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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

편두통에 대한 새로운 생물학적 치료 경로 찾아...새 표적 약물 개발 길 열리나

 글로벌 제약기업 Amgen Inc의 자회사인 deCODE Genetics 주도로 진행된 편두통의 유전학에 대한 대규모 국제 연구에서 편두통의 생물학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됐다. 이로써 편두통을 예방하는 '희귀 변이(rare variant)'를 발견하고 새로운 표적 약물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이슬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deCODE Genetics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 그룹은 26일 편두통을 앓고 있는 사람 8만 명을 포함해 총 130만 명이 넘는 참가자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전문지인 Nature Genetics에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편두통의 두 가지 주요 아형(subtype)인 '조짐 편두통(흔히 고전적 편두통이라고 불리는 migraine with aura)'과 '무조짐 편두통(migraine without aura)'과 관련된 유전자 서열 변이(sequence variant)를 감지하는 데 집중했다. 그로 인해 얻어진 결과는 다른 아형보다 이러한 편두통 아형 중 하나에 더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유전자를 찾아내어 치료법 개발을 위한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새로운 생물학적 경로가 존재한다는 걸 확인해줬다.

편두통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통증 질환 중 하나로, 성인의 최대 20%가 앓고 있다. 최근 편두통의 유전학 및 기본 생물학에 대한 연구에 진전이 생기면서 많은 편두통 환자에게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지만, 이것이 모든 유형의 편두통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는 44 개 변이와의 연관성을 밝혀냈으며 그중 12 개는 새로운 것이다. 또 조짐 편두통과 관련된 4가지와 무조짐 편두통과 관련된 13가지 변이가 새로 밝혀졌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다양한 유형의 편두통의 기저에 존재하면서 상당한 영향이 있는 병리를 일으킬 수 있음을 가리키는 세 가지 희귀 변이다. 

예를 들어, PRRT2 유전자의 희귀한 프레임 시프트 변이(frameshift variant)는 조짐 편두통뿐 아니라 다른 뇌 질환인 간질 위험이 크지만 무조짐 편두통 위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또 통증을 느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SCN11A에서 편두통을 막아주는 효과와 관련된 몇 가지 보기 드문 '기능소실 변이(loss-of-function variant)'를 발견했는데, 같은 유전자의 일반적인 '염기서열 변이(missense variant)'는 편두통 위험과 약간의 관련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KCNK5 유전자를 가리키는 희귀 변이는 중증 편두통과 뇌동맥류에 대한 보호 효과가 크고, 두 질환 사이의 공통 경로를 확인하거나 초기 뇌동맥류의 일부 사례가 편두통으로 잘못 분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Kari Stefansson deCODE Genetics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연구는 편두통을 예방하는 희귀 변이를 발견할 수 있는 시퀀싱된 개인의 대규모 데이터 베이스를 포함하고 있어 잠재적으로 새로운 표적 약물 개발의 길을 열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국제 연구팀의 공동 연구는 아이슬란드에 있는 deCODE Genetics 과학자들이 주도했다. Copenhagen Hospital Biobank 와 Danish Blood Bank Study, 노르웨이의 HUSK 연구, 미국의 Intermountain Health 연구 과학자들이 협력했고, 영국 Biobank와 FinnGen의 대규모 인구 기반 연구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동원됐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본사를 둔 deCODE는 인간 게놈 분석과 이해 분야를 이끌어가는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지금까지 특별한 전문 지식과 인구 자원을 활용해 수십 가지의 일반적인 질병에 대한 유전적 위험 요인을 발견해왔다. 질병의 유전학을 이해하는 목적은 해당 정보를 사용해 질병을 진단과 치료 및 예방하는 새로운 수단을 개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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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세포 딱딱하게 굳어지고 마땅한 치료 방법 없는 '폐 섬유증'...새로운 치료 길 열리나 호흡장애를 초래할 수 있지만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던 폐 섬유증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제시됐다. 섬유화 억제 유전자 ‘TIF1γ’가 간경변·신장섬유증에 이어 폐 섬유증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규명해 ‘Molecular Therapy(IF;12)’에 게재했다. 폐 섬유증은 폐 세포가 딱딱한 섬유조직으로 변화하는 난치성 호흡기 질환이다. 진행될수록 폐 기능이 떨어져 저산소증이 발생하며, 심각한 호흡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섬유화된 폐 조직은 회복이 어렵고, 섬유화를 막을 방법이 존재하지 않아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효수·이은주 교수(서울대 문도담 박사) 연구팀은 동물모델과 체외배양 환자 폐조직을 분석해 폐 섬유증의 유전자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항섬유화 유전자 ‘TIF1γ’를 잠재적 치료제로 주목했다. 이 유전자는 연구팀의 기존 연구를 통해 간·콩팥에서 섬유화 억제 효과가 확인된 바 있으며, 실제 폐 섬유증 환자의 폐조직을 분석하자 TIF1γ 발현이 건강한 사람보다 현저히 낮아져 있었다. 이후 코돈 최적화로 발현을 극대화하고, 벡터 백본과 나노지질체를 적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