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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자서전

/김희수총장 자서전/81/해외 종친회 결성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느껴



이국에서 살다보면 동포만 만나도 예사롭지 않은데 일가를 대할 때는 더욱 반갑기 마련이다. 그래서 도쿄ㆍ오사카ㆍ뉴욕ㆍ샌프란시스코 등 일본과 미주는 물론 중국 연변ㆍ구라파 종친회까지 결성했다. 김씨라 해도 김녕김씨ㆍ김해김씨ㆍ경주김씨 등 다양한 계보가 있어 광산 일가를 서로 알아보고 친목을 다지는 계기가 되자 모두들 환영을 했다.

 

<미국 뉴욕 종친회>
1970~1980년대에 우리 동포들이 해외로 이민을 가 해외에도 우리 광산김씨가 많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미국 뉴욕에 종친회를 결성키로 하고 그 준비를 뉴욕대학 김영근 교수에게 부탁하였다. 1986년 마침 제주 출신 사업가로 승조정신이 투철한 동빈 대부를 회장으로 모시고 오늘까지도 뉴욕종친회는 잘 운영되고 있다.
동빈 회장은 대종회 대소행사에도 꼭 참석해주시고 내가 회장 재임 중에도 대종회를 위하여 물신양면으로 협조를 해주셨다.

 



일본 도쿄종친회에 참석, 기념사진을 찍었다.

 

<미국 시카고 종친회>
1986년 추운 겨울로 기억하는데 오헤어 공항에 내려 종친들의 영접을 받았다. 한국음식점에서 세계평화운동가인 김명수 씨를 회장으로 모시고 창립총회를 가졌다. 김 회장은 세계평화운동을 미국 정부에 건의, 미국에 많은 도시나 주정부가 세계평화일을 선포하도록 해온 평화운동가이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종친회(서부)>
1989년 로스앤젤레스종친회는 나의 의대 선배이고 대전에서 대동병원을 오래 경영한 후 홍콩, 말레시아 보건관으로 WHO에 근무하시는 영욱 숙부님에게 부탁하여 조직을 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종친회>
1991년 11월 자제분이 변호사를 하고 있는 용백 일가분에게 부탁, 전북 이리 종친회장을 오랫동안 지낸 정수씨도 만나고 버지니아에 유학중이었던 용하를 이곳으로 불러 종친회 일가 어른들께 인사드리도록 했다. 그 당시 용백 일가에게 광김의 삼한갑족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기억나는 대로 적어본다.
용백 씨는 자기 아들이 변호사 개업을 하면서 개업 비용을 요구하기에 부자간이지만 이익분담과 운영에 대한 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를 못했다. 용백씨 부인은 용백 씨에게 당신은 항상 광산김씨가 양반이라고 하면서 아들 보고 약정서를 쓰라고 하니 상놈이 아니냐고 공격을 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나 용백 씨는 미국에 이민 온 사람들 중에 아들을 유학 시킨 후 한국서 은퇴하고 미국에 와보니 환경이 바뀌고 삶의 가치관이 달라 노후에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 자기는 이 제도가 좋을 것 같아 아들과 약정을 했었는데 지금은 자기 부인도 이해한다는 얘기였다.
아무튼 샌프란시스코종친회는 약 30여 명이 1년에 한번씩 모여 야유회를 겸한 종친회를 열어 지금까지 잘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용백 씨의 말이었다.

 

