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병원(병원장 김원섭) 정형외과 조병기 교수가 최근 발목인대 수술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조병기 교수팀은 '봉합테이프 보강술(Suture-Tape Augmentation)을 이용한 변형 브로스트롬 수술법(Modified Broström Procedure)'을 통해 만성적인 외측 발목 불안정성 치료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 연구 논문은 국제 저명 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봉합테이프 보강술은 손상된 발목 인대 재건 부위에 추가적인 기계적 안정성을 부여함으로써 인대가 재생되고 주변 연부조직이 충분히 형성될 때까지 인대 조직을 보호하는 인공인대(artificial ligament)의 개념으로 개발됐다. 다양한 생역학 연구들을 통해 기존의 봉합술이나 재건 수술법, 그리고 정상 발목 인대와 비교해 매우 우수한 기계적 안정성과 내구력이 입증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술 후 보다 적극적인 재활과 빠른 일상 복귀가 시도되고 있다. 특히 이 수술법은 환자 개개인의 남아 있는 발목 인대 상태와 관계없이 발목 관절의 안정성을 효과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으며, 타인의 인대를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지난 21일 대한성차의과학회와 분당서울대병원 성차의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가 공동 개최한 ‘제1회 대한성차의과학회 하계 학술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1월,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은 두 번째 성차의과학 학회로서 창립된 대한성차의과학회(초대 회장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의 첫 공식 학술 행사다. 행사는 김나영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해 백희영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권오남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등 인사들의 축사로 이어졌으며, 이후 △뇌와 인공지능(좌장: 김나영 대한성차의과학회장, 김상건 대한성차의과학회 부회장 및 동국대 약학대학 교수) △한국과학기술혁신센터 주관 특별강연(좌장: 이혜숙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소장) △임상의학에서의 성과 젠더(좌장: 박선미 충북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김중임 순천향대 간호학과 교수) 등 세 개의 주요 세션으로 진행됐다. 세부 강연 주제로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성별 차이(묵인희 서울의대 생리학교실 교수) △의료 인공지능에서 성별 기반 접근(양세정 연세대원주 정밀의학과 교수) △과학기술 분야의 성별 포용적 연구 생태계 구축(홍순정 과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양종철)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용철 교수팀이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국제학술대회(KAAACI)에서 우수구연상(Outstanding oral presentation awards-excellence prize)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전 세계 28개국에서 750여 명의 알레르기 질환 전문가가 참여해 240편 이상의 연제를 포함한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용철 교수팀은 ‘A novel machine learning approach to assist early diagnosis of United Airway Disorders(통합기도질환의 빠른 진단을 위한 새로운 머신러닝기법)’라는 연구를 통해 통합기도질환인 범모세기관지염의 진단에 machine learning(머신 러닝) 적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번 연구는 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종승 교수,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석, 채금주, 이환진 교수 등이 함께 참여해 난치성 통합기도 및 호흡기 질환의 빠른 진단의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병원장 문종호)이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 6월 18일 원내 순의홀에서 시설 유지관리 용역업체인 ㈜삼구아이앤씨의 ‘무재해 1,000일 달성 기념행사’를 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삼구아이앤씨는 병원 내 시설 유지관리 업무를 맡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용역 계약 체결 이후 무사고·무재해 1,000일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종식 안전총괄처장, 서미영 시설팀장, 이병창 중대재해예방팀장, 김은명 안전보건관리팀장을 비롯해 ㈜삼구아이앤씨 한승청 사장, 김봉기 소장 등 양 기관 임직원들이 참석했으며, ‘무재해 1,000일 포상’과 함께 근무자 대상 안전교육도 진행됐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평소에도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매월 시설 안전 라운딩, ▲작업 전 보호구 착용 및 작업 내용 숙지 확인, 현장 관리 감독, ▲분기별 산업안전보건 교육,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교육, ▲협력업체와의 정기 합동 점검 등 체계적인 안전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가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치료센터를 설립한다. 세브란스병원은 23일 제중관 1층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치료를 위한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언어, 심리, 행동 치료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임상과 연구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슈가는 방탄소년단 활동 중에도 꾸준한 나눔 활동과 함께 정신 건강, 심리·행동 문제, 특히 청소년 우울증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고 한다. 그는 음악이라는 본인의 재능과 역량을 통해 도움을 줄 방법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11월, 슈가는 소아정신과 분야 권위자인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와 소통하게 됐다. 이후 수차례 만남을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게는 생애주기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지만, 기존의 단기적인 치료적 개입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자폐스펙트럼장애 증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치료를 지원할 수 있는 특화 치료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해 세브란스병원에 50억원의 기부 의사를 밝혔다
