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철저하게 비공개로 하고 있는 기금운용 관련 정보가 외국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국민연금 운용의 지나친 폐쇄성과 비밀주의가 문제로 제기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주 의원(전북 전주시 덕진)이 국민연금공단 제출자료 및 해외 연기금 사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의 주요 연기금 기관에서는 공적연기금의 투자 상황과 정보를 국민이 손쉽게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 등에서 안내를 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국민연금공단은 어디에 투자되고 얼마나 투자되고 있는지에 관한 자료를 철저하게 비공개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연기금인 CPP(Canadian Pension Plan)의 경우, 어떤 회사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 국민들이 손쉽게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 예로 2012년 10월 21일 CPP 홈페이지에 들어가 삼성 관련 주식 보유 여부를 조회해 보니, 어떤 회사에 몇 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액은 얼마인지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캐나다 CPP를 비롯해 스웨덴 공적연기금인 AP펀드, 일본의 GPIF 등 외국의 유수 공적연금기관은 연기금이 왜, 어떻게, 어디에 투자되며, 누가 투자결정을 내리는지, 투자성과는 어떻게 되는지 국민에게 자세하게 공개하고 있다.
캐나다 CPP의 경우 어떤 투자결정에 따라 얼마나 투자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국민의 알권리(Right to Know)로 인식하고, 연기금 투자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민의 노후자금인 연금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투자되고 집행되고 있음을 국민에게 보여주어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