력 관리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생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장기적인 시력 예후를 결정짓기에 조기발견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시력은 생후부터 급격히 발달해 2~3세가 되면 평균 0.4~0.5 정도에 도달하고 7~8세에 대부분 완성되기 때문에 시력발달이 끝나기 전 발달에 나쁜 영향을 주는 원인을 빨리 찾아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 성공률도 나이가 어릴수록 높다. 영아는 말을 못 하고 말을 할 수 있는 유아라도 눈의 이상을 자각하고 스스로 잘 표현하기 어렵기에 눈의 이상을 조기발견하는 데 있어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생후 1세 전후는 구조적 눈 질환을 선별하는 중요한 시기다. 신생아는 정확한 시력 측정이 어려워 동공반사·동공반응·외안부 검사 등을 통해 선천백내장, 각막혼탁 등 중증질환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 생후 4~6개월 이후에도 눈이 몰리거나 벌어지는 사시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밀검사를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