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6.6℃
  • 구름많음강릉 6.4℃
  • 구름많음서울 7.6℃
  • 구름많음대전 7.9℃
  • 구름많음대구 7.1℃
  • 구름많음울산 9.1℃
  • 연무광주 7.7℃
  • 맑음부산 11.5℃
  • 맑음고창 6.7℃
  • 맑음제주 9.1℃
  • 구름많음강화 6.5℃
  • 구름많음보은 5.8℃
  • 구름많음금산 6.4℃
  • 구름많음강진군 9.4℃
  • 구름많음경주시 9.5℃
  • 맑음거제 10.0℃
기상청 제공

의료ㆍ병원

재생의료 현장서 '셀뱅킹' 부상…왜

그동안 자가 줄기세포를 활용한 재생의료 치료를 원하는 일부 환자들은 일본·미국·동남아 등 해외 의료기관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임상연구와 실제 치료 사이의 법적·절차적 장벽이 높아, 해외에서 이미 활용 중인 치료법이라 하더라도 즉각적인 도입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에 정부도 제도 완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첨단재생의료 제도를 완화해 해외 임상자료를 국내 치료계획 심의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중·저위험 임상연구의 자료 제출 요건을 합리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해외로 향하던 치료 수요를 국내 의료체계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정책 방향으로 해석된다.

이런 변화는 재생의료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뿐 아니라, 향후 치료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일반인에게도 의미가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적용 가능한 재생의료의 범위가 넓어질수록, 미리 줄기세포를 확보해 두는 '셀뱅킹(Cell Banking)'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재생의료 문턱, 어떤 것이 낮아지는가

그동안 국내 재생의료 분야에서는 연구 성과가 실제 치료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간극이 존재해왔다. 해외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일정 수준 입증된 치료법이라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별도의 심의와 검증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는 구조였다.

이에 정부는 이러한 제도적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해외 임상시험이나 연구 결과를 치료계획 심의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확대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퇴행성관절염이나 만성 통증 등 그간 원정 줄기세포 치료 수요가 높았던 질환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현실적인 치료 경로가 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실제 임상 적용 여부는 질환의 위험도와 세포 처리 방식, 심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별적으로 판단될 전망이다.

◆규제 문턱 낮아지자… 재생의료 현장에서 '셀뱅킹' 부상

이 같은 제도 변화는 셀뱅킹의 의미 역시 재조명하고 있다. 셀뱅킹은 자가 줄기세포나 재생 관련 세포를 미리 채취해 장기 동결 보관하는 의료 서비스로, 향후 재생의료 치료가 가능해질 경우를 대비해 본인의 세포를 치료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개념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셀뱅킹이 '언젠가 활용될 수 있을지 모르는 선택지'에 머물러 왔다면, 재생의료 관련 제도가 정비되면서 실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글로벌365mc대전병원 지방줄기세포센터 김대겸 병원장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재생의료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 셀 뱅킹이 활용될 수 있는 치료 경로가 제한적인 측면이 있었다"며 "관련 제도가 정비되고 연구 및 임상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 셀 뱅킹을 기반으로 한 실제 치료 활용 비율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해외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떠나는 원정치료 수요를 줄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방 유래 줄기세포는 유망한 재생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방 조직에는 줄기세포를 비롯한 다양한 재생 관련 세포가 풍부하게 존재하며, 골수나 혈액과 비교해 동일한 양의 조직에서 월등히 많은 세포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돼 왔다. 또한 지방흡입술을 활용해 비교적 용이하게 채취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셀뱅킹 시장, 10년 내 50조원 규모 성장...국내에서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네스터에 따르면 전 세계 줄기세포 뱅킹 시장 규모는 올해 89억3000만달러(약 13조원)에서 2035년 345억9000만달러(약 51조원)로 약 4배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국내 의료기관과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셀뱅킹을 기반으로 줄기세포 생존율과 품질·활성을 높이고, 수율 개선 등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례로 365mc는 지방흡입 과정에서 확보된 지방 조직을 활용해 줄기세포 분리·보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바이오기업 모닛셀과 협력해 개발한 줄기세포 추출 공정을 원내에 적용 중이며, 이를 통해 지방 1ml당 줄기세포 수율이 기존 대비 5~27배 수준으로 향상된 것으로 보고된다.

