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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블랙박스, 모발 1cm에 담긴 비밀

3개월간 영양 기록이 모발에 남아

 

특별히 무리하게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입안이 자주 헐고, 충분히 잠을 자는 편인데도 졸음이 쏟아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원인모를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봄철에 특히나 많다.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4,5월이면 춘곤증까지 겹쳐 ‘병은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막상 병원에 가려해도 딱히 ‘어디’라고 꼬집어 말할 수 없어 증상을 없애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답답한 마음에 종합영양제를 챙겨 먹어보지만, 영 시원치 않은 경우가 많다.

병은 아닌데,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주는 이러한 현상들은 우리 몸이 보내는 영양상태 불균형에 대한 신호로 보면 된다. 어떤 영양소가 어떻게 부족하고, 넘치는지를 알려주는 조직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머리카락’이다.

 

 

■모발 1cm에 3개월간 영양 기록이

모발은 체내 연조직 중의 하나로, 피검사로 알 수 없는 각종 미네랄 수치나 중금속 중독 정도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 모발검사를 통한 미네랄 수치 측정은 일부 미네랄의 경우 정확성을 확실하게 인정받지 못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인정비급여로 시행되고 있는 검사방법이다.

혈액이나 다른 연조직과 달리 모발에는 중금속이나 미네랄이 쌓이게 된다. 이러한 특성이 마치 블랙박스와 같은 역할을 해서 영양에 대한 모든 기록이 모발에 남게 되는 것이다. 모발 1cm가 자라는데 3개월의 시간이 걸리는데, 두부에서 가까운 부위에서 모발 1cm를 채취하면 약 3개월 간 우리 몸에 쌓인 15가지 영양 미네랄 및 7가지 중금속 수치를 분석할 수 있다.

 

■모르고 먹는 영양제는 오히려 독

세포와 조직 내에서의 미네랄의 결핍 또는 불균형은 만성피로, 무기력증처럼 많은 사람을 괴롭히는 증상들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모발검사를 통한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예로, 참치나 연어회를 무척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 거의 예외 없이 수은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수은은 주로 해산물에 많이 축적되는 중금속으로, 이러한 이유로 미국에서는 크기가 큰 생선들 즉 다랑어, 참치캔 등을 주 1~2회 이하로 섭취 할 것을 권고하기도 한다. 수은 중독은 급성이 아닌 경우에 거의 증상은 없으나 만성적으로 높은 경우 정상적인 여러 가지 미네랄의 인체 내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 몸의 영양 상태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분별한 영양제 섭취가 오히려 몸에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간과하기 쉬운 영양성분의 부족과 불균형으로 만성피로, 설염 등 일반적으로 흔하게 겪는 증상을 유발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5분 투자로 맞춤식 영양을

시중에서 판매하는 종합영양제들이 매우 많고 종류도 다양하다. 자신의 몸이 어떤 영양소를 원하는지 모르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성분을 섭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예를 들면 어지럽다고 약국에서 철분제를 사먹었다면 빈혈이 없는 경우는 오히려 노화를 촉진하는 작용을 하게 된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생선 과다 섭취로 인해 수은에 중독된 경우라면 오메가-3같은 영양제는 복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오메가-3를 추출할 때 수은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을 처방받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약이 아니면 전부 개인의 선택에 따라 복용할 수 있고, 외국의 경우 슈퍼마켓도 구할 수 있다. 그만큼 안전하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무분별한 영양제의 복용은 간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고 앞서 말한 여러 가지 예들과 같이 본인에게 오히려 해롭거나 불필요한 영양성분을 복용하게 될 가능성이 많아진다. 마치 양복을 내 몸에 맞추어 다시 재단하듯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 영양제의 종류와 양을 정확히 처방 받아서 복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러한 영역이 바로 노화방지 전문가들의 영역이기도 하다.

모발 영양 검사는 후부두(뒷머리와 목이 연결되는 부위)에서 두피 가까운 쪽 1cm를 적당량 채취한다. 시간은 5분 이내로 짧고 손쉽게 받을 수 있는 검사다. 검사 후 결과를 받기 까지는 2주가량이 소요된다. 간혹 탈모 등의 이유로 모발검사를 기피하는 분들은 음모를 채취할 수도 있다. 염색이나 코딩을 한 뒤 최소 2주 이상 지나야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며 비듬삼푸를 사용한다면 아연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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