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부인종양학회(회장 유희석, 아주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여성암 인식증진과 예방 위해 개최한 80개국 글로벌 릴레이 걷기 행사 ‘2013 글로브아톤(Globe-athon) 캠페인’이 환우와 시민, 국회의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29일 수원 화성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미국, 일본부터 아프리카 가나에 이르는 세계 80개국이 동시에 참가한 ‘글로브아톤(Globe-athon) 캠페인’은 ‘여성암 인식 증진과 예방을 위해 세계가 함께 걷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암 치료와 인식증진에 앞장서고 있는 대한부인종양학회가 수원시의 협조 하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에서 개최했다.
이 캠페인에는 여성암을 치료하는 의사들을 비롯해 자궁경부암 등 여성암과 투병 중인 환자,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참가한 시민, 윤성균 수원 제1 부시장, 길정우 국회의원, 안명옥 전 국회의원, 엄정숙 장안구보건소장 등이 참가 해 여성 건강 수호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길정우 국회의원은 최근 여성건강 증진을 위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국가 접종에 포함시키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 날 참여자들은 여성암에 대한 지식과 예방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여성암 예방 실천 의지와 여성암 환자 회복 기원의 의미를 담아 화서문-장안문-화서문에 이르는 화성 성곽길을 함께 걸었다. 특히 아주대학교 의료진의 봉사로 마련된 여성 건강 무료 상담 코너는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잘 몰랐거나 의학적 정보가 부족했던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여한 김민숙(수원・여 42세)씨는 “평소 암이라면 막연하게 두려워하고 심지어 암이 발견될까 겁이 나서 검진도 미뤄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오늘 행사를 통해 여성암과 예방법에 대해 배우게 되어 다행이다. 나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앞으로는 예방법을 잘 실천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부인종양학회 유희석 회장은 “여성암은 발생 했을 경우 생식기능과 목숨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정기검진과 HPV 예방접종이라는 손쉬운 예방법을 통해 상당부분의 여성암이 예방 가능함에도 불구, 이를 실천하지 않는 여성들이 많아 그 동안 안타까웠다”며 “앞으로도 여성들이 여성암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예방법을 알리는 활동을 더욱 강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대한부인종양학회는 10월 한달 동안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등 여러 여성암과 생식기질환을 유발하는 HPV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제 2회 HPV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