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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편견 큰 조현병, 가족력 있다면?

태아 바이러스 감염, 출생 시 산소 부족, 극심한 스트레스, 사회적 고립, 약물 남용 등이 발병 위험 높여
치료 핵심은 꾸준한 약물 복용과 적극적인 관리 중요

조현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아직 사회에 만연하다. 하지만 조현병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는 정신질환일 뿐, 치료를 잘 받으면서 관리하면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조현병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고유진 교수와 알아본다.

고유진 교수는 “조현병의 국내 유병률은 약 0.5~1%다.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시작되며,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조금 더 많다. 최근에는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병은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환청과 망상, 혼란스러운 말과 행동이다. 감정이 무뎌지거나 사람들과 어울리기 어려워져 사회생활이 위축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조현병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신경생물학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부모나 형제가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경우, 태아 바이러스 감염, 출생 시 산소 부족, 극심한 스트레스, 사회적 고립, 약물 남용 등이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뇌의 신경전달물질, 특히 도파민의 불균형이 조현병 증상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조현병의 진단은 정신과 의사와의 면담을 통해 이루어진다. 진단 과정에서 환자의 증상, 생각하는 방식과 감정 상태, 그리고 행동 패턴 등을 자세히 평가한다. 환청이나 망상이 있는지, 사고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지, 감정 표현이 적절한지 등을 확인한다. 또한, 조현병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기질적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MRI, CT, 피검사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조현병의 기본 치료는 항정신병 약물이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증상이 상당히 개선될 수 있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나빠지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크므로, 의사와 상의 없이 치료를 중단하거나 자의로 약물을 조절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약물 치료 외에도 가족 치료, 재활 프로그램 등이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부 조현병 치료제는 혈당을 올리고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어,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식단 조절, 운동, 정기적인 혈당 체크가 중요하다. 건강한 식단 유지와 당분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적절한 근력 운동은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조현병 증상의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조현병에 대한 명확한 예방 방법은 없지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회적인 관계 유지와 정신건강의학과에 정기적으로 내원해 검진을 받는 것이 조기 증상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무기력이나 감정 변화, 집중력 저하, 사회적 위축 등 이상신호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고유진 교수는 “조현병에 관한 가장 큰 오해는 모든 환자가 폭력적이라는 인식이다. 실제로 조현병 환자 중 일부는 병의 증상으로 인해 충동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조절될 수 있다. 대부분 환자는 오히려 주변의 편견과 사회적 낙인으로 고립감을 느끼며 어려움을 겪는다. 환자를 비난하거나 방치하는 것보다, 가족들의 올바른 이해, 정서적 지지와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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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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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3년 연속 ‘소비자 이에스지(ESG) 혁신대상’ 수상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이하 심사평가원)이 2025년 소비자 이에스지(ESG) 혁신대상에서 소비자안전상(어린이안전 부문)을 받으며 3년 연속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24년 7월 전면 시행된 출생통보제·보호출산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구축한 ‘출생정보 연계시스템’의 운영 성과가 소비자 안전 향상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심사평가원은 진료비 심사, 의료서비스 평가, 보험급여 정책관리 사업 등을 수행하는 국민의료관리 전문기관으로, 진료·출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청구자료와 진료정보를 정확하게 파악·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출생정보 연계시스템 구축·운영하며, 출생통보제·보호출산제 운영에 있어 ‘핵심 연계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출생정보 연계시스템은 의료기관, 대법원, 아동권리보장원 간 정보를 연계해 출생신고 누락을 방지하고, 모든 아동이 공적 보호체계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출생통보제 시행 이후 약 36만 명의 신생아 출생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연계했으며, 이를 통해 출생등록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아동의 기본권 보장에 기여했다. 특히 출생정보의 오류·누락을 능동적으로 점검하는 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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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코리아,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 국내 허가 획득 모더나코리아는 자사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mRNA 백신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허가는 RSV 예방을 위한 mRNA 플랫폼 백신으로는 국내 최초다.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는 60세 이상 성인과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RSV 고위험군 성인에서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LRTD) 예방을 목적으로 허가됐다. RSV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부터 폐렴 등 중증 하기도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특히 고령자와 기저질환을 가진 성인에서 질병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더나코리아 김상표 대표는 “RSV는 고령층과 기저질환을 가진 성인에게 입원과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호흡기 질환”이라며,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는 한국에서 허가된 모더나의 두 번째 제품으로, 코로나19 에 이어 RSV 예방까지 모더나의 mRNA 기술로 공중보건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코리아는RSV를 포함한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의 허가는 한국을 포함한 22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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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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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 환경보건 사전감시체계 구축 완료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라남도환경보건센터는 최근 화순군 동면 폐석탄광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추진한 ‘2025 환경보건 사전감시체계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민의 생활환경과 건강 우려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조사 결과와 주민 의견을 지자체와 공유해 향후 환경보건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라남도환경보건센터는 의료진이 직접 마을을 방문해 1:1 상담과 검진 결과 설명, 환경성질환 예방 교육을 실시하며 주민 설명과 상담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환경보건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신뢰 형성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한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와 협력해 ‘전라남도 환경보건 캠프’를 운영하며 환경교육과 자연 체험을 결합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환경보건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주민과 센터 간 소통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업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와 주민 의견은 화순군과 공유됐으며, 지자체는 이를 토대로 폐석탄광산 지역 특성을 반영한 환경보건 지원 정책을 검토하는 등 협력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전라남도환경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