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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쳐서는 안 되는 소아청소년의 고혈압..."증상 심하지 않다고 방치하면 안돼"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선향 교수, " 소아는 나이가 어릴수록 어떤 원인 질환이 있어서 오는 이차성 고혈압 많아"

고혈압은 소아청소년에서 유병률이 1~3% 정도로 흔하지 않지만, 최근에 소아청소년 비만이 증가하면서 일차성 고혈압도 증가하고 있다. 학교검진에서 혈압이 조금 높다고 병원을 찾는 아이들도 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는 고혈압약을 평생 먹어야 할까? 물론 그렇지 않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고혈압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며, 그다음은 고혈압의 원인을 찾아 개인에 맞춤화된 관리를 하는 것이다.


소아는 같은 나이, 성별, 키에 따라 수축기 또는 이완기 혈압의 백분위 수를 기준으로 하여 고혈압을 정의한다. 2017년에 미국심장협회와 미국심장학회에서 고혈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정하여 발표했고,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기준을 사용하여 진료하고 있다.


수축기 또는 이완기 혈압이 90 백분위 수 미만을 정상 혈압으로 하고, 90~95 백분위 수를 상승혈압, 95 백분위 수 이상을 고혈압으로 정의한다. 만 13세 이상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부터는 성인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며, 정상혈압은 120/80mmHg 미만, 상승혈압은 120~129/<80mmHg, 고혈압은 130/80mmHg 이상으로 정의한다.


고혈압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혈압을 정확히 측정하여야 하고, 시기를 달리하여 3회 이상 측정해 반복적으로 혈압이 높은지 확인해야 한다. 혈압을 측정할 때 진동 혈압계를 사용하는 경우 청진법을 사용하는 것보다 혈압치가 5~10mmHg 정도 높게 나온다. 또, 병원에서 진찰을 받을 때 불안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백의고혈압(white coat hypertension)’도 있기 때문에 평소 집에서 측정한 혈압과 비교하거나, 휴대 혈압 감시 장치로 일정한 시간에 지속해서 혈압을 재어 감별하기도 한다.


고혈압으로 진단된 경우는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주산기력, 과거력, 가족력, 영양력, 심리사회력, 신체 활동력을 확인하고, 신체 진찰과 더불어 의심되는 질환에 대한 검사를 선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고혈압은 원인에 따라 일차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으로 분류되는데, 소아는 나이가 어릴수록 어떤 원인 질환이 있어서 오는 이차성 고혈압이 많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기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이차성 고혈압의 원인에는 신장 실질적 질환, 선천 신기형, 신증후군, 다낭 신장, 신장 동맥 이상, 신장 동맥 혈전과 같은 신질환이 가장 많다. 갑상샘 항진증, 선천 부신과다형성, 당뇨병, 갈색세포종과 같은 내분비 질환이나, 신경계 질환, 심리적 스트레스와 불안도 고혈압을 일으킨다. 뚜렷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 고혈압은 과체중이나 비만, 고혈압의 가족력을 가진 소아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소아청소년의 고혈압은 임상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방치하면, 좌심실 비대와 같은 표적 장기의 변화가 잘 일어나고 성인 고혈압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을 일으키는 전신 질환이 있다면 그것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고, 완전히 치료되지 않는 질환이나 일차성 고혈압은 단계적인 치료적 접근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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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카페·편의점 얼음 수거·검사 결과 발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등에서 아이스 음료에 사용되는 식용얼음 451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6건이 세균수 기준을 초과하여 관할 관청에서 행정처분 등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거·검사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소비가 급증하는 식용얼음의 위생·안전 관리를 위해 6월 2일부터 17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프랜차이즈 및 개인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사용하는 식용얼음(제빙기 얼음), 식품제조 가공업체에서 생산하여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식용얼음(컵얼음, 포장얼음)을 대상으로 했다. 검사항목은 식중독균(살모넬라), 대장균, 세균수, 염소이온, 과망간산칼륨소비량이며, 검사결과 제빙기에서 제조한 얼음 5건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컵얼음 1건이 세균수 기준 초과로 부적합 판정되었다. 부적합한 식용얼음을 사용한 휴게음식점 등 5곳에 대해서는 즉시 제빙기를 사용 중단하고 세척, 소독 및 필터 교체 후 위생적으로 제조된 얼음만 사용하도록 조치했으며, 부적합한 컵얼음을 제조한 식품제조·가공업체에 대해서는 즉시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수거·검사와 함께 제빙기를 사용하는 영업자 등에게 ‘제빙기의 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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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숨 쉬는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조기 전문 치료가 관건 이른둥이에 흔한 폐 미성숙 질환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면 부모는 큰 불안에 휩싸인다.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은 미성숙한 폐 때문에 주로 이른둥이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치료 시기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진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박가영 교수의 도움말로 이 질환의 원인부터 치료, 예방까지 살펴본다. 조산아에게 많고, 만삭아도 발생할 수 있어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은 폐가 덜 자라 폐를 부풀려 주는 ‘폐표면 활성제’가 부족해 생긴다. 질기고 작은 풍선을 불 때 잘 안 불리는 것처럼, 폐표면 활성제가 부족한 폐는 잘 펴지지 않아 숨쉬기가 힘겹다. 이른둥이일수록 위험은 커져 임신 28주 미만에서는 발생률이 60~80%에 달한다. 32~36주에는 15~30%, 만삭아에서도 드물게 약 1% 정도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아가 여아보다 유병률이 높다. 조산 외에도 산모가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아기에게 흉부 기형, 선천 횡격막 탈장이 있는 경우, 폐표면 활성제를 만드는 단백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만삭아도 호흡곤란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태아, 산모의 출혈 등 여러 원인이 있다. 빠른 호흡·청색증이 주요 증상호흡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