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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암벽 등반 후 팔을 옆으로 들었을 때 아프면?

유난히 길었던 올 여름도 끝나고 완연한 가을날이 계속되고 있다. 가을은 덥고 추운 날씨나 미세먼지 걱정 없이 신나게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계절이다. 자연히 요즘 같은 때에는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인구수가 1년 중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 그 중 스릴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암벽 등반과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도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부상 위험이 큰 스포츠인 만큼 자칫 관절, 척추 등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익스트림 스포츠에 대한 상당한 실력을 겸비한 마니아 층이나, 화창한 날씨를 벗삼아 새롭게 취미 생활을 즐겨보려는 익스트림 스포츠 입문자 모두 부상의 위험을 미리 파악해 관절 손상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깨 힘줄과 견봉 쇄골 관절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암벽 등반
급경사의 바위를 장비와 등반 기술을 활용하여 오르는 암벽 등반은 마니아 뿐 아니라 직장인, 주부 등 일반인에게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가을철 수려한 산세를 아찔한 절벽에서 즐기는 것만으로도 짜릿함과 스트레스 해소를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벽에 장시간 매달려 있기 위해 미세한 근육도 사용할 수 있어 근력 강화와 체중 감량에도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도심과 실내에서도 암벽 등반의 느낌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인공 시설물을 설치하여 즐기는 스포츠클라이밍도 함께 각광받는 등 이러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벽을 오르기 위해서는 어깨와 팔 힘으로 자신의 무게를 버텨야 하기 때문에 어깨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박준석 과장은 “암벽 등반 숙련자들 사이에서도 어깨 부상이 빈번히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암벽 등반 시 자세 등 기본기를 다지지 않으면 어깨 회전근개나 견봉 쇄골 관절 등이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연결해 어깨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4개의 힘줄(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을 말하며, 어깨를 많이 사용하거나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면 찢어지거나 손상되는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암벽 등반은 손을 머리보다 높이 위치한 상태에서 매달려 있는 경우가 많아 4개의 회전근개 중 극상근 손상을 가장 많이 일으킨다. 암벽 등반 이후 옆으로 팔을 들었을 때 통증이 유독 심하게 느껴진다면 극상근 파열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암벽 등반은 전신의 힘을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숙련자들 역시 한 번에 장시간 운동은 몸에 무리를 줄 수밖에 없다. 최근 실내 암벽 등반을 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어 비교적 손쉽게 이러한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는데, 그렇다고 거의 매일 운동을 하다시피 하거나 클라이밍 중간 중간에 충분한 휴식을 갖지 않는다면 이 역시 어깨 관절 손상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어깨 관절의 지붕 역할을 하는 견봉과 쇄골뼈를 연결하는 견봉 쇄골 관절에 손상을 불러올 수 있다.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박준석 과장은 “견봉 쇄골 관절의 손상은 어깨 퇴행성관절염을 가속화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어깨 통증의 전조 증상을 무시한 채 계속적인 스포츠 활동으로 질환을 방치한다면, 어깨 관절 내시경을 통한 견봉 성형술, 심한 경우 어깨 인공관절 등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리한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어깨 손상으로 쇄골 뼈가 녹을 수도
암벽 등반으로 인한 어깨 부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어깨 관절의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드물게는 쇄골(빗장뼈) 하단부의 뼈가 녹는 ‘골 용해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박준석 과장은 “암벽 등반과 같이 어깨에 무리는 주는 자세를 반복적으로 하거나 쇄골 하단부 피로골절을 단순 타박상으로 치부하여 방치 시 어깨 견봉과 쇄골뼈가 만나는 지점에 골 용해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쇄골 골 용해증 발생 시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어깨 연골까지 손상이 이어져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쇄골이 부어 오르거나 견봉 쇄골 관절을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면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쇄골 골 용해 증상을 초기 발견 시에는 대체적으로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어깨에 무리는 줄 수 있는 스포츠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환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만일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시행했음에도 통증 및 기능 제한이 지속될 경우에는 골 용해 증상을 보이는 쇄골뼈를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여 정상 어깨 관절에 추가 손상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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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허위 진단서 발급, 의료계 신뢰 훼손" 대한의사협회가 대구의 한 피부과 의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보험사기 사건'과 관련해, 해당 의사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의협은 의료계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탈 행위에 대해 단호한 처분과 함께 실질적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에 따르면, 해당 의원 원장 A씨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약 2년간 미용 목적으로 내원한 환자 900여 명에게 백선·무좀 등의 피부질환을 진단받은 것처럼 꾸민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약 1만여 건의 허위 진단서가 작성됐고, 환자들이 청구한 보험금은 수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직원 2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성명을 통해 “의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사명을 지닌 만큼 비윤리적 행동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허위 진단서 발급은 의료법상 금지돼 있을 뿐 아니라 의료인의 기본 윤리의식을 저버린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또한 의협은 해당 사건에 대해 전문가평가단 절차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행 법령상 의료인 단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