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뻐근한 목, 목디스크? 사경증 의심해 봐야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허륭 교수,목 통증 뇌에서 문제 생겨 나타나는 근긴장이상증 전조증상일 수 있어

목 부위가 뻐근하면서, 통증이 지속되면 거북목증후군이나 목디스크를 먼저 의심한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디스크나 근육이 아니라, 뇌에서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사경증(근긴장이상증)’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사경증(근긴장이상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허륭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뻐근한 목, 목디스크? 사경증 의심하라
근긴장이상증은 몸의 근육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질환이다. 내 뜻대로 근육을 수축시키고 이완시키면서 자세나 움직임을 편하게 지속할 수 있는데, 너무나 당연한 이 과정이 조절되지 않으며 근육의 긴장과 이완이 제멋대로 이루어지게 된다. 근긴장이상증의 여러 형태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사경증이다.

사경증은 만 명 중에 한 명 꼴로 나타나는 흔치 않은 질환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사경증 환자의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에 28,172명이던 환자 수가 2016에 33,492명으로 약 19%가 증가했다.


사경증 원인
사경증은 뇌 안 깊은 곳에 있는 기저핵의 기능 이상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이고 자세한 기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근육을 마음대로 움직이거나 쉬게 하지 못해 의도치 않은 근육의 수축이나 경련이 발생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대뇌 깊은 곳에 자리잡은 기저핵 주위에는 감정 등을 조절하는 뇌 부위가 있어, 심리적으로 불편하거나 감정적으로 불안정해지면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여러 약물 부작용이나 중독 때문에 사경증이 발생한다는 가설도 있지만 현재까지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사경증 증상
사경증은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질환의 이름처럼 목이 한쪽으로 기울거나, 앞으로 숙여지거나 뒤로 젖혀지기도 한다. 목과 머리가 일정한 방향으로 반복적으로 움직여지기도 하고, 한 방향을 향한 뒤 고정되기도 한다. 목 주위가 뻣뻣하고 아프다가 대개 수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과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환자들은 목이 돌아가며 나타나는 통증만큼이나 뒤틀린 자세와 외모 때문에 겪는 일상생활의 불편감 혹은 주위의 시선에 고통스러워한다. 목이 돌아가는 증상으로 앞을 똑바로 보지 못하게 되고, 이 때문에 걷는 것부터 운전, 독서나 텔레비전 시청 등의 일상생활이 힘들게 된다. 외모로 드러나는 증상 때문에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을 지속하지 못하고, 이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으며 우울증 및 대인기피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경증은 치료효과가 비교적 높아 정확하게 진단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충분히 복귀할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아프고 경직되는 느낌이 든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엔 보톡스주사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톡스치료는 근육신경을 차단해 증상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반복적으로 맞으면 몸에 면역반응이 생겨 효과가 감소한다.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은 수술적 치료로 환자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도한다.
대표적인 수술법이 뇌심부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으로 뇌의 특정 부위에 전기자극을 가하는 미세한 전극을 이식하고 환자의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신경을 잘라내거나 뇌세포를 파괴하지 않는 보존적 치료로 그 효용이 입증된 치료 방법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허륭 교수는 “사경증(근긴장이상증)과 같은 기능적 뇌질환은 환자 본인과 가족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하고 충분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피부과 의사 추천”, “병원전용 화장품”... 이런 표현 사용하는 광고,"문제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대한화장품협회와 함께 ‘00의사추천’, ‘병원전용 화장품’ 등을 표방하며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의 판매게시물을 점검한 결과, 「화장품법」을 위반한 237건을 적발하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해당 표현들은 지난 1월 개정된 「화장품 표시·광고 관리지침」에 새롭게 사용금지 표현의 예시로 추가되었다. 식약처는 ▲‘00의사 추천’, ‘병원전용’, ‘병원추천’ 등 사실과 다르게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91건, 38.4%) ▲‘피부염증감소’, ‘피부재생’, ‘항염’ 등 의약품 효능·효과를 표방해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114건, 48.1%) ▲‘주름개선’ 등 일반화장품을 기능성화장품으로 오인하거나 기능성화장품 심사 내용과 다른 광고(32건, 13.5%) 등에 대해 점검하여 적발했다. 또한, 이번 점검은 1차 적발된 판매업체의 부당광고 186건에 대한 책임판매업체를 추적·조사하여, 책임판매업체의 위반 광고 51건을 추가로 적발한 결과 총 237건을 차단 조치했다. 적발된 책임판매업자 35개소에 대해 관할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현장 점검 및 행정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9년전 서울대병원이 소 심낭 이용 개발한 '인공패치'..."안전.유효성확인" 이종이식 청신호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소 심낭을 이용해 개발한 심장 및 혈관 재건 치료용 인공패치가 장기적으로 우수한 치료 성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환자에게 이식된 451건의 패치를 9년간 추적한 결과,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합병증이 없고 재수술률도 5% 미만으로 낮아 장기적으로 이종이식의 안전성과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대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용진 명예교수·서울대병원 임홍국 교수와 부천세종병원 이창하·김응래·임재홍 공동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환자에게 이식된 국산 심혈관용 인공패치 ‘Periborn’을 대상으로, 합병증과 재수술 여부를 장기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종이식은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동물의 조직 및 세포(이종이식편)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치료 방법이다. 인공패치는 주로 심장과 혈관의 치료에 사용되며, 특히 소아 환자의 선천적 심장 결손 재건 수술에서 활용된다. 이종이식 후 조직 손상, 염증, 석회화 등을 방지하려면 재료의 생체 적합성과 안정성을 높여 면역반응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2014년, 서울대병원 심혈관계 이종장기 연구팀(김용진·임홍국 교수)은 이종조직의 면역거부반응을 낮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