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세계 췌장암의 달’이다.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의하면 췌장암 5년 생존율은 13.9%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 70%에 비하면 이는 현저히 낮은 수치다. 특히 췌장암은 수술 및 치료가 어려운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생존율이 낮다.
췌장암은 췌장에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양 덩어리가 생긴 것을 의미한다. 췌장은 소화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위장의 뒤에 위치하고 있다. 십이지장과 연결된 기관으로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동시에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단백질성 호르몬을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췌장암이 발병했을 경우 장기 주변에 중요 혈관이 많아 전이가 쉽다 보니 치료 또한 어렵다.
췌장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황달, 식욕부진 및 체중 감소, 허리 통증 및 복통, 소화불량, 갑작스러운 당뇨 진단, 복부 팽만감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황달은 췌장암의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로, 눈의 흰자나 피부가 노랗게 보이거나 소변 색이 진해진다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췌장 내 소화액 분비가 줄어 흡수 장애를 일으켜 식욕 부진 및 체중 감소도 유발한다. 가족력 등 특별한 위험 요인이 없음에도 갑작스런 당뇨 진단을 받거나 지속적으로 통증을 동반한 복부 팽만감∙소화 장애가 있을 때에는 췌장암 검사가 필요하다. 췌장암 검사 방법으로는 복부 초음파 검사,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내시경 초음파 검사 등이 있다.
췌장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우선 요구된다. 완치를 위해서는 수술이 유일하지만, 근치적 수술이 가능한 환자가 전체의 15% 내외에 불과해 무엇보다 항암치료가 불가피하다. 항암 치료 과정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항암,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률을 높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와 관련 면역증강 보조제로 체내 존재하는 면역물질을 이용한 치료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