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독감 예방접종에 이어 올해부터 정부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독감예방접비 지원사업을 전개키로 한 가운데 '노인독감 NIP 수가'를 놓고 정부는 12000원을,의료계는 18000원을 각각 제시 갈등을 빚고 있다.
과거,소아청소년과가 관여된 NIP사업 참여시에도 당초 정부는 10,000원을, 의료계는 15,000원을 주장하며 몇 년간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다 결국 15,000원으로 결정된 사례가 있어 의료계는 이를 근거로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의료계는 특히 NIP사업 시행 후 6년여가 지나서 현재의 18,000원이 되었다는 점을 고려,노인독감 NIP 수가결정에서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임수흠)는 최근 개최된 예방접종비용심의위원회에서 노인독감 NIP 수가를 12,000원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 현실과 맞지 않다며 강력 반발하고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서울시의사회는"제1차 예방접종비용심의위원회에서 의협과 개원의협의회는 행위량위험도 등을 감안했을 때, 소아 인플루엔자 접종 비용인 18,000원 수준의 인상을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고, 결국 노인독감 접종 수가는 8:2의 표결로 12,000원으로 결정되었다"고 밝히며,"정부가 2015년부터 65세 이상 독감 접종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해 노인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결국 정부는 다시 한 번 의료계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정부의 수가 산정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소아와 노인에 대한 독감접종에 들어가는 행위량위험도 약품 관리료주사 행위료 등이 거의 동일한 데도 소아 NIP 접종 비용에서 무려 33%가 깎인 금액을 노인독감 NIP 접종 수가로 한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노폈다.
특히 " 65세 이상 독감 NIP사업은 정부에서도 목적에 의해서 해야 할 사업이었고 국회나 국민들도 원하는 사업이다."고 지적하고 "의사들을 위한 사업이 결코 아니다."며 철회를 강력요구했다.
서울시의사회는 "근거도 없는 헐값 독감 NIP 사업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의료계와 재논의, 돈 논리만이 아닌 노인 건강을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여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의사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현재의 노인독감 NIP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거듭 밝히고 "전체 회원들을 위한 의협의 중심적 역할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