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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산후출혈 환자 10년새 2배 이상 늘어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최근 10년간 중증 산후출혈 환자 182명 분석


전신마취 않고 최소 침습치료, 자궁보전으로 임신도 가능
전남대병원 새 치료시스템 ‘BLEED SYSTEM’ 가동
여러 진료과에 사전 통보…신속·체계적 협진 큰 효과

# 지난 7월 35세의 A씨는 1차병원서 자연분만 했다. 하지만 A씨는 출산 후 출혈이 지속되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맥박이 빨라지는 등 활력징후가 매우 불안정해졌다. 대량 수혈과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의사는 전남대병원에 환자 전원의뢰 했다.


이에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의료진은 A씨에 대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치료를 위해 최근 구축한 협진체제인 ‘BLEED SYSTEM’을 가동했다. 산부인과를 비롯해 영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 당직 교수 및 의료진에게 환자 도착예정 알람(메시지)을 보내고 응급치료 준비를 갖췄다.


A씨가 도착하자 환자상태를 살핀 후 관련 과 의료진에 환자도착 메시지를 보냈으며, 동시에 대량의 혈액보충과 자궁수축제를 투여했다. 신속한 조치로 산모의 활력징후는 안정됐지만 출혈이 멈추지 않아 자궁으로 가는 동맥을 막아주는 골반 동맥 색전술을 시행했다. 시술 후 출혈이 멎고 건강을 되찾은 A씨는 입원 5일만에 퇴원했다. 


전남대병원 중증 산후출혈 치료건수 (2007-201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골반동맥색전술

1

2

2

9

12

13

28

18

17

23

자궁적출술

9

5

4

5

13

5

2

6

4

4

총계

10

7

6

14

25

18

30

24

21

27


출산 후 과다한 출혈로 생명이 위급한 중증 산후출혈의 사례이다.


중증 산후출혈은 산모의 활력징후가 매우 안 좋아져 최악의 경우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중재적 치료법인 골반 동맥 색전술과 수술적 치료법인 자궁적출술 등이 시행된다.


최근 10년새 전남대병원서 치료받은 중증 산후출혈 환자는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골반 동맥 색전술 시행 비중이 10%에서 85%로 8.5배 켜졌다.


이같은 결과는 전남대병원 산부인과가 최근 10년간(2007년~2016년) 중증 산후출혈 환자 18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분석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결과 중증 산후출혈환자가 지난 2007년 10명에서 2016년 23명으로 늘었으며, 이는 만혼·고령 출산 등으로 인한 고위험 산모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골반 동맥 색전술은 2007년 1건으로 중증 산후출혈 치료술(10건)의 10%에 불과했으나, 2016년 26건 중 23건으로 85%를 차지했다.


반면에 또 다른 치료술인 자궁적출술은 90%(2007년)에서 15%(2016년)로 줄었다.


골반 동맥 색전술은 서혜부의 대퇴동맥 등을 통해 가는 도관을 삽입, 영상으로 확인하면서 자궁동맥에 색전 물질을 넣어 혈류를 막는 시술이다.


골반 동맥 색전술은 전신마취가 필요치 않고, 최소 침습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자궁을 보전할 수 있어 향후 임신도 가능하다.


중증 산후출혈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여러 과의 협진과 체계적인 치료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전남대병원 산부인과는 지난 7월부터 여러 과의 체계적인 협진체제인 ‘BLEED SYSTEM’을 구축해 시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1·2차 병원에서 산후출혈 산모의 전원의뢰를 받으면서부터 가동된다.


먼저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후 영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 등 치료협조가 필요한 진료과 의료진에 환자도착예정 알람을 보내 사전준비를 갖춘다.


환자가 도착하면 환자의 상태를 분석한 후 각 과 의료진에 도착 알람을 보내고, 치료 매뉴얼에 따라 적정한 치료를 시행한다.


이같은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위급한 산후출혈 치료에 뛰어난 성과를 거둬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김윤하 교수는 “전남대병원은 BLEED SYSTEM을 통해 중증 산후출혈 산모를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이며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면서 “앞으로도 산모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수준 높은 진료와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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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넙치·조피볼락 등 수산물 비브리오균, 동물용의약품 검사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와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 이하 해수부)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대비하여 안전한 수산물의 공급과 소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수거·검사 등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바닷물 온도 상승 등으로 올해 비브리오 패혈증균 검출 시점이 작년보다 다소 빨라질 수 있어 점검 일정을 앞당겨 5월 26일부터 4개월간 실시할 계획이다. 유통단계 수산물 수거·검사 및 수산물 판매업체 등 지도·점검 식약처는 넙치·조피볼락 등 주로 횟감으로 판매되고 있는 수산물 1,000건을 대상으로 비브리오균 오염 여부 및 동물용의약품 잔류허용기준을 검사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된 수산물을 신속하게 판매금지·폐기 등의 조치하고 부적합 정보는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에 공개한다. 또한, 여름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주요 항구나 바닷가 주변 횟집과 수산시장 등의 수산물 안전관리를 위해 식중독 신속검사 차량*을 배치하고 수족관물을 수거하여 비브리오균**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 실시간 유전자 증폭장치(Real-Time PCR) 등 정밀분석 장비를 탑재하여 현장 분석이 가능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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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난임 극복 가족 초청 행사 진행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과 한화손해보험은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스카이박스에 난임 극복 가족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차병원 난임센터에서 시험관 시술로 난임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출산한 가족과 함께 출산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고 야구 경기 관람을 통해 즐거움을 나누며, 응원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초청 가족은 지난 5월 11일부터 16일까지 차병원 난임센터에서 시험관 시술로 난임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출산한 가족 대상으로 난임 극복 수기 공모전을 통해 선정했다. 2020년 분당차병원 난임센터에서 시험관을 시작해 2022년에 첫째와 2023년 둘째를 출산한 양찬미씨 가족과 강남차병원 난임센터에서 시험관 시술을 시작해 5번의 시험관으로 2021년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윤경화씨 가족 등 네 가족이 최종 선정돼 행사에 참여했다. 경기 시작 전 차 의과학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홍승현 학과장이 ‘내 아이와 나, 함께 성장하는 여정’이라는 주제로 부모 교육에 관한 강의를 진행했다. 사전에 받은 부모들의 질문에 답변하며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고충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고, 자녀에게 편지쓰기, 그림 그리기 등을 하며 즐거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