<중국 연변 종친회>
1990년 8월 중국과 국교를 맺고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연변 지방에 거주하는 일가분이 대종회에 자기 조상을 찾으려고 방문하곤 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연변종친회를 결성하겠으니 방문해 달라는 서신을 받고 10여 명이 가기로 결심했다.
연변 일가분들은 생활이 넉넉지 못하다는 소식이었고 그래서 여자용 스타킹·라디오·볼펜 등 선물과 미화 3,000달러를 준비. 홍콩-심양을 거쳐 연변비행장에 내리니 60~70명의 일가가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하러 나와 있었다. 나는 이곳에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걸 느끼며 새삼 종친회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김용양 씨는 이곳에서 오랜만에 작은아버지를 만나 울음을 터뜨려 분단의 아픔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이곳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보신탕을 해주는 풍습대로 어느 약업사 공장장 집에서 큰 가마솥에 개를 삶아 보신탕을 나눠 먹으며 그곳 일가들과 고향 이야기, 조상 이야기로 하루를 지냈다.
그곳 호텔에서 하루 유하고 버스로 백두산 관광에 나섰다. 이범석 장군의 용정전투가 8월 15일 해방되던 날인데 이곳에서는 부모 위로의 날이라 해서 각 지방에서 트럭을 타고 풍물을 치면서 운동장에 모이는 교포들을 보았다.
비포장도로를 4~5시간 달려 백두산 근처에 있는 호텔에 짐을 풀고, 지프에 분산, 백두산 영봉에 올라갔지만 심한 구름과 바람으로 천지는 볼 수 없었다.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다시 올라갔다. 마침 온화한 날씨에 바람도 없어 천지(天池)를 볼 수 있었다. 아래쪽 한 구석에 이북 초소가 있는 것이 보였다. 안내자는 천지 물에는 식물이나 어류가 생존하지 못한다고 했다.내려오는 길에는 온천수가 있어 계란도 금시 반숙될 만큼 뜨거운데 개발이 안 되어 그대로 흐르고 있었다. 많은 중국 노동자가 주먹밥을 먹으며 백두산 등산로 도로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보았다. 호텔에 종사하는 종업원도 일에 대한 의욕이 전혀 없는 듯했다. 시간만 채우면 월급을 주기 때문이다. 많은 인원이 호텔에 배치되어 있으나 한 사람도 열심히 일하는 이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역시 사회주의 국가의 단점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당시 윤수 씨가 회장이었는데 우리가 가져다준 기념품 때문에 오히려 종친회 사람들하고 사이가 벌어져 종친 활동이 잘 안 된다는 소식을 나중에 들었다. 아마 경제적으로 어려운 입장에서 서로의 오해가 빚어진 것 같다. 그후 윤수 회장은 소식이 없다.

 

<구라파 종친회>
여행사를 경영하는 김문규 씨가 주동이 되어 독일·불란서·영국 등에 거주하는 일가분을 모시고 1년에 한 번씩 가족동반 야유회를 겸한 종친회를 갖고 있다.

 

<일본 오사카 종친회>
이외에도 기존에 조직되어 있는 대판종친회는 내가 재임 중에 대판종친회 35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가져 대종회에서도 10여 명이 참석하고 약 300여 명의 일가분들이 모여 성대한 기념행사를 치른 일이 있었다.
대판종친회와 대종회는 좀 서먹한 데가 있어 대종회행사에도 잘 나오지 않았는데 나는 취임하던 다음해(1986) 대판종친회를 방문, 대판 종친회의 구심체 역할을 해주는 그분들 선조의 위패를 모신 영원을 참배했다. 일본 내에 외국인 씨족묘가 있는 것은 우리 광산김씨뿐이란 설명을 듣고 다시 한번 우리 광김의 긍지를 되새기게 되었다. 대판종친회의 90% 이상이 제주도 출신 일가이기 때문에 모임도 활발하고 화합도 잘된다는 걸 알았다.
현지의 2세, 3세는 우리나라 말을 잘 몰라 사회나 기념사를 일어로 하여야 하는 폐단도 있었다. 대판종친회를 이끌고 있는 일가는 김용해 씨로 교포 자제의 한국교육을 위하여 평생 일본소학교의 한국말 담당 교사로 일하다 정년 퇴임하고, 이제는 일본 거류민단 교육부장으로 일하는데 공이 크다는 건 누구나가 알고 있다. 그 외에도 승만, 임택 씨 등 여러 임원이 사외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공헌을 했다. 김용해 씨는 그후 제주도에서 교육문화상을 받았고 우리 건양대학교 명예교수로 임명되었다.

 

<일본 도쿄 종친회>
도쿄종친회는 대판종친회와 같이 열기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활동이 미미한 것 같았다. 제주도 출신이고 우에노(上野)에 큰 건물도 갖고 있으며 거류민단 감찰위원도 역임한 김창휘 씨가 오랫동안 회장을 맡고 있다.
내가 회장 재임 중 만택, 경친 씨를 거쳐 다시 창휘 씨가 회장을 맡고 있었으며 만택, 경친 씨는 이미 고인이 됐다. 경친 씨는 대종회나 종중 행사가 있을 때는 꼭 참석을 하셨고 도쿄종친회에 참석하면 한국 사람이 경영하는 나이트클럽에 우리들을 초대했다. 이분은 한국의 흘러간 노래를 좋아해서 혼자 1시간 정도는 계속 부를 정도로 능한 분이다.
종친간이란 같이 인사를 나누고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바로 친밀감을 느끼고 타성간의 교류에서 느껴보지 못하는 무엇을 느끼게 한다.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함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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