원광대학교병원(서일영 병원장)이 지난 20일(금) 원광대학교병원 일원홀에서 전북특별자치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권역 및 지역책임의료기관 공동 주관으로 ‘2025년 제1차 기초조사 전담 실무협의체’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진료권 내 지역⋅필수의료 현황 분석 및 진단을 실시하고, 기관별 기초조사⋅연구의 계획 수립 및 진행 상황을 공유해 지역 실정에 맞는 조사와 문제 진단 및 해결 방안에 대하여 집중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실무협의체는 지역의료의 자립성과 포괄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의료 기반 마련의 일환으로 ▲시⋅도 및 중진료권 단위의 필수의료 수요 ▲의료이용 행태 ▲건강 결과 지표 ▲의료자원 등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보완이 필요한 필수의료 분야를 도출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이영훈 부단장은 “이번 기초조사는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와 필수의료의 지역 내 완결성을 실현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실증적 자료에 기반하여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실효성 있는 필수의료 정책을 수립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은 최근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300례를 달성했다. 2020년 4월 첫 비뇨의학과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래, 정밀한 술기와 환자 중심의 유기적 진료 체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로봇수술 시스템을 구축해 온 결과다. 지금까지 시행한 300건의 수술 중 전립선암에 대한 로봇보조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이 198건(66%)으로 가장 많았고, 신장암에 대한 로봇보조 부분 신장절제술 및 근치적 신장절제술이 8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상부요로암, 방광암을 비롯한 다양한 비뇨기 종양 및 고난도 질환에 로봇수술을 적용해 왔다. 특히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총 체내 요로전환술’ 시행 결과, 출혈량‧수술 시간‧회복 속도 등 주요 지표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수술은 방광을 절제하고 인조방광이나 요루를 만드는 고난도 수술로, 국내에서는 일부 의료기관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전립선암 수술에서는 중등도 요실금 발생률이 2% 내외에 불과하며, 신장암 수술 후 30일 이내 합병증으로 인한 재입원율도 약 2% 미만으로 보고되는 등 안전성과 기능 보존 측면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뇨의학과 김종찬 교수는 “용인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는
루게릭병 환자의 호흡 기능 평가는 주로 폐활량 검사를 통해 이뤄지지만, 구강안면 근육이 약한 환자는 검사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에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딥러닝 기술로 흉부 CT 영상에서 폐와 호흡근 부피를 분석해 새로운 검사 지표를 개발했다. 이 영상 기반 지표는 루게릭병 병기 및 생존 기간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 검사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최석진·성정준 교수(김종수 전문의) 및 영상의학과 박창민·최규성 교수 공동 연구팀은 루게릭병 환자 261명의 흉부 CT 영상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루게릭병은 뇌와 척수의 운동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되는 치명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병이 진행될수록 호흡근까지 마비되며, 발병 3~4년째면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른다. 이에 루게릭병 환자는 폐활량 검사(측정기를 입에 물고 숨을 깊게 들이쉰 후, 한 번에 힘껏 내쉴 수 있는 공기량을 측정하는 검사)를 통해 정기적으로 호흡 기능을 측정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그러나 구강안면 근육이 약해져 구음장애(말과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장애)가 동반된 환자는 이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한의과대학 엄재영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2025년 글로벌 기초연구실(Global Basic Research Laboratory, BRL)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전국에서 총 103개 기초연구실이 선정됐는데 이중 의약학 분야에서는 11개 팀이 선정됐다. 엄재영 교수 연구팀은 ‘암 관련 지방유래 섬유아세포 조절을 통한 악액질 극복 연구실’이라는 주제로 선정돼 3년간 총 1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경희대 융합한의과학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엄재영 교수는 지방세포 분화와 에너지 대사 관련 연구를 수행해 온 연구자다. 다양한 병태 환경 속 지방세포를 연구했고, 최근에는 암 환경에서의 지방세포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두경부암에 특화된 암미세환경에서 지방세포의 섬유아세포화(Cancer-associated Fibroblast, CAF)가 악액질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하고, 이를 제어해 암성악액질을 극복할 수 있는 기초 치료 전략을 도출하려 한다. 연구팀은 두경부암과 같이 진행이 빠르고 치료가 어려운 암종을 중심으로 CAF의 형성과 기능 조절에 관여하는 핵심 인자를 찾는다. 또한 CAF에
안티에이징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최근 의료계에서 '줄기세포 시술'이 차세대 피부 재생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특히 지방줄기세포가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다른 조직에 비해 지방은 채취가 쉽고 줄기세포 수율도 높아, 미용·재생 의료 분야에서 '금광'으로 불린다. 그렇다면 지방줄기세포로 되찾은 젊음을 극대화하거나 오래 유지하는 방안도 있을까. 의학 전문가는 운동과 식단 등 생활요법과 항산화요법 그리고 '실리프팅'과 같은 의료적 접근으로 나눠 설명했다. ◆지방줄기세포, 어떻게 우리 몸을 젊게 하는가? 노화는 염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는 우리가 섭취하는 칼로리와 연관되는데,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한다면 체내 지방조직이 늘어 비만과 같은 대사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지방 조직에서 염증 세포가 분비되면서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이는 노화의 원인이 된다. 지방줄기세포는 인체에 투입되면 염증을 억제해 상처를 치유하고 세포를 재생한다. 이를 통해 세포 노화를 억제해 신체 노화 진행을 늦추는 데 기여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방줄기세포는 면역반응이 거의 없으며 체내 미량만 생존하거나 기능 개선이 필요한 장기까지 도달하지 못해도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