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낙농인들이 불우 암환자들을 돕기 위해 10년째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 후원금을 기부,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전남지역 낙농인들의 친목모임인 낙농연합회내 ‘일사천리회’ (회장 서정범. 제일목장 대표) 회원들은 최근 화순전남대병원(원장 정신)을 방문, 후원금 600만원을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후원금 500만원씩을 병원측에 기부해왔다. 이번에는 새해를 앞두고, 100만원을 증액한 600만원을 미리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불우한 암환자 치료비와 생활안정자금 등으로 쓰이고 있다.
곡성·나주·영암·함평·해남 등 전남 각 지역에 거주중인 ‘낙농연 일사천리회’ 회원들은 총 17명.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3시간 정도 젖소를 돌봐야 하고 오후 4시 이후에도 어김없이 같은 일과를 반복하다보니 회원간 자주 만날 수는 없지만, 우의와 단합심만은 탄탄하다.
서정범 회장은 “형편이 어려운 암환자들을 돕자고 뜻을 모아 매년 후원금을 전달해온 지 어느덧 10년째를 맞는다”면서 “회원들의 열의로 매번 모금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의 주소지가 ‘일심리’라는데, 우리도 한마음”이라며 미소지었다.
이 모임의 회원인 박석오(전 낙농육우협회 전남도지회장)씨는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우리가 힘든 만큼 어려운 처지의 암환자들도 늘어나고 있으리라 본다”며 “자녀들에게도 기부 전통이 이어지도록 동참케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신 원장은 “매년 변함없이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낙농인들의 사랑나눔 열정을 본받아, 암환자 치유와 암정복 연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