김 병원장은 "셀뱅킹의 기술 경쟁력은 줄기세포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추출하느냐뿐 아니라, 이후 동결 보관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했는지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는 장기 보관 환경에서도 세포의 품질과 활용 가능성을 얼마나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셀뱅킹 시장의 글로벌 성장은 재생의료 시대를 대비한 장기적 선택지로서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재생의료의 현실화 여부는 제도 운영과 향후 임상 성과에 달려 있지만, 줄기세포를 미리 확보해 두는 전략이 더 이상 막연한 개념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식약처, ‘근시 진행 억제용 안경렌즈’ 등 의료기기 4개 품목 신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근시 진행 억제용 안경렌즈’ 등 품목 신설과 품목·등급 재분류, 용어 정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의료기기 품목 및 품목별 등급에 관한 규정」(식약처 고시)을 3월 9일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의 주요 내용은 ▲‘근시진행 억제용 안경렌즈’ 등 품목 신설 4건 ▲용어 변경 및 오기 정정 5건 ▲‘인상 전 처치제’ 등급 조정 1건(2등급→1등급) 등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소분류 품목이 없어 중분류 또는 한시 분류 품목으로 허가를 받아야 했던 ▲근시 진행 억제용 안경렌즈 ▲척추체 대체재 ▲척추 후궁 고정재 ▲서방형 약물 전달재 등 4개 품목이 새롭게 소분류 품목으로 신설됐다. ‘근시 진행 억제용 안경렌즈’는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의 안경렌즈이며, ‘척추체 대체재’는 손상되거나 불안정한 척추체를 대체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다. 또한 ‘척추 후궁 고정재’는 척추후궁절제술 등으로 넓혀진 척추 후궁을 고정하는 데 사용되며, ‘서방형 약물 전달재’는 의약품과 혼합돼 체내에서 일정 시간 동안 약물을 방출·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식약처는 소분류 품목 신설을 통해 관련 의료기기의 허가·관리 체계를 보다 명확히 하고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동아제약, ‘조르단 어린이 칫솔’ 국내 판매 5년 연속 1위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백상환)은 조르단 어린이 칫솔이 국내 어린이 칫솔 시장에서 5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온·오프라인 판매처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칫솔 카테고리에서 ‘조르단 스텝 시리즈’ 칫솔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르단은 1837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작된 오랜 전통의 구강용품 브랜드다. 북유럽의 청정 자연 환경과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동아제약이 유통을 맡아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으며, 부모들의 입소문과 우수한 제품력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조르단이 어린이 칫솔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모(브러쉬) 소재와 경도의 다양성이 꼽힌다. 조르단은 어린이의 예민한 잇몸과 치아 구조를 고려해 다양한 소재와 경도를 적용한 브러쉬를 설계해 부드러우면서도 효과적인 세정을 가능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나무 소재는 고정된 형태와 제한된 세정력, 습한 환경에서의 변형 가능성을 고려해 제외됐다. 조르단 어린이 칫솔의 대표 제품인 ‘스텝 시리즈’는 아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전남대병원, 뇌졸중 AI 솔루션 도입..."응급 치료 ‘속도·정확도’ 높인다"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 신)이 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을 임상 현장에 적극 도입하며 광주·전남 지역 뇌졸중 환자들의 골든타임 사수를 위한 스마트 의료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최근 의료 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JLK·대표 김동민)의 뇌졸중 AI 솔루션을 도입, 실제 진료 현장에서 뇌 CT 및 MRI 영상을 활용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지원 체계를 운영 중이다. 이번에 도입된 AI 솔루션은 환자의 영상 촬영 직후 AI가 자동으로 병변을 분석해 주요 지표를 의료진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촌각을 다투는 뇌졸중 응급 상황에서 의료진이 보다 빠르고 객관적인 치료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특히 의료진 간의 신속한 협진 과정에서도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광주·전남지역 중증·응급 환자 치료의 핵심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이번 AI 솔루션 활용이 지역 내 뇌졸중 치료 시스템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현장 의료진들은 응급실에서의 초기 판단과 치료 방향 설정 단계에서 AI의 분석 결과가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정 신 전남대병원장은 “뇌졸중은 치료 시점이 환자의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