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췌장담도외과팀(장진영 교수, 서연수 임상강사 등)이 2025 유럽 내시경복강경 외과학회에서 ‘로봇 수술 최우수 연구상(Intuitive-EAES Robotics Award)’을 수상했다. 이를 통해 고난도 로봇 수술 분야에서 서울대병원의 세계적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EAES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복강경 및 로봇 수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권위 있는 국제 학회다. 매년 로봇 수술 분야의 혁신적 연구 중 가장 뛰어난 한 편에 대해 ‘로봇 수술 최우수 연구상’을 수여한다. 서울대병원 췌담도외과팀은 ‘췌장암에서 로봇 및 개복 췌십이지장절제술의 장기 치료 성적 비교’ 연구로 이 상을 수상했다. 췌장암은 수술 후에도 재발과 사망률이 높은 대표적 난치암이다. 염증·섬유화·혈관 침범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수술 자체가 매우 까다롭다. 그중에서도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췌장 머리와 십이지장, 담도, 소장 일부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한 후, 지름 1~2mm에 불과한 췌관을 정밀하게 연결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로 알려졌다. 최근 췌장 질환에 대한 로봇 수술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지만, 그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단기 회복과 통증 감소에 초점을 두고 있어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민정준)이 글로벌 임상시험 전문기관 노보텍아시아코리아, 현장 관리 서비스 전문기업 아크로스타와 손잡고 임상 연구 협력을 강화한다. 화순전남대병원은 8월 21일 병원 미래의료혁신센터 1층 김재봉홀에서 ‘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화순전남대병원 조상희 임상시험센터장, 안재숙 연구부원장, 유수웅 연구기획부장을 비롯해 노보텍아시아코리아 김현경 한국지사장과 임원진, 아크로스타 김다니엘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노보텍아시아코리아는 병원 연구진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아크로스타는 임상시험 현장 운영을 지원한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연구자들의 참여 확대를 추진해 임상시험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 연구진이 유전성 난청을 유발하는 MPZL2 유전자의 대표적 돌연변이(c.220C>T)를 정확히 교정하는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해, 단 한 번의 주사로 청력 회복 효과를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동아시아 인구에서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 유전성 난청 돌연변이에 아데닌 염기교정 유전자가위(Adenine Base Editor, ABE)를 정밀 적용해 전임상 수준에서 치료 가능성을 입증한 세계 최초 사례로, ‘원샷(one-and-done)’ 유전자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다. 서울대병원 소아이비인후과 이상연 교수와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배상수 교수팀(정소향 뇌과학 협동과정, 구한솔 종양생물학 협동과정)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유전성 난청의 원인이 되는 MPZL2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인간화 마우스 모델을 개발하고, 자체 제작한 유전자가위를 적용해 청력 회복 효과와 청각세포 회복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MPZL2 유전자의 c.220C>T 변이는 DFNB111형 감각신경성 유전성 난청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특히 동아시아 인구에서 높은 빈도로 발생하며 전체 유전성 난청 환자의 약 10%에서 관찰된다. 이 변이는 글루타민을
아주대의대 약리학교실 조중현 교수팀과 차의과학대 이동율 교수팀이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Human pluripotent Stem Cells, hPSCs)를 이용해 3차원 골격근 오가노이드(human skeletal muscle organoid; hSkMO)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의 진행 과정을 실험실에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실제 인체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유사한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간 전분화능줄기세포(hPSCs)에서 유래한 3차원 골격근 오가노이드는 배아줄기세포 등 전분화능 세포를 3차원 배양 환경에서 골격근으로 분화시켜 형성한 구조로, 실제 인체의 근육 조직과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갖춘 작은 장기 모사체이다.그동안 근감소증 연구는 주로 동물실험에 의존해 왔지만, 인간과의 생리적 차이나 동물 희생에 대한 윤리적 문제 등 여러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사람의 줄기세포로 만든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보다 실제에 가까운 환경에서 근감소증을 연구할 수 있게 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근감소증 및 근육 생물학 분야의 대표 학술지인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
서울대학교치과병원(원장 이용무) 부설 장애인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센터장 서광석, 이하 ‘중앙센터’)가 8월 23일(토) 개소 6주년을 맞았다. 중앙센터는 개소 6주년을 기념해 지난 18일(월)부터 22일(금)까지 한 주 동안 내원한 환자와 보호자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2019년 8월 23일 개소한 중앙센터에는 올해 6월까지 누적 91,248명의 장애인 환자가 내원했다. 그중 치료 협조가 어려워 일반 치과치료가 불가능한 3,282명에게 전신마취하 치과치료를 제공했다. 또한 29,610명의 장애인 환자가 보건복지부 보조금 지원을 통해 진료비 감면 혜택을 받았다. 중앙센터는 장애인 치과 진료를 전담하는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및 전문간호사의 협업으로 협조가 어려운 중증장애인에게 전신마취를 통한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과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이 지난 21일(목)~22일(금) 양일간 고려대 김양현홀과 SK미래관에서 개교 120주년 국제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초고령사회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in a Super-Aged Society)’을 주제로 국내외 고령사회 및 디지털 전환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활발한 학술 교류를 이어갔다. 