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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레저.신간

험한 산 속에 숨어 여행자 맞는 타카카우 폭포....아름다움과 큰 물소리로 마음까지 훔쳐

본지 김용발발행인이 지난 7월 19일 캐나다의 토론토에 있는 조카 결혼식에 참석, 현지 결혼 문화를 접하고 로키산맥을 찾는 등 20여일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캐나다 현지의 대자연과 교민들의 결혼식 문화 및  로키산맥여행을 함께 묶어 여행기로 2회(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 주>


 

세 마리의 야생 곰 발견

넷째 날 요호국립공원을 찾았다. 요호는 원주민의 말로 경이로운이라는 뜻이다. 관광도시 밴프와 레이크 루이스 사이에 자리해 있으며, 환상적인 빛깔을 자랑하는 에메랄드 호수와 멋있고 신비한 타카카우 폭포가 험한 산 속에 숨어서 여행자들을 맞고 있다.


원주민의 말로 멋있다는 뜻의 타카카우폭포는 높이가 380미터에 달하며, 워낙 높은 곳에서 한줄기로 힘차게 쏟아져 내리다 보니 그 소리가 엄청나다. 근처까지 걸아가 보았다. 웅장한 폭포소리와 함께 냇가에 떨어져 튀어나오는 물방울로 가랑비를 맞는 기분이다. 폭포는 분명히 바위 틈에서 내리는 데 발원지가 어디인지 알 수 없다.


근처에서 곤돌라를 탔다. 한 대에 4명씩 탄다. 곤돌라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광대한 원시림과 함께 주변 경치를 관망할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는 전날 야생 산양을 만난 데 이어 운이 좋아야만 볼 수 있다는 곰을 3마리나 발견했다. 어미곰이 도로변에 있는 빨간 열매를 따먹기 위해 내려온 것이다. 관광객들은 누구나 차를 멈추고 카메라를 들이댄다. 위험하다 보니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곰이 달려오면 피할 수 있는 거리에서 사진촬영을 한다. 다시 차를 몰고 한참 가다 보니 이번에는 어미곰과 새끼 곰이 도로 옆 숲속에 나타난 것이다.


관리인이 구급차를 몰고 나타났다. 새끼 곰이 예민하여 위험하니 빨리 돌아가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야생 곰이 신기해서인지 좀처럼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 돌아오는 길에는 열차를 볼 수 있었는데 화물을 실은 열차가 하도 길기에 과연 몇 칸이나 되나 세어보았더니 128량으로 기억된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진풍경이라 할 수 있다.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결혼파티 열어

로키산맥여행을 마치고 캘거리 민박집에 도착하니 밤 9시였다. 다음날 아침 렌터카를 반환해주고 토론토 행 에어캐나다에 올랐다. 85일 열리는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처제 아들인 신랑은 토론토대학을 나와 컴퓨터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동서는 항공대학을 나와 대한항공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다 35년 전 당시 급료의 2배를 받고 캐나다에 이민을 왔다. 당시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기술이 한국이 캐나다보다 약간 앞서 있었다고 한다. 기술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들이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결혼식은 처제가 다니는 토론토 소망교회에서 거행됐다. 12시에 열린 결혼식에는 약 400여명의 하객이 몰려왔다. 신랑의 이모부인 나는 한국에서 온 하객이다 보니 꽃을 꽂아주는 등 귀빈 대접을 해준다. 신부는 바이오테크놀러지를 전공한 중국계 출신의 고등학교 교사. 중국인 여성과 결혼을 하는 관계로 폐백식에도 한국식과 중국식 서양식이 한데 어우러졌다. 결혼식이 끝난 다음 인근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일단 헤어졌다.


오후 5시에 대부분의 하객들이 다시 연회장에 모여 밤 12시까지 열리는 파티에 들어갔다. 파티에 참석한 인원은 결혼식보다 50여명이 적은 350여명. 1인당 약 20만원의 경비가 들어갔다고 한다. 사회자가 한국에서 온 우리가족 일행을 특별히 소개해주기도 했다. 신랑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여유 있게 유머도 섞어가면서 결혼소감을 말한다. 신랑의 여유 있는 유머에 장내의 하객들은 파안대소한다. 이렇게 여유 있게 스피치할 수 있는 데는 캐나다의 학교에서 배운 교육덕택이라고 한다. 학교교육의 덕택은 또 있다.

 

학교교육에서 자립심 길러줘

이번 결혼식에 경비가 얼마나 들었느냐고 처제한테 물었다. 한 푼도 안 들었다고 한다. 신랑신부가 같이 합산해서 지불했다는 것이다. 집장만도 신랑이 직장에서 번 돈으로 해결했다는 것이다. 부모가 도와주겠다고 하면 왜 우리들이 해결해야 할 일을 부모가 도와주냐며 오히려 반발한다는 것이다.


대중 앞에서 당당히 연설할 수 있는 교육,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아가는 자립정신교육은 본받을 만한 학교교육이다.


귀국 전날 오후에는 나와 집사람, 아들, , 딸 친구, 처제, 동서, 처제 장남, 신랑, 신부 등 모두 10명이 나이아가라 폭포 야경을 감상했다. 2대의 차량으로 나누어 갔다. 나와 집사람, 처제는 동서가 운전하는 차량에, 신랑, 신부 등 나머지 6명이 탄 차량은 아들이 차를 몰았다.

 

볼 때마다 감탄스런 나이아가라 폭포

나이아가라는 12년 전에도 두 번이나 봤지만 볼 때마다 그 웅장함이 새롭고 감탄스럽다. 토론토에 돌아오니 밤 230분이었다. 운전대를 잡은 동서는 몹시 지쳐있다. 내색하지 않는 동서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나는 이날 오전 대한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비행기 안에서의 13시간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항공사에서 나눠주는 조선일보 등 신문을 읽고, 무려 4편의 영화를 감상했다.


나는 이번 여행에 노트북을 가져 가 틈만 있으면 인터넷을 통해  나의 본업에도 충실할 수있었다. 세상이 넓지만 지구는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20일간의 캐나다여행은 결혼식행사 참석, 골프, 로키여행, 메디팜헬스뉴스 관련 본업 등으로 일석 4조의 성과를 거두고 돌아온 보람 있는 알찬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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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힘찬병원, 올해 첫 의료지원 전개 창원힘찬병원(병원장 이상훈)은 5월 22일 사천시와 경남농협 및 곤명농협(조합장 이희균)이 함께 진행하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에 동참하여 지역 농업인 250여 명을 대상으로 올해 첫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다.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지역 주민들을 찾아가며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날 창원힘찬병원 정형외과 강병률 원장과 신경외과 한성훈 의무원장을 포함한 직원 20여 명은 곤명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진료소에서 관절, 척추 질환의 치료와 상담을 진행했다. 문진부터 엑스레이 촬영, 혈압 및 당뇨 체크, 진료, 상담, 물리치료 등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했다. 특히 병원을 방문해야 치료받을 수 있는 최신 체외충격파 장비 및 간이 골다공증 검사기기도 투입하며 양질의 의료 혜택을 제공했다. 진료 시작 전 곤명농협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박동식 사천시장 및 정영철 농협경남본부 경영부본부장, 김성수 농협사천시지부장 등 관계자들이 의료 현장을 방문하여 주민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또,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참석을 돕기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봄 안경원에서 시력 측정 및 돋보기 서비스도 제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