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병원(병원장 최영석)은 24일부터 하루에 8명 혈액 투석이 가능한 음압 혈액 투석실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에 확진된 혈액 투석 환자들 치료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그간 만성콩팥병 환자들이 코로나에 걸렸을 경우 투석을 받는 시간 동안 격리병상을 이용해야 했다. 격리병상을 확보하기 어려운 투석 환자들은 일주일에 세 차례 받아야 하는 투석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의 위협을 받아야만 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충북대학교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이동형 음압기를 지원받고, 병동 다인실에 긴급 확장공사를 실시하여 8명이 투석치료 받을 수 있는 음압 혈액 투석실을 확보했다.
또한 출산이 임박하여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산모를 위한 음압병실 2개도 동시에 오픈한다.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위하여 긴급하게 태아 모니터 기기, 태아 초음파 장비를 갖춘 산모 전용 음압 격리실이다.
충북대학교병원은 서관 호흡기전문질환센터에 추가적인 음압 병동 공사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내주 31일(금)에 18병상을 더 확장하여 총 60병상(기존 40병상)의 코로나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흡기전문질환센터에는 감염병 전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추가 감염없이 안전하게 코로나 감염환자의 이송 및 치료할 수 있다.
전국 국립대학교병원 중 가장 먼저 병상증설을 실천한 최영석 병원장은 “2년 간의 힘든 시간을 감내하고, 국민을 위해 더 큰 어려움을 감내하기로 결심해주신 임직원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거점 국립대학교병원으로서 충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자세로 국가 위기상황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