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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환자,자가진단 경향 높아 치료에 걸림돌

유럽 11개국 조사 결과, 대규모 천식 조사의 참여자 91%가 자신의 천식이 잘 조절된다고 응답했으나,실제 세계천식기구(GINA)기준1에 따르면 20%만 조절돼

최근 스웨덴에서 개최된 국제 일차 진료 호흡기그룹(International Primary Care Respiratory Group) 학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유럽에서 환자가 자각하는 천식 조절 상태와 실제 지침에서 정의하는 천식 조절 상태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디파마 인터내셔널(Mundipharma International)이 천식 전문의와 함께 진행한 대규모의 범 유럽 조사 결과, 환자는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천식이 잘 조절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대다수가 본인의 천식이 더 잘 관리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환자들의 천식에 대한 경험과 질병에 관한 태도가 다양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환자들의 태도를 이해하는 것이 천식의 관리와 치료결과를 개선하는데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리얼라이즈(REALISE, REcognizes Asthma and LI nk to Symptoms and Experience) 조사는 11개국에 걸쳐 18세부터 50세까지의 천식 환자 8,000명을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이번 조사는 미흡한 천식 관리(Sub-optimal asthma management)가 유럽에서 큰 문제라는 점을 증명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오랫동안 인지하고 있었던 문제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결과, 불과 일주일전에 천식이 잘 조절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53%가 천식으로 인해 1회 이상 잠에서 깼으며, 56%가 일상활동을 힘들게 하는 증상을 하루 이상 경험했고, 42%가 3회 이상 속효성 증상완화제를 사용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천식과 관련한 태도와 행동에 따라 환자들을 유형별로 분류했다.

네덜란드 그로닝겐 대학교(University of Groningen)의 씨즈 반데 몰란(Thys van der Molen)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환자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의료전문가는 환자들이 질병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며 “천식 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단지 증상을 치료하는 것 외에도 환자들의 천식에 대한 경험 및 질병에 대한 태도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보다 좋은 치료결과를 얻기 위해 이러한 다른 양상의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얼라이즈(REALISE) 조사에 따르면 천식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4가지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류됐으며 이들 모두 세계천식기구 기준으로는 천식이 충분히 조절되고 있지 않았다. 4가지 태도는 순응형(‘concordant’ group), 과신형(‘over-confident’ group), 고군분투형 (‘striving’ group) 및 방황형(‘adrift’ group) 으로 나뉜다. 

순응형 환자들은 본인의 천식질환에 대해 알고 있고, 의료전문가(healthcare professional, HCP)의 지시를 따라 처방된 치료법을 잘 따르고 있었다. 순응형 환자들은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천식 상태를 조절하고 있었으며, 더 나은 천식 관리를 위해 의사의 조언에 관심을 가졌다.

이들은 흡입기를 언제, 얼마나 자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경향이 가장 강했고(91%), 다른 사람들 앞에서 흡입기 사용을 부끄러워하는 경향은 가장 약했다(15%). 이 유형의 환자들 중 72%가 세계 천식기구(GINA) 기준에 따르면‘부분적으로 조절됨’ 또는 ‘조절되지 않음’에 해당한다.

과신형 환자들은 자신의 상태를 정상이라고 느끼기 위해 본인의 천식 증상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때때로 의료전문가(HCP)의 지시 및 처방된 약물 치료법을 무시했다. 또한 천식정보를 스스로 찾는데 관심이 없었다. 이 유형의 환자들은 본인의 천식 관리에 있어서 매우 자신만만해 하는 경향이 강했고, 반면 걱정하는 경향은 (4%) 약했다. 이 환자군 중 63%가 세계 천식기구(GINA) 기준1에 따르면 ‘부분적으로 조절됨’ 또는 ‘조절되지 않음’에 해당했다.

고군분투형 환자들은 자신의 천식관리 상태를 개선하고자 하는 욕구는 강했으나, 이 중10%만 천식을 스스로 관리하는데 매우 자신감 있어했다. 이들은 천식을 본인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여겼으며, 미래에 천식이 그들의 건강에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83%). 분투형 환자들은 천식을 심각하게 생각하며(58%), 의료전문가가 처방한 요법을 따르는 경향이 강했다(60%). 이 유형의 환자 중 95%가 세계 천식기구(GINA) 기준1에 따르면 ‘부분적으로 조절됨’ 또는 ‘조절되지 않음’에 해당했다.

네번째 유형인 방황형 환자들은 본인의 질병에 대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고, 본인의 질병 관리를 개선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처방된 치료제를 언제, 얼마나 자주 사용해야 할 지에 대한 의료전문가(HCP)의 조언을 무시하는 경향이 강했다(45%).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속되는 것이 천식을 관리하는 본인의 방법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믿었다 (59%). 방황형 환자들의 93%가 세계 천식기구(GINA) 기준1에 따르면 ‘부분적으로 조절됨’ 또는 ‘조절되지 않음’에 해당했다.

이러한 환자 태도에 따른 분류를 통해 개인이 천식을 자각하는 방식이 천식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이해하는 근거가 되며,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 및 치료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연구는 환자의 유형 분류가 실생활 및 임상 현장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할지를 탐색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환자의 태도와 천식 조절 정도의 연관성에 대한 이번 범유럽 연구 조사의 시사점에 대해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유광하 교수는 “국내에서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환자 본인이 느끼고 있는 천식의 조절 정도와 실제 조절 정도의 차이가 존재한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가 조사한 내용의 경우 약 75%의 환자가 본인의 천식이 잘 조절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천식조절 정도를 나타내는 ACQ(Asthma Control Questionnaire)설문으로 확인한 결과 50%의 환자만이 천식이 조절되는 상태였다.”며 “이처럼 유럽에서 진행된 환자 실태 연구를 통해 천식에 대한 환자 태도와 치료 성적의 연관성을 찾아냈다는 점은 향후 환자를 위한 맞춤 치료를 통해 증상이 조절 되지 않고 있는 환자들에게 보다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먼디파마 리서치(Mundipharma Research) 책임자(Managing Director)인 카렌 라이머 박사(Dr. Karen Reimer)는 “먼디파마는 리얼라이즈(REALISE) 조사를 지원해 더 나은 천식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궁극적으로 천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자 개인과 사회적인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먼디파마는 약물요법과 환자 교육을 결합해 천식치료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을 위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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