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에 새로 취임한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이끄는 경영진의 색깔은 무엇일까?
21일 기자들과 만난 김원장은 인수인계를 잘 마무리 했다고 운을 뗀뒤 겸손하면서도 권위있게, 조용하현서도 강력하게, 이른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국립서울대병원의 청사진을 제시,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김병원장은 "병원 운영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겠지만 여러 장애를 극복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특히 내가 처리 가능한 문제도 그냥 넘어갈때는 언제든지 찾아와 그러면 안된다고 소리쳐 달라"며 적극적 소통 의지도 드러냈다.
김 병원장이 이루고자 하는 서울대병원의 큰 그림은 "디지털 헬스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요약된다.그는 간담회에 앞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청사진을 직접 설명하고, 기자들과의 일문 일답을 통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이어 가는 등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행보를 이어갔다.
김병원장은 첫 키워드로 가치기반 의료를 들고 나왔는데 "기존 행위 기반의 의료를 가치 기반 의료로 전환해야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이는 "현재 행위 기반 의료가 지속될 경우 현재 급상승하는 의료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의료비를 줄이면서 환자 치료결과를 향상시키는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부분" 이라며 가치 기반 의료 확립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기초과학, 임상의학 융합 연구를 바탕으로 미래 의료를 선도할 연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히면서 "어린이병원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디지털헬스 중심의 의학-공학-이학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미래 어린이병원 프로젝트과 관련 김 병원장은 “적극적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디지털헬스를 접목해 소아청소년과의 위기도 극복하고 새로운 병원의 모델을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은 또 전국 공공의료 시스템 강화를 위해 지방 공공의료기관과의 수평적 네트워크 확장에도 나선다. 필수보건의료 협력 네트워크 구축, 공공임상교수 및 전공의 공동수련, 지역거점 공공병원 의료진 파견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산하 병원들은 주력분야의 진료 특성화를 속도감있고 가시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본원은 4차 질환 희귀난치병을, 분당서울대병원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신종감염병의 치료와 대응시설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김영태 병원장은 또 오는 2027년 개원 예정인 배곧서울대병원은 첨단 스마트병원으로, 새로운 치료가 가능한 기장중립자센터(2027년), 국립소방병원(2025년),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2023년 9월) 등도 설립 취지에 맞춰 특성화할 계획라고 밝혔다.
기장중립자센터와 관련 김병원장은 " 난치성 암 치료 기초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설립 취지에 맞춰 특성화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밖에 김 병원장은 "전국 공공의료 시스템 강화를 위해 지방 공공의료기관과의 수평적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필수보건의료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공공임상교수 및 전공의 공동수련과 지역거점 공공병원 의료진 파견 등을 확대할 계획이며 필요하다면 보건복지부 등 관계 기관과도 적극적인 대화 하겠다" 며 위기를 맞고 있는 필수의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내비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