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뇌졸중에 대한 동맥내재개통치료, 골든타임은 10시간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병문 교수팀과 전국 16개 병원 연구팀,뇌혈관 측부 혈류 순환 잘 되는 환자, 증상 발생 후 10시간까지 동맥내재개통치료 시행 효과 있어

급성허혈성뇌졸중  환자에게 실시하는 동맥내재개통치료의  ‘골든타임’ 기준을 재정립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병문 교수팀과 전국 16개 병원 연구팀(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건국대병원, 중앙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한양대병원,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부산대 양산병원, 부산백병원, 일산백병원, 분당차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전북대병원)은 급성허혈성뇌졸중 환자 중 컴퓨터단층촬영(CT) 혈관조영술에서 뇌혈관 측부 혈류가 잘 순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환자의 경우 뇌졸중 발생 후 10시간까지도 동맥내재개통치료 실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뇌졸중 발생 후 약 6시간 이내에만 동맥내재개통치료가 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 결과는 신경학-신경외과-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최근 실렸다.

동맥내재개통치료는 최근 국제적 임상연구들이 인정하는 급성허혈성뇌졸중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대퇴동맥에 작은 도관을 삽입해 직접 막힌 뇌혈관에 접근,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몸 밖으로 끄집어내는 치료법이다. 

연구팀은 2010년 9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동맥내재개통치료를 받은 만 18세 이상 환자 690명을 대상으로 임상 및 영상 자료를 수집해 동맥내재개통치료를 시행한 시점과 환자들의  3개월  후  회복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CT 혈관조영술에서 뇌혈관 측부 혈류가 잘 순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환자의 경우에는 6시간을 초과했더라도 최대 10시간 이내에 동맥내재개통치료를 받았다면 긍정적인 예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건을 충족한 환자의 약 50%는 정상에 가깝게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상 생활을 어느 정도 독립적으로 어느 정도 할 수 있는가를 판단하는 수정랭킹척도(mRS)로 환자들의 예후를 살펴보면 이를 좀 더 분명히 살펴볼 수 있다. mRS 0은 완전히 회복된 상태, mRS 1은 경미한 증상은 있지만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는 상태, mRS2는 이전과 똑같은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 아니지만 보조적인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mRS2까지 예후가 좋은 것으로 분류한다. 

측부 혈류 순환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 환자군 중에서는  3시간 이내에 동맥내재개통치료를 받은 경우 mRS 0이 43.4%, mRS 1이 22.6%, mRS 3이 11.3%, 3시간 초과 6시간 이내에 받은 경우 mRS 0이 21.3%, mRS 1이 21.9%, mRS 2가 21.6%, 6시간 초과 최대 10시간 이내에 동맥내재개통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mRS 0이 15.8%, mRS 1이 25.4%, mRS 2가 19.3%으로 분석됐다.  이 환자군에서도 10시간 이후에는 동맥내재개통치료가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반면 뇌혈관 측부 혈류 순환이 좋지 못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증상 발생 후 6시간 이후에 동맥내재개통치료를 받은 경우는 물론이고 3시간만 초과해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아래그림  참조)




급성허혈성뇌졸중 환자의 대부분이 뇌혈관 측부 혈류의 순환이 잘 이뤄지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로 병원에 도착한 시간이 다소 늦더라도 동맥내재개통치료를 받고 회복하는 환자가 대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 대상 환자 중 약 85%는 뇌혈관 측부 순환이 잘 발달된 환자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문 교수는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동맥내재개통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가 2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증상 발생 후 다소 시간이 흘러 병원에 도착한 환자라도 동맥내재개통치료를 받고 회복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의 국민건강임상연구사업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케이메디허브,7월 1일자 인사발령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박구선)가 7월 1일(화)자로 인사발령을 실시했다. <책임급 승진> ▲이수진 책임연구원 <선임급 승진> ▲김예지 선임행정원 ▲손미란 선임행정원 ▲정지성 선임행정원 ▲민주식 선임연구원 ▲배재열 선임연구원 ▲임지연 선임연구원 ▲민경준 선임연구원 ▲박민정 선임연구원 ▲이성준 선임연구원 ▲김동선 선임연구원 ▲박나혜 선임연구원 ▲이경호 선임연구원 ▲이성민 선임연구원 ▲이효근 선임연구원 <직속부서 보직> ▲전략기획실 조성민 실장 ▲기획예산팀 정영은 팀장 ▲인재육성팀 박민선 팀장 ▲혁신성장팀 김진택 팀장 ▲대외협력실 송인 실장 ▲언론보도팀 김경원 팀장 ▲글로벌협력팀 이지연 팀장 ▲홍보팀 고하나 팀장 ▲전략지원팀 박철호 팀장 ▲감사실 송영애 실장 <경영관리본부 보직> ▲경영관리본부 박인규 본부장 ▲의료기술시험연수원추진단 한대용 단장 ▲규제지원팀 이진선 팀장 ▲안전경영부 원천수 부장 ▲연구사업관리부 박은희 부장 ▲경영지원부 채준혁 부장 ▲정보전산팀 최기한 팀장 ▲안전보건팀 천학사 팀장 ▲연구조정팀 이지민 팀장 ▲기술사업화팀 손미란 팀장(기술서비스팀 겸직) ▲ESG경영팀 장대진 팀장 ▲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숨이 턱 막힌다”... 조용히 생명을 위협하는 ‘폐색전증’ 70세 A씨가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실려 왔다. 진단 결과는 ‘폐색전증’. 한 달 전 왼쪽 다리 골절로 병상에 누워 지내던 중 혈전이 생겨 폐혈관을 막은 것이다. 신속한 진단이 없었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 오늘은 초고령화 시대에 발병률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폐색전증’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황헌규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폐색전증은 혈액이 탁하거나 끈적해져 응고된 ‘혈전(피떡)’이 혈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폐혈관을 막는 질환이다. 호흡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온 산소는 폐포에서 폐혈관으로 옮겨가 적혈구를 타고 각 신체 기관에 전달되는데, 폐혈관이 막히면 산소 공급이 끊겨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흉통이 발생한다. 조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황헌규 교수는 “숨이 차는 흔한 원인은 천식의 악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급성 악화, 폐렴, 기흉, 심부전의 악화 등이 있다. 이러한 원인이 없다면, 호흡곤란의 감별진단에서 꼭 기억해야 할 질환이 바로 폐색전증”이라고 말했다. 폐색전증은 고령자, 암 환자, 오랜 침상 안정이 필요한 부동 상태의 환자, 정맥혈전 병력이 있는 환자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 고령의 임신부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