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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대신 방사선 치료가 표준인 ‘비인두암’...목 멍울·귀 먹먹함 지속된다면 의심

비인두암 조기 발견 어려운 이유, 감기와 증상 유사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비인두암은 국내에서 매년 약 400~500명 정도가 진단받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의 환자 추이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치로 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귀가 먹먹하면 단순 감기나 중이염이 아니라 ‘비인두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는 “비인두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코막힘, 코피, 중이염 등으로 일반적인 이비인후 질환과 구분이 어려워 증상만으로 조기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며 “실제로 많은 비인두암 환자들은 목에 멍울이 만져지는 임파절 전이 단계에 병원을 찾았다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비인두암은 다른 암과 달리 수술적 절제를 우선하지 않고 방사선 치료를 표준 치료로 시행한다. 비인두가 코 뒤쪽과 뇌 바닥(두개골 기저부) 바로 아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수술적 접근이 어렵고, 주변에 중요 신경과 혈관이 밀집해 있어 수술 시 시야 및 안전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방사선 치료 5년 생존율 90% 이상, 끝까지 치료받는 것이 관건
비인두암은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다. 수술을 시행하지 않더라도 전이여부에 따라 방사선 치료 혹은 병기에 따라 항암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초기부터 목 임파절 전이 성향이 강해 암 발생 부위뿐만 아니라 양쪽 목 임파절까지 광범위한 방사선 조사가 필수적이다.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구강과 인후두 부위에 심한 염증과 통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식사 장애나 청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공문규 교수는 “치료 과정이 힘들 수 있지만 끝까지 치료를 잘 받는다면 예후는 비교적 좋은 편”이라며 “1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0% 이상, 2기는 70~80%, 3기는 60~70% 수준이며 4기라도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았다면 40~50%의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인두암 진단을 받더라도 지나치게 좌절하기보다는 의료진과 긴밀히 협력해 치료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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