첫째 날은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석학들의 기조발표가 진행됐다. 중국인민대학교 정공성 교수, 푸단대학교 리창 교수, 싱가포르 남양공과대학 텡인링 교수, 일본 도쿄외국어대 사와다 유카리 교수, 와세다대학교 이와사키 나오코 교수가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각국의 현실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 개혁, 디지털 전환과 고령층 삶의 질 향상 전략 등을 다뤘다. 특히 중국의 초고령사회 개혁 방향과 스마트 돌봄, 일본의 디지털 격차 문제와 고령층 삶의 실제, 싱가포르의 고령친화 기술 적용 사례, 동아시아의 디지털 혁신과 웰에이징 전략 등이 논의되며 국제적 관점에서 고령사회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고려대 박건우, 이상수 교수, 중국 서남교통대 Yi-Fan Yang 교수, 국립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서동훈)이 다빈치 SP 기반 수술기법 GOSTA (Gas-insufflation One-step Single-port Transaxillary·가스 주입 원스텝 단일공 겨드랑이 접근)로 국내를 넘어 세계 의료 무대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수술기 등을 개발한 인튜이티브서지컬(이하 인튜이티브)은 지난 21일 고대안산병원을 찾아 장영우 교수의 GOSTA 시연을 참관했다. GOSTA의 글로벌화를 위한 현장 참관으로, 인튜이티브 시니어 디렉터 Ryan Shaw는 이날 해당 수술법의 세계 표준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글로벌 적용 전략을 평가했다. GOSTA는 고대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장영우 교수가 최초로 고안한 갑상선암 수술 기법으로, 2cm 크기의 겨드랑이 절개만으로 갑상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특히 흉터를 최소화하면서 복잡한 목 신경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어 수술 후 목소리 변화나 통증, 감각 이상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런 장점을 인정받아 지난 3월 인튜이티브로부터 ‘단일공 GOSTA 로봇수술 에피센터’로 지정돼 국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수술 참관을 포함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산부인과 로봇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병원은 지난 22일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송정한 원장, 전영태 진료부원장, 김홍빈 기획조정실장, 황정원 수술부장을 비롯해 다수의 의료진이 참석해 그동안의 성과를 축하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는 2007년 12월 다빈치 로봇수술을 처음 시행한 이후 2021년 1,000례, 2023년 2,000례를 거쳐 마침내 올해 6월 누적 건수 3,000례를 넘어섰다. 1,000례를 넘긴 뒤로는 연간 500건 이상의 수술을 해오며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한 셈이다. 로봇수술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어 고해상도 카메라와 로봇 팔을 삽입한 뒤, 의사가 3D 영상을 보면서 로봇 팔을 원격으로 움직여 수술하는 방법이다. 손 떨림 보정, 자유로운 관절 회전 기능으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며, 출혈과 조직 손상이 적어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산부인과 수술에서는 가임력을 보존하면서 흉터도 적게 남아 젊은 여성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에서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난소종양 등 양성 질환부터 부인암, 복잡 유착, 재수술 등 고난도 케이스까지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
성장기 아이들이 다치는 무릎이나 다리뼈는 어른과 달리 아직 자라는 중이다. 그래서 수술할 때는 ‘성장판’을 지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무릎 전방십자인대 수술이나 성장판 수술 과정에서, 뼈에 작은 구멍(골간단공)을 만들게 되는데, 이 구멍이 뼈의 성장 속도와 다리 모양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소아정형외과 박병규 교수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정형외과 박건보 교수 공동 연구팀은 토끼 모델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골간단공의 위치와 재료에 따라 뼈의 길이와 모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형외과 분야 세계 권위 학술지 Bone & Joint Research 2025년 3월호에 게재됐다. 무릎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이나 성장판 손상으로 인한 골가교 수술에서는 성장판 주변의 뼈에 작은 구멍을 내는 과정이 동반된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구멍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수술 후 발생하는 다리 길이 차이와 변형의 원인을 규명하는 단서가 제시됐다. 공동 연구팀은 성장기 토끼의 정강이뼈 성장판에서 각각 5mm, 10mm, 15mm 떨어진 위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강성구 교수가 최근 개인 누적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강 교수는 현재 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장으로서 전립선 등 비뇨기계 로봇수술의 표준화와 고도화를 이끌어 온 로봇수술의 대가다. 강성구 교수는 세계적 로봇전립선암 권위자인 비풀 파텔(Vipul R. Patel) 박사의 제자이자, 세계적 로봇수술 교육·연구기관인 미국 세계로봇수술연구소(Global Robotics Institute, GRI)의 명예교수로서, 환자 진료와 수술 뿐 아니라 임상과 교육, 연구를 병행하며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술기 전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 원격 생중계 수술 및 원격 수술지도를 시행하는 등 공간의 한계를 넘어 교육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한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지난해 아시아 최초 다빈치5 도입과 더불어 로봇수술 1만례 달성, 최근 비뇨의학과 과내 로봇수술 3천례 달성 등 로봇수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