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을 비롯 이른바 빅3 대학병원들이 서둘러 암 전문 병원을 설립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암병원이 성공적인 정착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부지 내 지상 6층 지하 4층 연면적 27,677m² 규모로 단기병동 48병상과 낮병동 43병상 등 총 165병상으로 2년전 신축된 서울대암병원은 환자중심 맞춤병원, 최첨단 스마트병원, 글로벌 연구중심병원, 문화와 전통이 흐르는 병원이라는 차별화된 신개념의 암전문 병원으로 문을 열었다.
개원 후 서울대암병원은 세분화된 15개의 암종별센터와 9개의 통합암센터, 암정보교육센터, 종양임상시험센터 등 총 26개 센터를 갖추고 민첩하고 강한 외래 전문, 선진국형 단기 입원 형태의 병원을 모델로 운영한 결과는 당초 예상을 뛰어 넘은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2주년 심포지엄에서 확인됐다.
서울대암병원은 2011년 개원 이후 △환자중심의 진료 프로세스와 첨단의료장비를 바탕으로 한 당일진료·당일검사 △관련 진료과 의사들이 함께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협력진료 △외래중심·단기병동 시스템과 암 전용 수술실을 활용한 입원 및 수술대기의 획기적 단축 △암의 예방부터 검사·진단·치료·치료 후 관리에 대한 포괄적인 의료 서비스를 통해 '원 스탑, 토탈 케어(One Stop, Total Care)‘를 제공하며 새로운 암 치료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그 결과 일평균 외래환자 수는 개원 직후 1,000여 명에서 2년 사이 1,800으로 늘었을 뿐만 아니라, 위암·간암·비뇨기/전립선암 등 12개 고형암종의 수술은 2012년 7,660건으로 개원 전인 2010년 5,547건 대비 138% 수준으로 증가하였다.
또한 임상의학과 기초과학 분야의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암 연구협력 네트워크 시스템(Center for Cancer Research Collaboration) 운영, 다수의 다국적 임상시험 및 초기 임상시험 진행, 미 국립암연구원(National Cancer Institute)과 종양유전단백체 연구협력 MOU 체결 등을 통해 연구에 주력하고, 매년 세계적 석학들이 참석하는 개원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암 치료와 연구의 최신 동향을 공유해 왔다.
‘2013 Update of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심포지엄은 암의 조기 발견∙예후 예측∙표적공격 맞춤치료 등 바이오마커 연구의 최신 지견, 종양외과학의 발전과 최소침습 및 내비게이션 수술, 암환자를 위한 지지치료/요법에 대한 세션과 육종과 전립선암을 주제로 한 임상 강좌 시리즈로 진행된다. 또한 하버드의대 Brigham and Women’s Hospital의 Charles Lee 교수와 Hiroshima University의 Wataru Yasui 교수가 각각 DNA 시퀀싱의 발전과 위암 바이오마커에 대해 특별 강연을 한다.
특히 Charles Lee 교수는 인간 게놈(Genome)의 구조적 변이 연구에 있어 세계적 권위자로서, DNA 시퀀싱(염기 서열 분석) 과정에서 인간 DNA에 구조적 돌연변이가 있다는 것을 최초로 발견하였으며 이 같은 돌연변이는 유전적 질병의 발생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부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초빙교수직을 맡음으로써, 게놈 분석을 통한 맞춤형 암 치료법 개발에 있어 서울대학교암병원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노동영 서울대학교암병원장은 "성공적인 개원 이후 안정화를 거치며 암 정복을 향한 도약과 진전에 더욱 집중하였다. 개원 2주년 기념 심포지엄은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암 진료와 연구의 최신 지견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