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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이후 찾아오는 난소암,젊다고 안심할 수 없어...50대 가장 많아

40대와 60대는 각각 19.8%, 70대는 12.9% 순

국내 난소암 신규 발생자 수는 2020년 기준 2947명이다(2022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7.6%로 가장 많고 40대와 60대는 각각 19.8%, 70대는 12.9% 순이다. 난소암은 50대 이후 환자가 전체의 68.6%를 차지해 전체 환자 중 절반 이상이 폐경 이후에 발병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20대의 비교적 젊은 여성에서도 발병률이 늘어나는 추세다. 젊다고 안심할 수 없다. 건강검진 등에서 난소에 혹이 발견이 된다면 꼭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와 추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난소는 난자 형성과 다양한 호르몬 분비 등의 기능을 한다. 타원형 구조로 보통 길이는 3~5㎝, 무게는 7~10g 정도로 크기가 크진 않다. 다만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증상이 거의 없는 장기다. 난소암은 병기가 진행되고 종양이 커지면서 복수(腹水)가 발생하는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속이 더부룩하고 배가 커지는 소화불량이나 복부팽만, 복통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 난소암으로 판단이 어렵다. 이로 인해 난소암 환자 중에는 복부비만으로 생각하고 운동이나 다이어트, 또는 다른 진료과에서 진료만 받다가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 발견하는 경우는 대부분 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난소암의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다. 다만 미국 배우 안젤리나 졸리로 유명해진 ‘브라카(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유방암뿐 아니라 난소암 발생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상염색체 우성 유전 질환인 ‘린치증후군’이 있는 경우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외에 출산하지 않았거나 첫 출산이 35세 이상으로 높은 경우 위험이 증가하고, 비만과도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반면 25세 이하의 젊은 나이에 임신과 출산을 했을 경우,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경우, 수유를 한 경우에는 난소암 발생이 30~6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희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만약 부모가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 50% 확률로 형제자매와 자녀에서 각각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 가족 중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BRCA 유전자 변이 검사를 받는 것을 권고한다”면서도 “다만 유전적 변이에 의한 난소암 환자는 전체의 15~20% 정도로 다른 요인들에 의한 난소암이 더 많기 때문에 가족력이 없더라도 방심할 순 없다”고 말했다. 

난소암의 초기 진단은 초음파를 통해 난소, 난관, 골반강 안의 난소암 덩어리를 확인하는 과정과 함께 암이 있을 때 증가한다고 알려진 항암표지자 검사를 이용해 진단할 수 있다. 단 항암 표지자 검사 단독만으로는 정확도가 부족해 추가 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이후 난소암이 의심되는 경우 병기에 따라 복부 및 가슴 CT(컴퓨터단층촬영), 골반 MRI(자기공명영상촬영), PET-CT(양전자 컴퓨터단층촬영) 등이 필요하다. 

대부분 수술을 통해 병기를 설정한 뒤 이후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최종 조직검사는 수술을 통해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난소가 복강 안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난소암의 수술적 치료는 자궁 양쪽 난소 난관, 대망, 림프절을 절제하고, 그 밖에 보이는 암종을 모두 절제하는 것이 기본 치료다. 수술 후 대부분 항암치료를 진행하는데, 병기가 높은 경우 항암치료를 한 뒤 수술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유전자 변이 여부에 따라 표적 치료제를 복용하는 요법을 유지하기도 한다. 나이가 젊고 조직의 예후가 좋은 상황에서는 가임력 보존을 위해 한쪽 난소만 절제하는 방향으로 수술을 할 수 있지만, 재발의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면담한 뒤 결정해야 한다. 

또 전이 등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른 장기도 함께 제거하는 경우가 있다. 수술 범위가 커지면 출혈 감염과 더불어 장의 일부를 피부 쪽으로 연결하는 장루를 만들기도 한다. 치료가 완료되면 장루는 대부분 제거한다.

그러나 난소암은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도 끝낸 상태에서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전신에 미세한 세포가 있어 재발했다고 보고 항암치료가 중심이 된다. 하지만 재발한 병변의 위치 및 개수에 따라 먼저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난소암은 치료 후에도 정기 검진이 필수다. 병기 상태를 고려해 3~6개월 또는 6개월~1년 간격으로 정기 검진을 한다. 이렇게 5년 동안 꾸준히 검사하고 재발이 없으면 보통 완치로 보고 있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그 이후에도 1년에 한 번은 검진을 하는 경우도 있다.

송희경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파프(PARP)억제제라고 불리는 표적치료제가 브라카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들의 유지 치료로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고, 건강보험 급여도 적용받고 있어 난소암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 파프억제제 치료 후 재발된 경우 현재 화학적 항암제에 더 저항성이 많다는 연구도 있는 만큼 전문의와 상의 후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소암은 현재 연구로 증명된 효과적인 예방 방법은 없다. 하지만 국내 의료기관의 접근성을 고려할 때 30대 후반부터 1년에 한 번 질 초음파를 통해 검진하고, 가족력이나 의심되는 상황이 있다면 피검사를 포함한 추가 부인암 검사를 받으면 난소암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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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 서울대병원이 소 심낭 이용 개발한 '인공패치'..."안전.유효성확인" 이종이식 청신호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소 심낭을 이용해 개발한 심장 및 혈관 재건 치료용 인공패치가 장기적으로 우수한 치료 성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환자에게 이식된 451건의 패치를 9년간 추적한 결과,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합병증이 없고 재수술률도 5% 미만으로 낮아 장기적으로 이종이식의 안전성과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대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용진 명예교수·서울대병원 임홍국 교수와 부천세종병원 이창하·김응래·임재홍 공동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환자에게 이식된 국산 심혈관용 인공패치 ‘Periborn’을 대상으로, 합병증과 재수술 여부를 장기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종이식은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동물의 조직 및 세포(이종이식편)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치료 방법이다. 인공패치는 주로 심장과 혈관의 치료에 사용되며, 특히 소아 환자의 선천적 심장 결손 재건 수술에서 활용된다. 이종이식 후 조직 손상, 염증, 석회화 등을 방지하려면 재료의 생체 적합성과 안정성을 높여 면역반응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2014년, 서울대병원 심혈관계 이종장기 연구팀(김용진·임홍국 교수)은 이종조직의 면역거부반응을 낮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